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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님은 오늘날 활동하고 있는 TV탤런트 중에서 그 보다 더 먼저 활동한 탤런트가 없기에 당연히 최장수 탤런트로 통합 니다. 지금 들려오는 목소리는 1970년대, 80년대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면서 인기를 모았던 우주 공상과학 에니메이션 드라마 태권V 훈이의 목소리입니다. 그때로부터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군요.
최장수 탤런트 김영옥, 태권V 훈이, 마징가Z 쇠돌이 성우
1970년대 성우 구민이 펭귄모양으로 된 큰 옷을 입고 나와 연기를 벌린 “부리부리 박사”와 그 무렵에 방송된 애니메이션 태권V, 마징가Z가 방송될 시간이 되면 어린이들이 TV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지금 40대나 50대 쯤 되신 분들은 그때의 그 추억을 함께 하실 줄 압니다. 그 마징가Z 주인공 쇠돌이나 태권V 주인공 훈이의 목소리가 놀랍게도 40대 중 후반이 된 여자 성우이자 탤런트 김영옥님의 목소리였습니다.
어린 소년의 목소리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40대의 여성 성우가 내는 목소리였기에 더 독특했었지요. 라디오시대에 천의 목소리를 낸다는 성우는 남녀노소 목소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한사람의 성우가 몇 사람 역을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김영옥님도 그런 성우중의 한사람 이었지요. 김영옥이 성우를 했다는 말을 하면 깜짝 놀라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 밖에도 하신 일들이 많습니다.
원래는 학생시절 명동에 있던 국립극장의 연극배우로 시작했다가 최초의 방송 HDTV 탤런트가 되고, KBS 아나운서가 되었다가 또 성우가 되더니 KBS TV가 등장하면서 다시 TV탤런트로 출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목소리의 연기는 계속되었고 성우로서 못 하는 목소리, 못하는 역할이 없더니 탤런트로도 정숙한 가정주부가 되었다가 욕쟁이 할머니가 되고, 무당 할머니가 되는 등 무슨 역을 해도 잘 해내면서 늘 바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HLKZ TV가 처음 실시된 것은 1956년의 일이고 그 TV방송에서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으니 반세기기 훌쩍 지나버리고 6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화면에 얼굴을 보여주는 탤런트는 김영옥, 이순재 두 분밖에 없고 여자 탤런트로는 유일합니다. 김영옥님이 1937년생이니 77세가 되지요. 지금도 각 방송사 출연교섭이 많이 들어오지만 다 응할 수가 없다고 하시는군요.
남편 김영길님은 KBS 아나운서로 시작해서 CBS 아나운서실장, 취재부장 등을 거쳐 다시 KBS에 돌아와 정년퇴직을 하신 분인데 연세 들어 부부간에 여행을 가고 싶어도 그런 기회가 잘 오질 않는다. 고 털어놓곤 합니다. 노력도 많이 하셨겠지만 타고난 재능이 그토록 긴 세월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인기를 모아가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장수 탤런트 김영옥님이 오래도록 더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더 즐겁게 해 주셨 으면 합니다. 김영옥님의 요즈음 모습은 많이 보고 계셔서 1960년대 초 생방송시절 드라마에 출연했던 한 장면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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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님의 성우시절 사진입니다. 1960년 4월 임희재 작 홍두표 연출 "애증산맥" (탄광촌의 애환) 을 시작하면서 촬영했습니다. 임희재 작 홍두표 연출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 출연진은 60년대를 거쳐70년대까지 방송드라마에 주축을 이룬 성우들이었습니다. 앞줄 왼쪽부터 오승룡, 오정한, 가운데줄 왼쪽부터 김영옥, 옥경희, 김소원, 이혜경, 홍두표, 뒷줄 왼쪽부터 최인봉, 이상만, 박동근, 임희재, 주상현, 이순재님입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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