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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길원평 교수의 책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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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평
1956년에 부산에서 태어나서 중앙초등학교, 부산중학교, 부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받은 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SB)에서 물리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35년간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했 으며, 현재는 한동대학교 첨단융합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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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자에서 기독교인으로
I
젊은 날 유물론에 빠져서 허무 속에서 방황하던 내가 어떻게 영혼의 실 존을 믿게 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를 사건 위주로 솔직하게 적었 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은, 내가 이전에 진리로 오해하고 탈출하지 못했던 유물론의 미혹에서 벗어나 영적 세계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면, 내 성격은 내성적이라서 친구도 없이 책을 읽기를 좋아하였다. 특히 위인전을 좋아하여 자 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고 마음먹은 평범한 아이였다. 그리고 산수와 과학을 잘하여서 주위 어른들이 과학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공부만 열심히 하던 내 삶에 큰 변화를 주는 사건이 중학교 3학년 때에 생겼다. 그 당 시 생물 교과서에 ‘모든 식물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새삼스럽게 느껴지며 공상이 시작되었다.
모든 식물이 세포로 구성되었다면 동물은 무엇으로 구성 되어 있는지 궁금했으며, 과학책을 읽고 동물도 세포로 구 성되어 있음을 알고 나서는, 나 자신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더 나아가서 나 자신은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학교 방과 후 학교 도서관에 가서 인간에 관한 책을 읽다가, 2주일 후에 부산 초량동에 위치한 소림독서 실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적었다. 2시간 동안 열심히 적었는데, 200자 원고지로 이십 여장을 적다가 모 자라서, 노트지로 여러 장을 적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생 물학적 인간관, 좀 나쁘게 말하면 유물론적 인간관이었다. 그때 내 눈이 밝아진 것 같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며, 다른 사람은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소림독서실은 소림사 경내에 위치하여 절 문을 통 과하여 밖으로 나가게 되어 있었다. 글을 다 쓰고 나니까 인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감격도 잠시뿐이었고, 다음 순간에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느껴지면서, 영도 다리에 나 가야겠다고 무작정 절 문을 나섰다. 그런데 문을 통과 하여 계단을 서너 개 정도 내려갔을 때, 갑자기 태양 빛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눈을 찌푸려 하늘을 쳐다보니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었다. 그 순간 현기증이 나서 난간 을 붙잡았는데, 그때 내 마음에 ‘내가 왜 허무하다고 그랬 지?’라는 물음이 떠올랐다. 그래서 조금 전의 생각을 회상 하려고 했는데 마음이 딱 정지되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조금 애를 쓰다가 ‘좀 더 살아 봐야겠다’라는 생각 이 떠올라서 다시 독서실에 들어갔다. 그 일 후에도 내성적 인 성격이라서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혼자만 이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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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자신, 즉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나요?
2.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느낀 적은 없나요?
중학교 3학년부터 인생에 대해 고민하면서 관련 책들을 읽 기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권장 도서를 한 권씩 사라고 해서 철학책을 고르니까 선생님과 부모님께서 조숙하다고 대견하게 생각했다. 그때부터 철학책도 읽어 보고 불교책도 읽어보았다. 특히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해 결하는지 관심이 있었는데, 불교책은 그 내용이 심오한 것 같으면서도 마지막에 가서는 아리송하게 결론을 내려서 그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마음에 분명한 답을 주지 못했다.
