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놀이의 본고장,
우리 전통정원의 아름다움
"함안 무진정(無盡亭), 무기연당(無沂蓮塘) 탐방..,"
(대산리 석불 등...,)
"흔히 함안땅을 두고 *물이 거꾸로 흐르는 땅* 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지형이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데 비해 함안땅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아
물줄기가 모두 남강(南江)이 있는 서북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함안 땅에는
함안을 대표하는 인물인 생육신의 한 사람인 *어계 조려(漁溪 趙旅), 그의 후손 무진정 조삼(無盡亭 趙參),
국담 주재성(菊潭 周宰成)* 등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선비들이 많은 고장입니다. 오늘은 *낙화놀이* 의
연못이 자리하고 있는 *무진정(無盡亭)* 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정원 *무기연당(無沂蓮塘)*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매년 *사월초팔일* 무진정에서 *낙화놀이* 를 하고 있습니다."
(무진정 가는 길)
"무진정(舞盡亭)으로 가면서 바라본 초가을 풍경입니다.
초록의 산천이 가을의 길목에서 그 빛갈을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으며,
더 넓게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은 세상의 땟국물을 덮어주는 풍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시에 *그 긴~~세월 동안 뭐하고 살았는가~?, 우물쭈물하다가 시간 다 갔구나* 하는
회한(悔恨)이 밀려옵니다."
"지리산이 동쪽으로 삼백리를 치달아 하늘을 가로질러지나가면서 말갈기가 펼치듯
물결이 용솟음 치듯 함안의 진산을 이룬 것이 여항산입니다."
"그 한 가닥이 가볍게 날아오다가 십리가 채 못되어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
자주빛 붕새가 새끼를 품은 듯한데 그 위에 자리잡은 곳이 함안(咸安) 고을입니다."
(무진정을 포근히 품고 있는 연못)
"주차장에서 조금만 들어오면 수십 그루의 왕버들이 심어진 정자 앞 연못가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고 있어 지나는 길손의 발을 멈추게 합니다."
"연못에 그림자를 내리고 있는 왕버들나무의 흐느적거림이 만사 시름을 녹이고 있습니다.
이 연못은 무진정의 주인인 조삼 선생이 직접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무진정 재실 입구~돈화문 : 敦和門)
"무진정으로 가기전 재실이 연못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재실에서 돌계단으로 무진정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괴산재 : 槐山齋)
(무진정으로 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재실)
(암벽 위 무진정)
"성산의 왼쪽 갈래가 꿈틀꿈틀 뻗다가, 서북쪽으로 굽어서 성난 말 같은 기세로
고을의 성을 에워싸고는 동쪽으로 청천에 이르러 목마른 용(龍)이 물을 마시고 고개를
치켜드는 것 같은 곳의 산마루에 정자를 지은 것이 무진정(無盡亭) 입니다."
(무진정 입구~동정문 : 動靜門)
"무진정은 무진정 조삼(無盡亭 趙參)의 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명종 22년(1567)에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로 그의 호를 따서 이름한 것이라고 합니다."
"연못 한켠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인데,
이 정자에서 주변의 경치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진정 : 無盡亭)~경남 유형문화재 제158호
"무진정의 주인인 조삼(趙參) 선생은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조려(趙旅)의 손자이며
이 무진정의 기문(記文)은 영주 소수서원을 세운 주세붕(周世鵬)이 지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서원(書院)을 처음 세운 주세붕은 함안사람이라고 합니다."
"조삼(趙參) 선생은 1489년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곧 이어 연산군이 폭정을 하자
문과를 단념하고 학문에만 힘썼다고 합니다.
"중종이 즉위하자 성균관에 입학했는데 연산군 폭정의 주범인 유자광이
계속 벼슬을 하자 유자광을 처벌하라는 상소를 올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무진정에서 바라본 연못)
"지금의 건물은 1929년에 중건한 것이며, 마루에 걸터 앉아 연못으로 통하는
작은 문인 동정문(動靜門)으로 꽉 차 안기는 연못의 풍경이 퍽이나 조촐하고 여유롭습니다."
(연못가 다리에서 바라본 무진정)
"동정문(動靜門)으로 해서 연못가로 나가면 다리를 통해 연못 가운데 지은
영송루(迎送樓)라는 작은 육모지붕 정자로 이어집니다."
"무진정과 영송루로 이어지는 다리"
(영송루 : 迎送樓)
"연못을 가로지러는 다리는 무진정의 격에 맞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연못과 잘어울려
무진정의 품격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늙은 왕버들도 함께 운치를 더 해 주고 있습니다."
(조삼 선생 추모비)
(부자쌍절각 : 父子雙節閣)
(충노 대갑지 비 : 忠奴 大甲之 碑)
~~~(함안 무진정 낙화 : 落火 놀이의 현장 연못)~~~
"함안 무진정 낙화놀이는
사월초파일 일 년에 단 하루 이곳 연못에서 열립니다."
"낙화놀이는 해마다 사월초파일 온 동리의 복을 부르고
나쁜 기운을 막기위해...,"
"...,무진정 넓은 연못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불꽃 놀이를 하는것을 말합니다."
"낙화놀이의 현장 상황은 TV나 유트뷰에 많이 방영되어
그때의 실제 상황을 보면 경이롭고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숯가루를 한지에 싸서 만든 낙화봉 수 천개가 연못 전체로 이어지는 줄에 매달려
있는 것도 장관이지만 어둠이 내려 앉으면 이 낙화봉 하나하나에 불을 붙이면 낙화봉의 숯가루에
불이 붙어 연못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되는 것을 *함안낙화놀이* 라고 합니다."
