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왜 억만장자가 종업원 소유권을 주장할까”
2025년 10월 14일
미국의 유력한 경제지 <포춘>이 보도합니다.
“주식 시장의 상승세로 창업자와
최고 경영진이 더욱 부유해지는 상황이다.
억만장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직원들도 ‘파이의 한 조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이 고용주가 성공한 몫을
‘(자사) 주식’이라는 형태로
잘라가질 때라는 것이다.”
<포춘> 기사 바로가기
<포춘> 지가 비중 있게 다룰 만큼
마크 큐반은 미국에서
유명세를 가진 부자입니다.
여러 회사를 창업한 사업가이며,
자산은 60억 달러로 8조 원이 넘죠.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전임 대표 구단주로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어요.
미국 ABC 방송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샤크 탱크(Shark Tank)’의
고정 패널이기도 합니다.
때때로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도
서슴없이 발언하는 마크 큐반이
종업원 소유권을 언급한 이유가 뭘까요.
바로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의
보고서 때문입니다.
최근에 옥스팜은 불평등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이후에만 세계 억만장자의 재산이
33조 달러나 증가했다”고 밝혔죠.
큐반이 여기에 뭐라고 말했는지
<포춘>의 기사를 보실까요.
“이러한 (억만장자 부의) 급증 배경을 두고
큐반은 ‘주식 시장이
직선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 시장의 자금은 주로 개인투자자와
‘401(k)’ 퇴직연금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의 자금줄 중 하나로
사모펀드를 앞세운 개인 투자자를 꼽은 것은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는 401(k)라는
일반 노동자들의 은퇴를 대비하기 위한
퇴직연금이라고 하는군요.
참고로 401(k)는 회사와 직원들이
일정한 비율로 함께 적립하는
퇴직금 제도를 가리킵니다.
사모펀드나 개인 투자자와 더불어
퇴직연금도 ‘큰손’이지만 정작 노동자들은
날로 커지는 빈부격차에 시달리고 있죠.
마크 큐반은 예전부터 부의 불평등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고자 했습니다.
<포춘>이 큐반의 핵심 질문을 소개합니다.
“왜 우리는 기업들에게
‘CEO의 수입과 동일한 비율’로
모든 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가?”
(“Why are we not giving incentives
to companies to require them
to give shares in their companies
to all employees,
at the same percentage of
cash earnings as the CEO?”)
종업원들에게 CEO의 수익과 동일 비율로
자사 지분을 제공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크 큐반의 이런 주장은
새삼스러운 게 아닙니다.
코로나 위기기 한창일 2020년에도
큐반은 비슷한 이야기를
해법으로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회사가 살아남기를 바라십니까?
종업원이 소유주가 되면
그들은 스스로 주인처럼 여기면서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따라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죠.
그러니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을 제공하세요.”
소통의 관련글: 미국 억만장자, “경제위기 해법? 직원들에게 주식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처럼
미국에서도 노동자에게 자사주를 제공하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인텔이나 어도비 등도
직원들에게 연봉의 일정 부분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하죠.
<포춘>과 비슷한 시기에
마크 큐반의 같은 이야기를 다룬
미국 매체 <뉴스 브레이크>가 말합니다.
“큐반은 이러한 (지분 공유) 프로그램들이
형식적인 눈가림에 불과하다고 믿는다.
경영진이 수백만 달러의 주식과
보너스를 챙기는 동안
평범한 노동자들은
제한된 액수만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포춘> 기사를 다시 볼까요.
“큐반은 '지분 공유'를 통해 회사가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큐반은는 "연구에 따르면
모두가 주식을 소유할 때 결과가 더 좋다”며
“내가 여러 회사에서 경험한 것과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
큐반은 자신의 성공이
'소유권'에 대한 베팅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자기 철학을 실제 사업에서 실천해 왔다.”
실제로 마크 큐반은
여러 번 직원들과 ‘의미 있는 지분’의
소유권을 공유했습니다.
덕분에 1999년 브로드캐스트닷컴이라는 회사를
야후닷컴에 57억 달러에 매각했을 때는
330명의 전체 직원 중에
300명이 백만장자가 되었죠.
그의 첫 회사인
마이크로 솔루션을 팔았을 때도
80명의 직원에게
수익금의 20%를 지급했습니다.
<뉴스 브레이크>가 덧붙입니다.
“큐반의 메시지는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단순히 CEO들에게만이 아니라
정책 입안자, 주주,
일반 노동자에게 촉구한다.
회사를 일군 사람들에게
자신이 창출한 수십억 달러를 공유하도록
시스템을 요구하라고 말이다. ···
그는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를 위해
기업들이 최고경영진뿐 아니라
모든 직원과 지분을 공유하기 바란다.”
명쾌한 메시지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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