그 후 수업 시간 중에 선생님께서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다.’라는 뜻이 무엇인지 질문하셨다. 그리고는, 갑자기 나 를 지적하여 대답하도록 했다. 그래서 ‘사람이 모든 물질 중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이다’라고 대답하자, 주위 학생이 ‘사람이 물질이래’라고 하면서 웃었다. 그때 어색한 표정으로 서 있으니까, 선생님께서 ‘물질이 무엇이냐?’라고 다시 물은 후에 가만있으니까 앉으라고 했다. 그때 나는 웃고 있는 친 구들을 향해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사람도 물질인걸. ’ 고등학교 졸업 기념 책자에 쓴 「남기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매일 한 방울의 피를 흘리고 있다. 따라서 우 리는 매일 그만한 행복을 얻어야 한다.’ 그 당시 나에게는 죽으면 끝이라는 허무주의와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이 가 고 있다는 절박함이 있었던 것 같다. 죽으면 끝이라는 생 각이 마음 깊이 자리를 잡으면서,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이 일생 동안에 가장 멋진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 서 그 목적을 위해서 일단 열심히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 다. 그러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범생 이었지만, 마음 밑바닥에는 허무감과 슬픔이 있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외적 삶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 이 행복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당구나 탁구를 치고, 밤을 새워가며 트럼프 놀이를 하곤 했다. 하지만 놀다가 늦은 시간에 하숙방으로 혼자 돌아올 때면 언뜻언뜻 인생에 대 해 생각하게 되고 한두 시간씩 고뇌하다가 잠든 적이 있었 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마음이 쳇바퀴 돌면서, ‘인생의 의 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 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다가 잠이 들었으며, 어떤 때는 인생의 무가치함에 슬퍼하였고, 어떤 때는 나름대로 의미 를 부여해 보려고 노력하였지만 죽음 앞에서 근본적인 해 결책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 인생의 허무함을 잊어 버리고, 혹은 잊어버리려고, 세상의 여러 일에 휩쓸리며 친 구들과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행복해지려고 외적 조건을 갖추며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려 고 노력했지만, 마음 안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기쁨 이 없었으며, 마음속 깊이에는 항상 형용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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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2.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였다. 물리학 을 택한 이유는 돈이나 직장 등의 이유가 아니라, 과학을 통해 자연을 알고 나를 알고 싶었다. 한국에서는 많이 놀 았기에 학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미국에 가서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품었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등학교 3 학년 때처럼 공부에 집중하였다. 즉 생물학, 천문학, 물리 학 등의 모든 학문을 통달하여 자연의 근본을 이해하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살아 있는 동안 알아야겠다는 목표하에 열심히 공부했다. 덕분에 2 년 후에는 좋은 대학으로 전학을 가서, 좋은 분을 지도교 수로 삼게 되었다.
그 당시 지도교수가 준 연구과제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자 료를 얻고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그 당시에 컴퓨터도 잘 모르고 물리학적 개념도 잘 정립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교수님이 준 연구과제를 2년 동안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어느 날 내 목표가 이루어질 것 같 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시시한 물리학의 문제도 풀지 못하는 내가 일생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자 연의 근본을 알겠다는 목표는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공부하기 싫어졌다.
사실 물리학을 선택한 것은 돈을 벌거나 직장을 얻기 위 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목표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목표 가 무너지니까, 더 이상 물리학을 해야 할 의미가 없어지면 서 방황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마음속에 있 어 온 허무주의를 억누르며, 인생을 아직 잘 모르고 학문 을 깊이 연구하지 않았기에 속단을 내리면 안 된다고 스스 로 타이르면서, 학문 연구에 소망을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그 소망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느끼면서 삶을 지탱해 온 기둥이 무너지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나는 갈급한 마음으로 다른 인생의 목표를 찾기 시작했다.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미국 도서관에 있는 한국 잡지 ‘샘터’ 등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무엇 을 인생의 가치로 보고 살아가는지 읽어보았다. 물론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인생의 가치로 사랑, 구제, 정의, 정직 등 을 꼽는 것 같았다. 그런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 뀌기 시작했다.
‘너는 학문을 통달하여 자연을 정확히 이해한 후에 인생 의 의미를 알겠다고 목표를 정했지. 그런데 생각해 봐. 물 론 어렵겠지만 과학을 연구하여 자연을 정확히 알았다고 가정하자. 그때 얻은 결과가 무엇이지? 우주 전체를 설명 하는 몇 개의 방정식이겠지. 그런데 그 방정식이 네 인생과 무슨 관계가 있지? 그것이 네 인생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 하겠어? 네가 원한 것은 그것이 아니잖아. 네가 원한 것이 인생의 진정한 의미라면 방향을 잘못 잡은 거야. 과학을 연구함으로서는 원하는 해답을 얻을 수 없어.’ 자연을 탐구 함으로써 나 자신을 알겠다는 이제까지의 목표가 잘못되 었음을 느끼면서, 전체적인 방향 수정과 함께 사랑, 정의 와 같은 가치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새로운 삶의 목표를 묵상하며 몇 달을 지내는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죽음이 끝이라면, 사랑 과 정의가 무슨 의미가 있지? 정말 우리가 죽은 후에 완전 히 사라져 버린다면, 구태여 아등바등 남을 위해 희생하며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지?’ 죽음 이란 벽 앞에서 사랑과 정의가 절대적인 의미를 주지 못하 는 것 같았다. 그 후로는 인생의 허무함이 다시 마음을 덮 으면서, 절망의 늪으로 빠져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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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은 어떤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2. 당신의 목표는 죽음이란 문제를 해결하나요?
