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윤사월 독성기도 법문＜내 것을 보고, 닦고, 일깨우고, 향상시키는 독수선정＞

[秀一]

오늘도 하루 쉬시지 또 절에 오셨습니까? 어제 못 뵈신 분들 오늘 봬서 반갑습니다.

4월 초파일 부처님께 불공 올리고 찬탄하고 집에 가셔서 쉬실 때 어떠셨어요?

마음이 어떠셨습니까? 어떤 현상이 있었습니까?

TV를 보는데 가슴이 뭉클거리고 눈물이 흐를 듯한 그런 느낌이 있었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TV를 볼 때, 혹은 집에 들어가실 때, 자연을 대할 때도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날 듯 한 그런 감동 같은 일이 일어나신 분이 계십니까?

같은 꽃이 더 아름답게 보이고 우리가 늘 삶을 살다가 이런 때, 여러분 집안에서 어떤 일이 있고, 절에서 어떤 일이 있고, 직장에서 어떤 일이 있을 때 그런 감회가 보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수가 있잖아요.

감동이 되고 마음이 한없이 착해지는 듯한 본래 안착하면서도 어느 때는 착해지는 듯한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뭉쳐져 있던 것들이 뭉텅뭉텅 녹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우리 내면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랑이 봄에 새싹 돋듯이 불쑥불쑥 돋아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부처님께 향하고 도반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하는 것이 업장 소멸하는 데는 참 빠른 길이고 또 다른 표현으로는 잠재되어 있던 우리의 본래 성품 가운데 지혜 자비 능력 가능성을 깨어내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사태 또 우리 많은 분의 건강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고 모여서 의논하고 또 함께 살을 맞대면서 진행하는 것을 하지는 않았지만 각자 그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함으로써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고 또 그것이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부처님께 찬탄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께 귀의한 우리 스스로를 찬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날을 잘 보내셨습니다.

오늘은 독성기도 일인데 독성기도는 나반존자 정근을 하면서 나반존자께 귀의하고 나반존자를 우리 마음에 모시면서 나반존자로 나투시게 되는 우리의 성품을 일깨워 내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나반존자를 모신 첫 구절이 독수선정입니다. 독수선정 나반존자. 독수, 홀로 닦는다는 말이잖아요. 홀로 닦는다. 내가 닦는다는 말이에요. 내 스스로 닦는다. 자수, 독수, 내 것을 닦는다는 말이에요. 내 것을 닦으려면 내 것을 봐야 됩니다.

내 것을 보고, 내 것을 닦고, 내 것을 일깨우고, 내 것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내 일인데, 우리는 자기 것은 잘 안 보이기도 하고 또 어느 쪽을 향해서 무엇을 닦는지 몰라서 보이는 바깥 대상만 가지고 신경을 씁니다. 보이는 바깥 대상을 보고 간섭을 하고, 걱정을 하고, 또 원망을 하고, 이렇게 하느라고 자기 것은 볼 시간도 없고 자기 것은, 자기소는 병들어 죽어도 돌 볼 수 있는 시간도 없고, 돌볼 줄도 모르는 그러한 이게 어리석음이죠. 이렇게 살아가기가 십상입니다. 그런데 독성기도 할 때 특별히 첫 구절을 강조하는 것은 자기 것을 보고 자기 것을 닦으라는 거예요. 자기 것을 키우라는 거예요. 그래야만 자기 살림이 되는 거예요.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어떤 사람이 자기한테 악담을 해 가지고 충격을 받아가지고 오랫동안 상처가 가시지 않는다는 거예요. 자기한테 악담을 했단 말이에요. 여러분도 악담 들은 적이 있습니까? 그러면 아주 기분이 아주 안 좋죠. 마음이 많이 아프죠. 나는 그게 아닌데 자기 화난다고 혹은 그 사람 입이 걸어서 나한테 악담을 막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내가 그 악담을 듣고 기분이 안 좋고 막 화가 나고 만나면 두들겨 패주고 싶죠? 그러니까 왜 네가 나한테 악담을 하느냐.

그럴 수가 있느냐? 너의 입버릇 방식대로 이리저리 퍼붓다가 나한테까지 와서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 사람을 나무라고 그 사람을 탓하고 그 사람을 원망하고 그 사람 너 악담 고쳐 이렇게 하는 것이 남을 보는 거예요.

