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F
주로 스토리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만,
감독을 보고 영화를 고르는 경우도 있어요.
이준익 감독이 바로 그런 감독.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라는 영화를 보고 그때부터 꼭꼭 챙겨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정약용,
이 영화는 그의 형 정약전에 대한 것이에요.
사실 저는 정약용에 대한 인물 이야기를 쓰느라 정약용에 대한 자료를 많이 훑어 보면서
오히려 그의 형 정약전에 대해 매력을 느꼈지요.
그래서 영화 나오자마자, 달려가 보았어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자기가 몰랐던 사물, 동물 등에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과 공부에 호기심이 많았던 창대가
투닥투닥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며 차츰차츰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고,
"아, 그래. 신분과 상관 없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지."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창대라는 인물은 실제 자산어보를 쓰게 된 경위에 나오는 인물이지요.
그러니까 실제 인물을 등장시켜 사실에 기초하여 상상력을 가미하여 만들어낸 영화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역사왜곡에 대한 문제점으로 하차한 드라마도 있잖아요.
아무리 판타지 드라마라고 해도 사실에 바탕을 두고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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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玆山魚譜)
3권 1책. 필사본. 정약전이 귀양가 있던 흑산도 연해의 수족(水族)을 취급한 어보이다.
책명을 ‘자산어보’라고 명명한 데 대하여 정약전은 자서의 서두에서 말하기를, ‘자(玆)’는 흑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으므로 자산은 곧 흑산과 같은 말이나, 흑산이라는 이름은 음침하고 어두워 두려운 데다가 가족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흑산 대신에 자산이라고 일컬었기 때문에 자산이라는 말을 제명에 사용하게 되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이 책을 쓰게 된 경위를 대략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흑산도 해중에는 어족이 극히 많으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것은 적어 박물자(博物者)가 마땅히 살펴야 할 바이다. 내가 섬사람들을 널리 심방하였다. 어보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말을 하기 때문에 이를 좇을 수가 없었다. 섬 안에 장덕순(張德順, 일명 昌大)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두문사객(杜門謝客)하고 고서를 탐독하나 집안이 가난하여 서적이 많지 않은 탓으로 식견이 넓지 못하였다. 그러나 성품이 차분하고 정밀하여 초목과 조어(鳥魚)를 이목에 접하는 대로 모두 세찰(細察)하고 침사(沈思)하여 그 성리(性理)를 터득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말은 믿을 만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드디어 그를 맞아들여 연구하고 서차(序次)를 강구하여 책을 완성하였는데, 이름지어 『자산어보』라고 하였다. 곁들여 해금(海禽)과 해채(海菜)도 다루어 후인의 고험(考驗)에 도움이 되게 하였다.”
- 다음 백과에서 발췌-
첫댓글 그래서 재미있었나요?
저도 관심있는데. 하긴 이준익 감독이면 어느 정도 재미는 보장되겠네요.
저는 최근에 <8일째 매미>라는 일본영화 봤어요.
좋았어요.
나는 재밌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8일째 매미- 제목도 재밌네요.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