육신은 일간을 제외한 각각을 다시 음양으로 나누어 10가지로 구분한다. 이를 십신(十神) 또는 십성(十星)이라고도 부른다. 일간을 포함하여 비겁/식상/재/관/인으로 지칭하면 오행관계로 표현된 육신이 되는 것이고, 각 육신에 일간과의 음양 관계까지도 고려한 오행관계로 표현하면 비견/겁재, 식신/상관, 편재/편인, 편관/정관 그리고 편인/정인으로 나타나는 육신이 되는 것이다.
신(神)과 성(星)이라는 글자는 신령스런 대상을 지칭할 때 사용되어 왔다. 제문에서 돌아가신 분은 신위(神位)로 존칭한다. 일월성신(日月星辰)이라고 말할 때 성(星)은 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日)에게서 태어난 또는 떨어져 나온 것(生)으로 생각하여, 신령스런 대상을 지칭할 때도 사용하였다. ‘위(位)’라는 말은 ‘이 분’ 또는 ‘저 분’ 등과 같이 사용되는 존칭 접미사로 보면 된다. 재성, 관성, 인성으로 지칭하는 육신의 접미사도 이런 의미에서 별 성(星)자를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각각의 성(星)자 접미사를 가진 육신의 총칭을 신(神)자 접미사로 마무리 한 것을 보면 신(神)자가 성(星)자의 상위 개념이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도 있겠다.
선운은 십신보다는 육신이란 명칭을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육신은 정식 명칭이지만 십신은 필요에 의해 임시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10가지를 꼭 강조하여 사용해야 한다면 십성보다는 십신으로 표기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이건 선운의 생각이니 따를지 말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대동여지도를 생각해 보자. 지도에서 지형의 맥락을 이해하면 전체적인 지형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듯이 육신도 관계의 맥락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육신은 왕쇠강약을 바탕으로 서로 상생상극, 생극제화를 하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서로 복잡하게 작용하므로 그 모든 상호관계를 일일이 기억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작업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그래서 한 가지 대안으로 기본적인 육신 요소의 의미와 그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대표적인 흐름들은 기억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현상들은 나름 기준에 따라 그때그때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으로 대처한다면 명리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래서 본 게시글에서는 육신의 기본 맥락을 찾아보고 이 맥락을 명리해석에서 어떻게 확장해서 이용할 수 있는 지를 보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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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명리에 일가견을 가지신 분의 답글에 저도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선운의 명리터’ <가입인사>에서 ‘답글’은 거의 ‘백연’님만 답하고 계시네요. 명리터 회원들의 대부분이 백연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명리를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라는 말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고’(苦, duḥkha)를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되네요. 우리네 토착불교신앙과 잘 어울리는 인사인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는 ‘성불(成佛) 하세요!’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듯 합니다. 약간의 뉘앙스 차이만 있다고 할까요. ‘성불’이란 ‘고’(苦, duḥkha)에서 ‘니르바나’(Shanti Nilaya)로 즉, ‘여기서 저기로’라는 의미라면, ‘수고’란 ‘고’를 수용한다는 의미이니, ‘여기서 여기에’라는 뉘앙스 차이가 있네요. 정말 의미심장한 말인 것 같습니다.
천안 성불사, “백연님, 수고하셨습니다!”
간간이 산사의 풍경과 소식도 좋았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선운샘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카페에 인사댓글을 달다보니 벌써 몆년째 제 일과중 한부분이 된듯요
늘 감사하며 삽니다
천안 성불사에서요
성불사의 밤 - 이은상-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댕그렁 울릴제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잠 못 이뤄하노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유아 웰컴!
아유~ 오늘 참 좋은 날이네요 ~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