우리 이렇게 산단 말이에요. 독수 선정은 뭔가 하면요. 내 것을 보는 거예요. 악담을 나한테 했다. 그 내용이 나한테 정말 있나 그것을 살펴보는 거예요. 살펴보면 그런 소지가 있거든.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전부 다 나한테 잘 보이려고 하고 좋은 말만 하고 자기한테 뭔가 덕 될라고 좋은 말을 합니다. 내가 지위가 높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자기가 착한 사람 되려고 또 좋은 말 하고, 또 전체 기분 좋게 하려고 좋은 말 하고, 그런데 정작 내가 짚고, 계산하고, 고쳐서 개과천선하고, 보다 나를 키우는데 필요한 말은 안 해 준단 말이에요. 그것이 어떤 분들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래왔고, 어떤 분들은 자기 방식이 한 소리 들을 만한데도 안 듣고 지나가고 안 듣고 지나가고 해서 쌓여 있던 것들이 그 악담 잘하는 그 사람 입을 통해서 나한테 쏟아져 들어온 것은 아닌가? 이렇게 봐야 된단 말이에요. 그리고 정말로 그 사람이 얼토당토 않는 전혀 관계없는 악담을 나한테 했다면 그렇다면 또 뭘 봐야 될까요?

아! 나의 어떤 말투, 어떤 표정, 어떤 모습, 어떤 몸짓, 어떤 스타일이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할 소지가 나한테 있나. 이것이 뭔가 보고 살짝 바꾸는 거예요.

그러면 자기가 커져. 자기가 세련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오해받을 수 있는 소지가 없어진단 말이에요. 이런 소지를 모르고 계속 지나다 보면 또 그런 사람 만나면 또 그런 일을 겪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반복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악담을 해 주는 그 사람이 나한테 이야기 한 것. 그것을 나한테 있는 것을 보는 거예요.

그리고 악담하는 사람으로서는 어떻습니까?

악담하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자기 말이 맞죠? 어떤 사람한테 막 심한 말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악담하는 사람은 독수 할 만큼, 자수, 수행할 만큼 아직 준비가 안 됐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자리에서 내가 나를 살펴보고 내가 보다 향상해야 하겠다. 그 악담 많이 하게 되면, 악담 많이 하는 그것이 전부 자기에게 다 돌아오거든요. 자기한테 돌아오고 자기 가족에게 돌아오고 자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 돌아오게 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그냥 지나가게 되면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되는데

아! 내가 악담하는 버릇이 있구나! 하는 것을 일단 알아차려야 된단 말이에요.

그리고 악담을 했던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나한테는 없는가? 이걸 봐야 되는 거예요.

나한테 없으면 우리 조상님이나 부모님한테 없었나? 또 지금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한테 그런 부분이 없나 있나 그리고 나의 어떤 가능성,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막 악담을 퍼불, 그런 소릴 들을 만한 상대방의 허물이 나한테도 자라고 있지는 않나? 아직까지 나타나진 않았지만. 이런 것을 보고 자기를 바로 잡는다면 이게 자기 수행이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이것이 누구 것이 되는가 하면 독수, 자수하는 사람 것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어떤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도 없어져 버리고, 정말로 그런 부분이 있다면 그런 것이 졸업이 돼버리고 하면 이제는 그런 차원에서 한층 더 생장이, 성취가 된 삶을 살게 되겠죠.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를 잘 보고 자기 스스로를 잘 닦는 것을, 이것을 독성기도 때는 이것을 거듭거듭 강조하는 거예요. 자기 것을 닦으라는 거예요. 자기 것. 나는 아닌데 다른 사람들 때문에 라고 하게 되면 다른 사람한테 떠넘겨 놓고 있거든요. 그럼 이제 내 것이 닦을 거리가 없단 말이에요.

그것을 찾지 못한단 말이에요. 그 사람들 때문에 내가 불편하다 이렇다 힘들다 마음고생을 한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들하고 같이 인연을 나누는 것으로 내가 고생되거든요. 내가 고생되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나한테 그렇게 대해 오기 때문에 내가 고생되고 내가 마음이 불편 하단 말이에요. 내가 고생되고 내가 마음이 불편하다면 이것은 닦을 거리가 마음고생이 되고 마음이 불편한 사람한테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것이 있는데 자기 것을 찾아 가지고 자기 것을, 이것을 키워야 된단 말이에요. 긍정적인 것을 키워야 돼.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 탓하고 다른 사람 아무리 나무라고 꾸짖어도 내 치수대로 만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떠나가고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 된다고 해도 또 그런 경험을 자꾸 하는 거예요. 이것은 기본적인 것을 또 새로 말씀드렸습니다. 자칫 잊어버릴 수도 있어요. 거죠?

그런데 내 삶에 다가와 있는 불편이나 고통이 와 있다 그러면 내가 알고, 더 깨어나게 하고 더 키워야 할 것이 뭔가 이것을 보고 잘 닦는 것이 이것이 독수선정입니다. 이것이 수행의 원리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나도 이롭습니다. 당연히 내가 이롭죠. 내가 향상이 일어나니까.