이렇게 일 년 이상 방황하던 중에 그날도 일기장을 펴놓고 인생에 대해 고민하다가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비참하다는 생각이 밀려오면서,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향하여 약간 의 분노와 함께 절규하였다. ‘하나님, 도대체 이게 뭡니까? 살다가 죽으면 아무것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이게 장난입 니까? 도대체 나를 왜 만들었어요?’
그 당시에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는 상태 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이 말이 튀어나왔다. 그 러면서 허공을 향해 간절히 부르짖는 것이었다. ‘하나님, 날 좀 건져주세요. 이 구렁텅이에서 날 좀 구해주세요.’ 깊 은 허무감 속에서, 손을 허공에 쳐들고 눈물을 흘리면서 부르짖었다.
그 당시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 마음속에 자리 잡은 유물론, 그로 인한 무가치함, 나는 이것이 정말 싫었 고, 그래서 새로운 존재의 의미를 인생에 부여하고 싶었지 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죽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죽으려고 하니까 죽기는 싫었고, 그렇다고 붙잡을 것은 없 고 그래서 허우적거렸다.
어떤 때는 ‘나 자신을 세뇌해서라도 종교에 빠져볼까? 기 독교를 믿어보고 안 되면 불교를 믿어보고, 이렇게 종교를 섭렵하다가 아무 종교도 안 믿어지면 그때 죽을까?’ 그때 나는 이 세상에 유물론을 능가하는 진리가 있다면, 내 삶 에 가치를 주며 허무를 이기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이 맞을 확률이 단지 1%라 하더라도 삶을 전부 바치겠다고 생 각했다. 그 당시 유물론을 절대적인 진리로 믿고 있었기에, 그 속에서 신음하면서 빠져나올 길을 발견할 수 없었다.
얼마 후 지도교수가 미국의 일류 대학에서 컴퓨터로 연구 하는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모이는 소규모 학회에 3명의 대 학원생을 데리고 갔는데, 내가 중간이고 선배는 독실한 기 독교인이었다. 그런데, 학회 중 저녁 시간에 선배의 제안에 따라 나와 후배가 있는 방에서 여러 대학원생이 모여 기 독교 신앙을 나누었다. 일류 대학의 대학원생이 학회 중에 그런 모임을 하는 것 자체가 도전되었고, 그 당시 너무 방 황했기에 흥미롭게 들었다. 마지막에 내가 “나도 하나님을 믿고 싶은데,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해 보라”고 질문하니까, 선배가 26년간의 체험이라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듣고 실망했다. 며칠 후 선배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중, 내 나 름대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니까, 선배는 성경 을 읽어보았느냐고 질문했고, 그 당시 교회는 다녔지만 읽 지 않았기에 부끄러워 더 이상 말을 못했다.
얼마 후 학기를 마치고 한국 유학생들이 모여 식사하였다. 남자들은 집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하는 중 종 교 토론을 했는데, 내 옆에 앉은 선배가 교회 다니는 사람 들은 모두 결국 안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해서, 화가 나서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은 결국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선배가 “교회 다니는 사람은 성경을 안 읽어서 다니지, 읽으면 절대로 다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나는 교회를 다녔지만, 성경을 읽지 않았기에 반박할 수 없었다.
두 사람으로부터 성경을 읽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을 받았 기에, 1985년 여름방학에 매일 5시간씩 성경을 읽기 시작 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그 내용이 재미있었다. 오랫동안 죽음의 문제를 생각하였고 이 세상의 소망이 끊어져서인지, 예수 님의 대담한 선포들과 기적들이 쉽게 믿어지지는 않았지만 신기했으며, 다른 곳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상상을 초월 한 세계가 기록되어 있기에 정신없이 성경 읽기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처음 감동을 받은 부분은 예수님이 죽는 장면이 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면서, ‘아버지여, 저희를 사 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자기를 죽이는 사람들을 용서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감동 을 받았다. ‘어떻게 이분은 죽어가면서, 조금 있으면 죽는 데, 죽이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 중학교 3학년부터 마음을 누른 것이 죽음의 문제이었으므로 더욱 감동이 되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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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나요?
