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거룩한 성주간과 주님 부활 대축일”
2023. 4. 3
거룩한 교회 공동체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시작으로, 전례력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였다. 그 중에서도 주님의 부활 신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성삼일. 즉 성 목요일, 성 금요일, 성 토요일의 예식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이 성삼일은 교회의 1년 전례력 중에서 가장 으뜸이며 등급이 높은 때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복음을 봉독하고, 그분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이 묵상해야 할 시기이다. 왜냐하면 그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천지창조 때부터 계획하신 일들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또한 우리들 자신에 대해 또한 이웃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해 온 것이다.
주님께서는 병자를 치유하시는 기적을 일으키시기도 하시고, 사람들의 굳은 마음을 치유해 주시기도 하셨다. 또한 말씀으로 사람들에게 참된 가르침을 전해주시기도 하셨다.
성경의 이러한 증언들은 결국 우리들 각자의 삶 속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것은 우리들의 공로와 노력이 아니라,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치유하시기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에 따라 봉헌하신 주님 부활의 신비. 그 참된 의미와 그로 인해 받게 되는 은총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항상 주님께 감사하며 지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