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고 임응식선생 대표작 중 한점)
국립현대미술관 『임응식-기록의 예술, 예술의 기록』전 개최
- 한국사진의 근대화를 이룬 사진작가 임응식의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펼쳐지는 한국 근 현대사의 생생한 기록
- 200여점의 작품을 통한 작가의 작업세계 조명
- 지난 50년동안 변화하는 명동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명동 사진’ 최초공개
국립현대미술관은 12월 21일부터 2월 12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임응식-기록의 예술, 예술의 기록』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사진 계몽운동가 및 교육가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여 한국사진의 근대화를 이룬 인물인 임응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전시출품작품은 200여점으로 미술관소장품 160점과 유족이 소장한 미공개 필름을 새롭게 인화한 작품 40점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고 할 수 있다. 임응식은 1957년에 뉴욕 근대미술관(MoMA)의 사진 전시인 <인간가족전>을 국내에 유치했는데, 당시 경복궁에 있었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 전시는 대단한 호응을 얻으며 사진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또한 국립대미술관의 첫 사진전시가 바로 1982년에 개최된 임응식의 초대전이었으며, 이 전시를 기회로 그는 작품 420여 점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1950년 한국전쟁 이전까지 한국 사진은 일제강점기부터 유행한 예술사진, 즉 회화적인 분위기를 띠는 아름다운 사진이 주를 이루었다. 임응식은 6.25 전쟁의 종군사진가로 참여하면서 사진의 사실적 기록성에 눈을 떴고, 그 이후로 리얼리즘 계열의 사진인 '생활주의 사진'을 주창하게 된다. 그가 주창한 '생활주의 사진'은 휴머니즘에 입각하여 사회현실과 인간의 생활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젊은 사진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50-60년대 한국사단에서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임응식이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1930-40년대 '예술사진' 시대의 작품부터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1950년대의 소위 '생활주의 사진', 그리고 1960년대 후반 이후로 작가가 일정한 주제를 내걸고 촬영하여 『공간』지에 연재한 '한국의 고건축'과 '한국의 예술인'시리즈를 시대순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 동안 거의 발표되지 않은 작업인, '명동 사진'이 출품되는데, 유족이 소유한 필름을 인화하여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작가가 명동 거리를 다니면서 명동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스냅 사진으로 찍은 것들로,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변화하는 명동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 외에도 작가와 함께 활동한 동료, 제자들이 촬영한 <기억의 헌사: 임응식의 초상사진>과 초기 부산에서 함께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작은 역사전: 임응식과 초기 부산사진>도 전시에 포함되어 작가의 삶을 보다 입체적인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연계 행사로는 2012년 1월에 한미사진미술관, 부산 고은사진미술관과 연합으로 개최하는 학술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를 재조명하는 전시를 꾸준히 기획해 온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전시를 통해 한국사진사의 흐름을 조명해보고, 각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 style="FONT-SIZE: 12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전 시 명: 임응식-기록의 예술, 예술의 기록
○ 주 최: 국립현대미술관, 한겨레 신문사
○ 기 획: 이경민 (사진아카이브 연구소 대표), 국립현대미술관 공동기획
○ 전시기간: 2011년 12월 21일(수) 2012년 2월 12일
(개막식: 2011년 12월 20일(화) 16:00 예정)
○ 전시장소: 덕수궁 미술관
○ 작 품 수: 사진 및 자료 200여 점
○ 관 람 료: 일반 5,000원)/ 청소년 2000원 (덕수궁입장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