2. 당신은 인생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요?
이렇게 성경을 읽기 시작한 지 약 2주일쯤 흘렀을 때, 그날 도 오후에 성경을 읽으려고 책상에 앉았다. 그런데, 그 당 시 컴퓨터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만들어야 하고 밤 1~2시 에 잠을 자기에, 눈이 충혈되어 눈을 뜰 수가 없어서, 일인 용 소파에 앉아 낮잠을 잤다.
잠을 자다가 일어나야지 하다가 다시 잠드는 것을 두세 번 반복한 후에 갑자기 내려다보는데, 발과 손 뿐 아니라 소 파에 앉아서 잠든 온 몸이었다. 처음에는 ‘야, 신기하다. 온 몸을 내려다보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아! 이게 죽는구나. 죽는 것이 이런 거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다음 순간 ‘누군가 소파에서 죽은 내 모습을 발 견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현실로 다가오면서 ‘죽으면 안돼. 다시 몸으로 돌아가야 해.’라고 하면서 정신을 차렸 다. 깬 후에 너무 실감이 나고 꿈인지 생시인지 몰라서 베 란다로 나가서 바깥의 풍경도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책상에 앉으니까, 일기장이 펴져 있고 일기장 에 영혼이란 단어가 크게 적혀 있었다. 성경에 영혼이란 단 어가 자꾸 나오는데,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다가 낮잠을 잔 것이다. 조금 전의 사건이 있어서인지 영혼에 대해 무언가 알 수 있을 것 같아 펜을 들었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까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성경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 구절 읽었을 때, ‘우리에게 썩어질 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썩지 아니하는 영혼이 있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그 구절을 읽는데 눈물이 글썽거렸다. 참 고 성경을 읽는데, 몇 구절이 지나서 다시 똑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읽을 때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으며,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실컷 기쁨의 눈물을 흘렸 다. 그리고는, 너무 기뻐서 옆으로 가서 껑충껑충 뛰기도 하다가 일기장에 크게 적었다. ‘우리에게 두 개의 생명이 있다. 육신의 생명과 영원한 생명이 있다.’ 불과 1달 전에 하나님을 향하여 절망의 눈물을 흘리던 바로 그 책상에서 이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 일은 내 삶에서 가장 기쁜 사건이었다. 하늘을 날 것만 같은 기쁨이 넘쳐흘렀다. 마치 캄캄한 지하 감옥에 몇십 년간 갇혀 있다가 풀려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기쁨 속 에서 삼일 정도 지내니까, 어느 정도 감정이 가라앉기 시 작했다.
그때부터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왜 그동안 영혼 이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가? 10년 이상 과학을 공부했는데, 그동안 받아 왔던 교육 즉 과학과는 일치하는가? 현실과 일치하는가?’ 마음에는 단번에 영혼의 실존에 대한 믿음이 있었지만, 내 이성은 정말 진리인지 확인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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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의 세계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나요?
2. 우리에게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때까지 왜 영혼에 대해 알지 못했는가를 분석해 보니까, 마음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었다. 먼저 마음을 정의하면, 마음은 생각하고 말하고 듣는 주체이다. 즉 이 글을 생각 하고 적고 있는 주체가 내 마음이며, 이 글을 읽고 있는 주 체가 당신의 마음이다. 인간은 모두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내가 중학교 3학년에 적었던 글의 절반 이상이 마 음과 두뇌의 관계이었으며, 마음은 두뇌로부터 생겨난다고 보았다. 그러기에, 마음은 실존이 아니고 죽으면 사라져 버 리는 신기루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중학교 3학 년부터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했고, 철저한 유물론자가 되 었다.
