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지구 쓰레기 매립지 공원화
부산시·경제구역청 합의…산업용지 대폭 줄어
처리방향을 놓고 논란을 빚어온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내 쓰레기 매립지역 28만평이 공원으로 개발된다.
부산시는 10일 허남식 시장과 장수만 경제자유구역청장이 만나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142만평 중 쓰레기 345만㎥가 매립된 28만여평을 공원으로 조성, 경제자유구역 입주민들의 여가·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40만9000평에 달했던 명지지구 산업용지가 10만평으로 줄어들게 된다. 시는 대신 인근 명동지구(28만평)와 미음지구에서 축소된 부지만큼의 산업용지를 대체 확보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산업용지를 대폭 줄이는 대신 명지지구 내 중간지대에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등 첨단기업과 연구·개발시설, 전문 교육시설 등을 유치해 명실상부한 국제신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명지지구는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선진국형 국제업무 및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돼 경제자유구역 전체를 선도하는 리딩 프로젝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지지구는 개발사업을 맡은 한국토지공사가 실시계획 수립에 앞서 현장조사를 하던 중 쓰레기매립지가 상당부분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사업추진이 중단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