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 회합과 단원
제7항~12항 : 회합 일시와 소요되는 시간, 지각이나 조퇴, 질서 잡힌 회합(교본 181-185쪽)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다들 바쁘다고 말한다. 그러나 레지오 단원들은 바쁜 가운데에서도
회합에는 참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쁘레시디움 주회합 일시를 단원들이 가장 편리한
요일과 시간으로 정해야 한다.
형제들은 대부분 낮에 일을 하므로 회합은 대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갖게 되며 가정 주부
들은 주로 평일 오전에 회합을 갖는다. 직장의 근무 시간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단원들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한 단원은 어느 한 쁘레시디움에 적을 두고 두 쁘레시디움을 번갈아 출석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단원들이 모두 출석하기 편리한 시간에 회합을 갖는 것이다. 쁘레시디움
주회합 일시와 상급 평의회의 회합 일시가 중복되면 주회합 일시를 바꾸어야 한다.
쁘레시디움 간부들이 평의회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쁘레시디움 회합의 소요 시간은
개회 시작부터 1시간 3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회합을 순서에 따라 능률적으로 진행하는
데도 자주 한 시간 반을 넘기는 쁘레시디움은 단원 수가 너무 많거나 업무가 너무 많다는
신호이다.
간부들은 이때를 쁘레시디움 분단을 고려해야 할 시기로 받아들여 상급 평의회와 의논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회합의 소요 시간이 늘 한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것도 잘못이다.
묵주기도를 포함한 시작 기도와 영적 독서, 회의록 낭독, 출석 호명과 회계 보고만
하더라도 30분 이상 소요된다.
그런데 나머지 회합 순서인 활동 보고, 까떼나 합송, 훈화, 활동 보고 계속과 활동 지시,
협조 단원 모집과 돌봄 확인, 교본 공부, 마침 기도가 30분 이내로 끝나 버린다면 그것은
분명히 결석 단원이 많다든지, 단원들의 활동 보고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은 곧바로 시정되어야 한다.
단장은 회합 진행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단장은 회합 순서에 따라 시간 안배를 하면서 회합
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단장은 자기 앞에 시계를 놓아두고 회합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레지오는 회합에 늦게 모이고 늦게 시작하는 이른바 코리안 타임을 용납하지 않는다.
항상 정시에 모여 정시에 시작해야 하는 레지오 타임을 지켜야 한다.
자주 지각이나 조퇴를 하는 단원은 좋지 못한 표양을 보이는 것이다. 회합은 동료 단원들과
더불어 성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지각이나 조퇴도 결석처럼 동료 단원들과 성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놓치는 것이 된다.
시작 기도와 마침 기도를 소홀히 하는 것은 레지오의 기도 정신에서 벗어나므로 지각이나
조퇴를 하는 단원도 묵주기도를 뺀 레지오 기도를 바쳐야 한다. 묵주기도는 회합에 오가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바쳐야 할 것이다. 강력한 질서 체계는 레지오의 특성이다.
단장이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이유로 회합 진행 규율을 어긴다면 질서 체계가 무너지게
된다. 레지오는 회합을 교본의 규율대로 운영함으로써 성모님의 정신을 배운다. 레지오는
이러한 외적인 규율뿐만 아니라 성모님의 정신을 본받아 자발적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내적인 규율도 중요시한다. 규율의 정신은 값진 보물과 같다. 단원들은 반드시 규율을
지키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
최경용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