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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2-53
내 영광의 집 /
기도와 응답 -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과 가문을 빛내고 싶어합니다. 아마 이것은 종족보존의 본능일 뿐만 아니라 생존 의식의 발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국가)를 맡은 나라님(통치자)은 자기 나라를 열국 중에 영화롭게 하려고 합니다. 가문의 책임자들은 그 가문의 전통과 역사를 빛내려고 합니다.
우리 성경에는 이 세상 중에 '하나님의 집'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구약의 경우 성소, 성전이라고 일컫고 신약의 경우 '교회'라고 일컬었습니다. 바로 그 집은 하나님 자신이 친히 임재해 계시는 곳이요 그 백성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 집에는 구약의 경우 하나님의 궤가 중심이 되고, 신약 시대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는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눈', '하나님의 마음'이 머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집이 영화로운 집으로 다른 집들과 구별되어야 할 이유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다시 하나님의 집을 하나님 자신이 영화롭게 하시는(사 60:7) 또 다른 내용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와, 그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의 축복입니다. 오늘의 이 본문은 솔로몬의 새성전 봉헌기도입니다.
Ⅰ. 솔로몬은 그 성전을 하나님께 기도하는 집으로 사용했습니다.
본문 8장 23절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상천하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① 하늘 위에나 땅 아래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신이라는 그의 신앙고백입니다.
②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어느 곳에서도 계신다는 무소부재(無所不在)에 대한 그의 신앙고백입니다. 곧 천지의 대주재이신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의 부왕(父王)과 조상들에게 언약을 지켜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왕상 8:24-26). 그 하나님께 바로 솔로몬 자신의 하나님, 곧 나의 하나님이 되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고(왕상 8:28), 자신과 자기 백성의 기도를 주야로 보시고(왕상 8:29) 들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왕상 8:30).
이스라엘 하나님을 향한 그의 기도는 참으로 겸손하고 간절했습니다.
역대하 6장 13절에는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기도했다고 하였습니다(왕상 8:22, 54) 물론 그의 기도는 하나님의 언약을 확신하는 믿음의 기도였습니다(왕상 8:26).
중대한 교훈은 솔로몬은 새로 지은 성전,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이스라엘 온 회중과 마주 서서(왕상 8:22)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집인 성전은 하나님의 백성이 그 하나님께 기도하는 집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사람이 지은 성전에 임재하심도(왕상 8:27) 그의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로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했고, 예수님께서 이 사실을 인정했듯이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마 21:13)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이 집에서 자기 백성을 기쁘시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사 56:7).
바로 상천하지의 하나님께 기도하는 여기에 '하나님의 집'의 영광성이 있는 것입니다.
Ⅱ. 이방인을 위한 기도의 처소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열왕기상 8장 41절로 43절에 「또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자 곧 주의 이름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저희가 주의 광대한 이름과 주의 능한 손과 주의 펴신 팔의 소문을 들고 와서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무릇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으로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옵시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아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그 성전이 그야말로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벌써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예언의 축복이 성취되는 것이었습니다(창 22:18).
솔로몬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온 인류의 아버지 하나님이 되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집은 전세계에 산재한 모든 경건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함께 기도하는 집이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하나님의 집의 영광성이 있는 것입니다.
Ⅲ. 사죄의 축복이 임하는 집으로 여겼습니다.
우리는 솔로몬의 기도 중에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 말씀에 크게 유의해야 합니다.
본문 8장 30절에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였습니다.
8장 34절에도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열조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라고 하였습니다.
8장 36절에도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옵시며…」라고 하였습니다.
8장 39절에도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유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라고 하였습니다.
8장 50절에도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라고 하였습니다.
이 여러 본문들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는 말씀이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하시고…」하는 표현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그 성전에서 올리는 만민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들의 죄를 사하여 줄 것을 반복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 「들으시고」하는 말( )은
①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마음에 간직하려고 주의깊게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창 17:20, 30:6)
② 뿐만 아니라 이 말은 재판관이 공정한 판단을 위하여 송사를 바로 이해하고 알아듣는 것을 가리킵니다(신 1:16, 창 11:7).
그렇다면 솔로몬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집에서 올리는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주목하시며, 주의 깊게 들으시며, 이해하셔서 응답해 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하여」달라는 말( = 살라흐)은
① 있었던 죄나 실수를 없었던 것같이 면제해 달라는 뜻이 있습니다(forgive).
이 말은 아람 나라 군대장관 나아만이 엘리사 앞에 와서 자신의 허물을 용서해 달라고 할 때 쓴 말입니다(왕하 5:18).
② 법적인 사면과 특사를 의미할 때 쓰는 '용서하다'라는 뜻입니다(pardon).
이사야 55장 7절에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돌아온 탕자에게 아버지가 제일 좋은 옷을 몸에 입히고 발에 신을 신기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살진 소를 잡고 즐거이 잔치하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눅 15:11-32).
