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바둑 기념관 뒤쪽으로 ‘망각의 길’로 들어서서 15분여를 걸어 나가니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나온다.
4km에 달하는 곱디고은 모래 해변이 무슨 자동차 연습장인양 차 몇 대가 굴러
다녀도 끄떡없다.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풍력 발전기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2라운드 국가 단체 대항전이 끝나고 상품을 한 아름씩 받아 들고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서 점심을 먹은 다음,‘비금도 관광 투어’ 길에 나섰다.
비금도는 소금 이외에 시금치가 유명한데 1년 매출 량이 1억이 되는 농가도 있
다 하니 섬이라고 얕보아서는 안 될 일.
‘함초’가 자라난 염전도 있었는데 모든 식물이 소금밭에서 견디지 못하고 죽는데
유독 함초 만이,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식물이라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갖가지 미량원소와 효소가 숙변을 없애고 몸속의 지방질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는 함초에는 다른 식품보다 많은 미네랄이 들어 있어 ‘미네
랄의 보고’ 와도 같다고 한다.
비금도 해안의 절경을 끼고 ‘비금도 하누넘(하누와 너미)해안’ 이 있다.
비금도 하트 해변엔,
「배타고 고기잡이 나간 하누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너미가 있었는데, 하지만 하누는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고,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하루
하루 하트를 만든 너미는 지금도 하트 해변에 누워
억겁의 세월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움으로 하트 안에 눈물의 바다를 만든 여인,
하누와 너미의 전설이 하트 해변을 지켜보는 연인들
에게 그리움의 간절한 사랑이 두 사람의 심장에 영원
히 지울 수 없고 그 어떤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
이 고리를 연결시킨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하트 해변에 누운 형태로 억 겁의 세월을
기다리고 있는 너미의 얼굴 모습.
오랜 세월 동안 침식 작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약한 암반은 부서져 모래가 되고, 강한 암반은 침식이
덜 이루어진 결과로 현재와 같은 하트(Heart) 모양의
해안을 이루었다.
하트 모양의 해변
〈봄의 왈츠〉드라마가 촬영된 장소다
‘가마솥더위’ 가 며칠 째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山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하트 해안’ 은 초록물결로 시작 돼 더위 따윈 온데 간데없다.
탁 트인 바다와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세에 짐짓 놀랄 뿐.
그 깊은 고요 속을 만끽한다.
'봄의 왈츠' 드라마 촬영지 하누넘해수욕장. 비금면 뒤 '이세돌 바둑기념관
비금도 청정 ‘하트 해안’은 억겁의 세월을 지나 놀라움과 경이로움의
연속이구나.
이곳에서 연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는 山
정상에서, 한국기원 윤광선 대리와 한 컷 추억을 남겼다.
윤광선 대리(아마 6단) 과 필자
어렸을 적,
학생 왕위전에서 우승하여 MBC인가, KBS인가에 출연하여 인터뷰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기재 있는 재원이었는데, 공부도 잘하는 학생인지라
중학교 3학년 때 한국기원 연구생 (당시 4조) 생활을 접고 인하대학교를
나와 한국기원에 입사한 그 윤광선 대리다.
‘부천시장 배 바둑대회’ 현장에서인가로 기억 되는데, 공부도 잘하고,
바둑도 잘하여 어느 진로를 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던 그 부모님
얼굴이 갑자기 떠오르는데, 벌써 江山이 두 번이나 바뀌었으니 참 세월
도 빠르다.
그 빛나는 노력에,
잠재능력이 더해져
윤 대리의 앞날에
幸運이 따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