"무진정 연못이 밤이되어 숯가루로 싼 낙화봉 하나하나에 불을 붙이면 숯가루가 바람을 타고
꽃가루처럼 무진정 연못 위로 흩날리며 떨어지는 너무 아름다운 불꽃놀이입니다."
"오늘도 무진정 연못은 평화롭고 아늑하며,
풍경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길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무기연당으로 가는 길)
"무기연당(舞沂蓮塘) 가면서 바라본 길 위의 풍경입니다.
창밖을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밀려 옵니다.
그 슬픔이란 내가 살아서 마음 한 구석에 고이 간직하는 이 풍경을 몇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 가득한 생각입니다."
"함안 칠원면 무기리 마을회관 뒤편에는 그리 크지 않은 솟을삼문이
붉디붉은 정려(旌閭)로 장식되어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고택이 있습니다.
그것도 정려가 두개씩이나 있습니다."
"정려(旌閭)란 효자나 열녀, 충신 등의 행적을 높이 기르기 위해 그들이 살던 집 앞에
문(門)을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작은 정각(旌閣)을 세워 기념하는 것으로
정문(旌門), 정표(旌標)라고도 합니다."
(고택으로 가는 골목길)
"충신(忠臣) 정려와 효자(孝子) 정려를 나란히 받은 이 옛집은
경남 민속자료 제10호로 지정된 *주씨 고가(周氏 古家)* 입니다."
(주씨 고가 전경)~경남 민속자료 제10호
"주씨 고가(周氏 古家)라 함은 국담 주재성(菊潭 周宰成)의 생가이자
국담이래로 주씨의 종가와 옛집을 말합니다."
(주씨 고가 솟을삼문~충신 정려와 효자 정려)
"솟을삼문 위에 자리하고 있는 붉은 글씨의 두개의 정려는 이인좌 난을 평정하자
영조가 국담 주재성에게 내린 충신 정려이며, 그리고 어머니의 병세가 위독할 때 자신의 손가락을 끊어
피를 마시게 하여 80여 일을 더 연명케한 효자 주도복(周道復~국담의 아들)에게 내려진 효자 정려입니다.
(감은재 : 感恩齋)
"국담 주재성의 효자 아들 주도복은 영조가 세상을 떠나자 3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복쪽을 향하여 절을 하고 통곡 하였으며 임금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호와 서재를 *감은재(感恩齋)* 라 이름 붙혔습니다."
(안 채)
(한서문 : 寒棲門)
"주씨 고가의 명소는 다름 아닌 고가의 담장과 맞붙어 있는 *무기연당(舞沂蓮塘)*입니다.
감은재 앞쪽의 담장에 어른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만큼만하게 뚫린 작은 문이
무기연당으로 통하는 한서문(寒棲門)입니다."
(기양서원 : 沂陽書院 기념비)
"연못 앞에 충효사와 영정각이 있는 이유는..,
원래 이곳에 이인좌의 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운 국담 주재성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고을 사람들이 세운 기양서원이 있었기 때문이며, 기양서원은 고종 때 철폐되었다고 합니다."
(충효사와 영정각)
*무기연당(舞沂蓮塘)은 바로 조그만 하고 소박한 연당이지만,
우리나라 전통 정원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무기연당 : 舞沂蓮塘)~중요민속자료 제208호
"한서문(寒棲門)을 들어서면 공간의 가운데를 넉넉하게 차지한 장방형의 연못에는
작은 석산(石山)이 자리하고 있고, 연못 이편 저편으로 하환정(何換亭)과 풍욕루(風浴樓)가 있으며,
한쪽에는 충효사와 영정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기연당(舞沂蓮塘)은 자그만하되 답답하지 않고 고요하되 심심하지 않은
매력을 지닌 우리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인좌 난이 평정된 뒤 원대 복귀하던 관군들이 그 고마움에 보답하는 뜻으로
집안 넓은 마당에 연못을 판 뒤 국담(菊潭)이라 이름하고, 연못의 석산(石山)은
양심대(養心臺)라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석산 : 石山)
"각각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장방형과 원의 조화, 네모진 연못 가운데
동그랗게 만들어놓은 인공 석산(石山)은 그 어울림이 매우 단아 합니다.
(하환정과 풍욕루 : 何換亭과 風浴樓)
"한켠 높은 곳에서 연못을 내려다보고 있는 두 개의 건물~, 풍욕루(風浴樓)와 하환정(何換亭),
둘 다 번쩍거리는 위세는 없으나 소박하고 정겨운 건물입니다."
(하환정 : 何換亭)
"하환정(何換亭)은 손님 접대용 건물로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에
연못에 면한 쪽으로 난간을 설치하고 뒤편에 한 칸짜리 방이 있는 구조입니다."
(풍욕루 : 風浴樓)
"앞뒤칸에 퇴를 내고 댓돌을 높이 쌓은 것으로 최소한 루(樓)라는 이름값을
하려는 듯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아담한 건물입니다."
(연못과 소나무)
"연못가에 심어진 소나무 한 그루가 인사하듯 연못 쪽으로 굽은 것도,
분명 관군과 주재성의 이심전심이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풍욕루에서 바라본 무기연당 전경)
"청 풍 명 월~~함안 무진정, 무기연당 탐방...................................................................,끝"
~~~(경남 함안군 : 咸安郡) 이야기~~~
***(카페 전체 메뉴판)***(참고)
(가연님들의 이야기~산행과 여행정보)
*함안(1) : 어계고택 (서산서원,채미정,처녀뱃사공 노래비 등 : 2022, 10,4~카페 올린날)
*함안(2) : 무진정, 무기연당 (2023, 9, 13~카페 올린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