그리고 남도 이롭습니다. 이것이 이리원성입니다. 삼명이증 이리원성 나반존자잖아요?

이러한 소식을 우리의 자성불이요 여러분의 본래의 여러분이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분의 본래의 여러분은요 이미 그 마음속에 성불한 여러분, 그러니까 원하는 여러분, 원하는 여러분이죠. 원대로 사는 여러분이 원으로 이미 마음속에 있거든요. 원을 가지고 있는 여러분이 학수고대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단 말이에요. 뭘 기다리고 있는가 하면 자기 것을 닦고 자기를 일깨워내 가지고 발휘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게 바로 대사용화입니다. 나반존자 기다리는 자하고 닦는 자하고 어떤 관계일까요?

기다리는 자와 가는 자가 나중에 만났다.

그러면 누구가 누구를 만나게 될까?

독성기도는 합격 기도입니다. 합격 합격

여러분이 원하는 건강,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심사에서 합격입니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그 실력이 합격,

또 어떤 지위나 어떤 상태를 누릴 수 있는 여러분은 합격.

합격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합격되기 위해 독성기도 많이 하라고 하는데 독성기도가 자기를 닦는 거예요.

자기 복을 키워나가는 거예요. 당연히 합격합니다. 거죠. 실력이 커트라인이 80점인 시험에서는 실력이 90점이면 당연히 합격합니다. 거죠?

그런데 커트라인이 80점인데도 한 50쯤 실력을 갖춰놓고 아무리 떼를 쓰면 어떻게 될까요? 떼를 쓰게 되면 써가지고 뒷구멍으로 들어가. 뒷문으로 들어가, 만약에 특혜를 받아가지고 특별대우를 받아가지고 어떻게 될까요.

큰일 납니다. 그죠? 큰일나. 여러분 선생님들 계신데. 그 실력 안 되는 애를 진급 시켜 봐요. 한 해 낭비합니다. 다시 되돌려서 다시 한 해 더하고 와 이렇게 되는 거예요. 오히려 뒤틀려버리게, 자기 삶이 욕심낼게 아니고 오로지 우리가 할 것은

지혜와 복을 자기 지혜와 복을 정말 갖추는 거예요.

정말 갖추어 버리면 제발 좀 합격시켜 주십시오. 가 아니고, 미국에서 이번에 졸업할 때 졸업 못 한다고 교장 선생님이 졸업장하고 학사모를 가지고 집에 가서 수여하는 뉴스가 나왔더라고요. 여러분이 지혜와 복을 갖추어 버리며 구걸 안 해도 그 풍요가, 그 건강이, 자리가 찾아와서 수여식 하는 날이 있단 말이에요.

합격 당선 창조 원이 모두 성취되기를 축원 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_()()()_

나무 천태산상 독수선정 나반존자

나무 삼명이증 이리원성 나반존자

나무 응공복전 대사용화 나반존자 _()()()_

[정원(淨院)]

챙겨 듣지 못했던 법문인데...
수일보살님, 감사합니다~

내 것을 보고, 내 것을 닦고, 내 것을 일깨우고, 내 것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내 일.
스님~ 감사합니다.

내가 깨닫지 못한 나의 모습을 기꺼이 보여 주어서 닦게 해주는
주변의 모든 인연들께 감사합니다.

[秀一]

목요일 자성불 수행 후 집에 와서 누웠는데 문득 정원 보살님은 아직도 기차 타고 가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어요.

멀리서 오셔서 자성불 수행 준비부터 녹취까지 흔쾌히 즐겁게 하시는 그 마음이 느껴졌어요.

한 분이라도 더 이끌어주시고, 선원일에 앞장서시고, 도반님들 아우르시는 마음.

꼭 성불하시기를...
대비심이 절로 우러나오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_()()()_

[짱구]

참 와닿는 법문입니다.수일보살님 덕분에 읽을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조금더 나를 보겠습니다 닦겠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秀一]

짱구보살님만 만나면
제가 생기가 나고 삶의 의욕이 생기니
우린 분명 전생에 지중한 인연이었나 봅니다.

보살님 짧지만 따뜻한 댓글 덕분에
사랑이 솟아나고
오늘 할아버지 사랑을 찾고 참회하고
또 돌아가신 할머니께서도 할아버지 사랑 되 찾으셨네요.

천도는 바로 이런거다.
제가 해탈하면 함께 해탈하시네요.
진지상 하나로 할아버지 사랑 미움의 뿌리까지 찾았으니 이제 뽑아내기만 하면 되겠지요.
자성불 수행 대단합니다.
법문에 집중하시는 보살님의 수행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