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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 대마초 구속 - 좀, 봐줘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9-06-13/짝재기양말
영화로 유명해지기 전인 연극무명시절,
한때는 참 절친한 술동무에 말동무였는데 참 안타깝다.
1주일 전쯤 되는데 느닷없이 전화가 왔다.
12시 넘은 시간에 술에 꼴았는지 뭐에 취했는지 목소리가 맛이 갔다.
망가진 목소리.. 그래도 그 100만 불짜리는 반가웠다.
무슨 일이 있나? 아냐, 잘나가고 있는데.. 근데 왜 전활 했지? 글구 잊어먹었다.
글구 지금, 인터넷에 들어갔더니, 글구.. 글구.. 글구.. 뉴스다.
그냥, 합법적인 담배나 피지.. 왜, 불법인 그걸..
정신세계가 지극히 자유롭기에 유혹에 넘어갔으리란 추측을 해본다.
서울에 사는 죄로.. 유럽의 어디라면 죄가 안 되는데..
대마초 피는 걸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나라는 지구촌에 딱 하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엔 대마초 피는 카페가 졸라 많단다.
어쨌든, 들켜버렸으니 지루한 감옥고생 해야 할 터.
초행일 테니 서울구치소에서 2달 썩은 뒤 집행유혜 선고받고 나올 터다.
유명세를 탄 공인이니 어찌 빼도 박도 못하는 입장일 터.
대마초라 하니 서슬 퍼런 암흑기 70년대가 생각난다.
포크송시대 - 노래 군기, 확실하게 잡다!
1975년 12월3일~6일.
이장희, 이종용, 윤형주, 이승희, 장현, 신중현, 김추자, 손학래 등 27명 구속.
당시, 가수들 군기 잡은 엄청난 사건에 농민들이 더 놀랐다.
Why? 당시 전국 농촌에는 대마초 재배가 방방곡곡 엄청났고 일상적인 삼베농사용도였기에..
대마초 파동은 농촌도시에 충격적인 사회적 파장을 일으켜 휘청거렸다.
청년문화의 자유주의적 분위기를 일소하려
유신정권이 만들어낸 기막힌 사건으로 웃기는 얘기들이 많았다.
금지곡도 많이 생겼지만 가사검열개작도 많았다.
‘토요일 밤에’란 노래는 가사를
‘긴 머리 짧은치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인데,
‘긴 머리 분홍치마...’로 바꾸도록 했다.
‘조영남’은 방송에서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꼴리는 대로 가사를 각색했다.
‘...태양은 묘지 위에~♬’를 ‘...대지 위에..’로 바꿔 불렀다.
‘쉐그린’은 아예 ‘어머님 말씀’이란 건전가요를 지어 불렀다.
‘어머님의 말씀 안 듣고 머리 긴 채로 명동 나갔죠~♪ 바로 그때 이것 참 큰일 났군요. 아저씨가 오라고 해요~’
‘어머님의 말씀 안 듣고 짧은치마 입고 명동 나갔죠~♪ ...........................’
장발이랑 미니스커트를 경찰이 단속한 지금 젊은것들은 이해할 수없는 해프닝.
1975년 끝물은 진짜 웃기는 짬뽕 같은 사건이 다발로 터졌다.
그때는 대마초 피면 연예활동도 영원히 금지됐다.
이듬해 - 김세환, 김정호, 김도향.
다음해 - 하남석, 이동원, 채은옥 등 35명 구속.
한참이 지나자 ‘연예활동규제해제’란 광복절분위기도 있었다.
이후, 1980~2000년까지 20년 동안 엄청난 유명인명들의 대마초 구속사례가 있었다.
대마초를 피면 청각이 무지 예민해진단다. 그래 가수들이 졸라 많나?
그룹 ‘사랑과 평화’ 5인조 멤버,
유명 인사들을 깔아보면
김수희, 주병진,이승철,전인권, 김현식, 김규리, 김부선, 신해철, 전세영, 허윤정,
신성우, 조덕배, 심신, 박중훈, 김범룡, 조정현, 신동엽.
이후, 2009년 지금까지 34년 동안(어? 명동 삼일창고극장과 나이가 똑같네..)
대마초란 통제적 메뉴로 연예판국을 주물렀던 역사가 있었다.
씨바, 히딩크도 왔다간 나란데 대마초 좀 봐주면 안 되나?
낭만시인 광록을 그것 갖고 꼭 구속해야 돼?
낭만자객 본인이 이틀째 잠 못 이루며 여러 가지로 생각을 쏟아내며 화가 나는 부분이다.
참 쫀쫀한 나라고, 시시한 나라고, 조악한데 목숨 거는 좆같은 나라다.
구치소 가면 인간이 많이 상하는 편인데..
진짜 연기예술가 오광록의 영혼은 다치지 않길 바래본다.
http://www.otr.co.kr/column_board/index.htm?lsid=13
첫댓글 형님 안타깝습니다. 그리도 점잖고 넉넉한 품성을 지니신 분이,
조선시대 선비이자 일제시대 독립군 같은 정신무장인데 참! .............. 정재진 선배마저...............심철종 이놈은 어디 숨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