③ 뿐만 아니라 이 말은 법정 선포의 무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로마서 8장 31절로 38절에서 나타내신 말씀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누가 정죄하리요」「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합법적인 대속으로 말미암아 그를 믿는 자들에게 합법적인 사죄와 무죄가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롬 4:7-8)고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사죄'를 여러 곳에 관계시키고 있습니다.
① 이스라엘의 범죄 때문에 패전하고 돌아와서 주의 집에서 기도할 때(왕상 8:33-34)
② 이스라엘의 범죄로 한재나 기근이나 온역의 재앙을 만난 후 돌아와서 기도할 때(왕상 8:35-37)
③ 이스라엘의 개인이나 민족이 양심에 재앙을 받고 돌아와서 기도할 때(왕상 8:38-39)
④ 이스라엘의 범죄로 적국에 포로가 되어 갔을 때 저들이 포로지에서 주의 성전을 향하여 회개하며 부르짖을 때(왕상 8:46-50) 하늘의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저들의 허물과 죄를 사하여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집의 영광은 바로 하나님의 용서와 사죄의 축복이 임하는 곳이란 사실입니다. 죄 용서를 받는 집, 곧 사죄의 집이 됨에 있습니다. 「내가 내 영광의 집을 영화롭게 하리라」(사 60:7)는 하나님 자신의 선언의 효력은 바로 그 백성의 죄를 사하여 주심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이렇게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기도하던 솔로몬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백성들을 향하여 축복하며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왕상 8:54-55).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마음을 합하고 그 율례와 법도를 지킬 것을 선언했습니다(왕상 8:57-61).
그 후 솔로몬은 이만 이천 마리의 소와 십이만 마리의 양을 구별하여 번제와 소제와 감사제를 드리면서 7일 7일 14일을 하나님 앞에 절기로 지키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했습니다(왕상 8:62-66).
Ⅳ. 응답의 영광입니다.
역대하 7장 1절로 3절에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니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므로 제사장이 그 자리에 능히 들어가지 못하였고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 불이 내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전에 있는 것을 보고 박석(빛나는 돌로 만든 석판) 깐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솔로몬의 기도와 드린 제물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인격적인 응답입니다. 불로 응답하심은 하나님 자신께서 살아 계심과 하나님 자신이 친히 현장에 오사 자기 현현을 나타내심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자기의 이적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 자신의 현장 현현과 응답을 불로 나타내신 경우가 많습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성전에서 올린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증거입니다. 솔로몬은 주는 하늘에서 자기 기도를 들어 달라고 여덟 번이나 반복했습니다(왕상 8:30, 32, 34, 36, 39, 43, 45, 49).
솔로몬이 하나님의 집 성전에서 하늘의 하나님께 올린 기도를 들으셨다는 응답이었습니다. 솔로몬이 하
나님의 집은 이방인까지도 기도할 수 있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게 해 달라고 부르짖음을 들으셨다는 응답입니다. 더욱이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께 징벌을 받는 중에 이 집에 나아와 기도할 때 하늘의 하나님이 저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죄를 사하여 주시겠다는 응답, 곧 사죄의 응답이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그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광의 응답을 보고 솔로몬이 빛나는 돌을 깎아 성전 뜰에 깔아 놓은 돌에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며 감사하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선과 인자를 찬양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의 응답으로 자기 집(내 집)을 영화롭게 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왜 하나님의 집이 영광의 집이 됩니까? 하나님 자신께서 자기의 집을 영화롭게 하시기 때문입니다(사 60:7).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집인 성전을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만듦으로 영화롭게 하였습니다.
하나님 자신에게만 기도하는 집으로 삼았습니다. 당신만이 상천하지의 참 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방인까지라도 이 집에서 기도하게 했습니다.
그 큰 이유는 하나님은 만민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집에 나아와 자기 죄를 자복하는 사람마다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심으로 자기 집을 영화롭게 하고 말았습니다. 사죄의 집으로 그 집을 세상의 집들과 차별화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불로 응답해 주심으로 당신의 집이 영광의 집이 됨을 확증해 주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광의 집'에 대한 확실한 결론에 도착하게 됩니다
성전(교회)이 영광의 집이 된다는 것은 어떤 외형적인 건물 그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외형적인 건물은 하나님만을 대 주재로 고백하고 그에게 기도하는 장소로 전용된다는 사실에 그 집의 영광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집에 하나님의 백성이 나아와 자기 죄를 용서받는 사죄의 집이라고 하는데 그 집의 영광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영광성에 대한 보증으로 그 성전의 기도에 하늘의 불로 응답한 것입니다.
바로 신약적 교회의 영광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 예수의 이름(공로)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집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주 예수의 이름(공로)으로 사죄의 은총, 구원의 복음이 나타나는 곳이란 사실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의 입증으로 하늘로부터 임한 성령의 불이 우리 모두에게 임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이 불을 보았습니다. 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그 분 예수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세상의 집들과 교회(하나님의 집)의 차별성이 있는 것입니다
-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