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으로 걱정한 만큼의 더위가 아니어서
기분좋게 성삼재를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많이 걸어서인지 월요일 아침은 다리가 뻐근 합니다.
늘 사람이 넘치던 예년의 산야초반이
올해는 아주 가족같은 친밀함이 넘치는 수업이 다수였는데
오랫만의 시끌벅적한 수업이 되어 좋았습니다
같이 하여주신 청강선생님들 덕분입니다.
7월이라는 시기와 더위와 가뭄으로 아쉬움이 있었으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산야초와 들꽃을
알려주신 김인호선생님이 계셔서 그 아쉬움이 들 한듯 합니다.
더 많은 꽃들이 있었는데 요정도는 기억하자 하는 것들을 몇가지 정리 하였습니다.
다음에 보면 또 잊어 버리겠지만...
오르는 중 내내 보이는 이꽃!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은 [조선식물향명집]에서 그 표현이 처음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보이며,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은 그 냄새를 노루의 오줌냄새라 여긴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주요 견해 입니다.
눈개승마와 닮았다는데 눈개승마와는 다른 그 '향' 덕분으로 식용은 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더 많이 보이는 이 꽃
산에서 자라는 '수국'이라는 뜻입니다. '수국'은 꽃 모양이 수를 놓아 만든 둥근 공과 같다는 뜻에서 유래합니다.
물은 좋아하는 국화라는 뜻의 '수국'에서 유래헀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물레나물은 꽃잎이 바람개비처럼 휘어져 있는 모습니 실을 잣는 물레와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합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식용도 했습니다.
이질풀은 이질병의 치료에 쓰이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 했습니다.
뿌리 , 줄기, 꽃등 전초를 약재로 사용 하였습니다.
둥근이질풀은 이질풀을 닮았는데 꽃이 크고 끝이 둥글며
턱잎이 넓은 달걀모양을 이룬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병조희풀은 꽃이 병(단지)모양으로 피는 조희풀이라는 뜻에서 유래.
'조희풀'은 강원도 방언에서 유래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강원도에서는 '단풍취'를 종이의 질감이 나거나 종이처럼 맛이 없다는 의미에서
'종이나물'과 '종이취'라고 하는데 병조희풀의 어린잎을 삶아서 나물로 식용하므로
조희풀 역시 종이나물, 종이취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꼬리풀이라는 이름은 길게 자라는 이삭꽃차례의 모양이
짐승의 꼬리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유래 하였습니다.
잎몸의 모양이 무를 닮았는데 무보다는 가치가 덜하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합니다.
터리풀이라는 이름은 '터리'와 '풀'의 합성어로,
꽃이 핀 모습이 마치 털을 묶어 가지 끝에 맨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터리풀의 터리는 털의 옛말입니다.
지리터리풀은 지리산 일대와 중북부 이북 지방의 길가나 풀숲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습기가 맣은 풀속과 반그늘에서 자라는데 올해는 생육환경이 좋지 않아
좀 아쉽지만 그래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네요.
원추리라는 이름은 한자명 '훤초'에서 유래한 것으로,
훤초를 발음하는 과정에서 원초 또는 원초리로 되었다가 원추리로 변화, 정착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노고단에서 예전과 같은 장관은 볼 수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비비추라는 이름은 '비비'와 '추'의 합성어로,
'비비'는 잎의 모양이 비비 꼬이듯이 뒤틀려 있다는 뜻으로
새싹이 동아날 때 말려 올라오는 모습에서, '추'(취)는 먹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박꽃나무라는 이름은 '함박꽃'과 '나무'의 합성어로,
함박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함박꽃은 작약에 대한 고유명이며 한박곶에서 발음이 전이된 단어로,
박꽃과 비슷하게 큰 꽃 또는 함지막(함박)을 닮은 꽃이라는 뜻에서 유래 하였다고 합니다.
근데 산야초반은 저녁이 즐거운 반인데
요번에는 좀 .....
추가 : 이상의 내용은 1937년에 발간된 [조선식물향명집]을 해석한 [한국식물이름의 유래]에 발췌한 내용입니다.
다른 의견이나 견해가 있을수 있으니 참고만..
첫댓글 병조희풀 아래는 긴산꼬리풀입니다.(다행히 제가 사진 찍어 이름 적어놨네요.)
강성배님 후기를 읽고 나니 꽃과 그 이름들 연결이 더 잘 되네요. 감사합니다.
요렇게 꼼꼼하게 적어주시니 많은 공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녁에 즐겁기로 해서 알바님 담날까지 모시느라 매상초과금액을 썼건만 안오셔서 혼자. 덕분에 잘 쉬고 놀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