하지만 그 사건 후, 영혼이 있다고 전제하고, 마음이 설명 되는지를 생각했다. 비유로서 컴퓨터를 생각해 보았다. 두 뇌를 포함한 몸을 컴퓨터라고 가정하고, 컴퓨터를 사용하 는 사람(사용자)을 영혼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컴퓨터 와 사용자가 연합하여 작업을 한다. 그런데, 키보드 또는 CPU 등에 문제가 생기면 장애가 생긴다. 이때 어떤 사람 이 와서, “키보드가 망가지니까, 장애가 생기지. 그 기능은 이 키보드가 하는 거야. 사용자는 없어.”라고 말했다면, 정 말 사용자 없이 컴퓨터가 모든 것을 해서 그런 문제가 생 길 수 있지만, 컴퓨터와 사용자가 연합해서 작업을 하더라 도 컴퓨터 일부가 망가지면 장애가 생긴다.
따라서, 이 이유만으로 사용자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마 찬가지로, 두뇌의 일부분이 손상을 입었을 때 정신적 장애 가 생긴다는 이유로, 영혼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 면 100% 두뇌에 의해 마음이 생겨날 때도 그런 현상이 나 타날 수 있지만, 영혼과 몸이 연합하여 인격적 활동을 할 때도 똑같은 현상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최근에 많은 분이 뇌과학을 연구하고 있다. 왜냐하면, 두 뇌는 우리 자신의 문제이면서 신비롭기 때문이다. 뇌과학 을 많이 연구하지만, 분명하게 밝혀진 과학적 사실은 두뇌 의 일부분이 손상을 입으면 특정한 장애가 생긴다는 것뿐 이며, 그 이상은 모른다. 우리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감정 은 어떻게 생기는지, 기억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 정 확하게 아는 것이 없다. 그러기에 과학적 사실 자체는 영 혼이 있다, 없다, 말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과학은 영혼의 존재 여부에 대해 중립이다. 그렇지만, 과학자는 중립이 아 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대다수 과학자는 영적 체험이 없 기에 유물론자이다. 과학자들은 마음이 두뇌에 의해 생겨 난다고 보고 논문을 쓰고 대학에서 가르치며, 또한 그것을 요약해서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친다. 그리고는, 그것을 문화 로 만든다.
나는 어릴 때 SF 영화를 좋아했다. 그런데 SF 영화 중에 두뇌를 조작해서 마음을 조작하는 영화들이 많았다. 그런 영화들은 마음이 두뇌에 의해 생겨난다는 유물론을 옳다 고 믿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교육과 문 화를 통해 유물론으로 세뇌되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종교는 유물론이라고 본다. 왜냐 하면 학교에서 가르치기 때문이다. 유물론은 공산주의 국 가에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자본주의 국가, 즉 유럽 과 미국 등에서도 가르친다. 그래서인지 경제적으로 부강 해지고, 교육 시스템이 잘 만들어질수록, 자살률과 범죄율 과 이혼율이 증가한다. 이상하지 않는가? 잘 살아지고 교 육을 열심히 할수록, 왜 사회 문제가 더 많아질까? 해답 은, 교육을 통해서 인간의 존재 가치를 파괴하기에, 사회 문제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아무튼, 그 당시 영혼이 있다는 것으로도 마음이 설명된다 는 것을 깨닫고, 소망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전까지 아무 런 소망이 없었고,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마음을 지배하였던, 유물론적 논리가 단숨에 무너지기 시 작했다. 지난날 내 삶을 캄캄하게 만들었고, 난공불락의 진리로 여겼던 유물론이 확실한 증거가 없는 가설이라는 것을 알면서, 어찌 그리 기뻤는지요. 나는 그때까지 외적 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공부를 못한 것도 아니었고 계속 일류를 향하여 승승장구 올라가고 있었다. 이렇게 겉모습 은 화려했지만, 속마음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허무와 절망 속에서 자살을 생각하기까지 했던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비쳤다. 그래서 칠흑과 같이 캄캄했던 마음 안 으로 비추어진 그 빛을 향하여, 혹시 참 빛이 아니면 어쩌 나 하는 약간의 떨림과 함께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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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마음의 기원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나요?
2. 죽으면 끝이라는 유물론에 우리가 세뇌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여름방학 때부터 영의 세계에 대해 공상을 하다가, 11월경 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남들에게 영혼이 있다고 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증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마음이 영혼과 몸의 연합으로도 설명되지만, 영혼이 없다는 것으로도 설 명이 가능하기에, 100% 영혼이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같 았다. 그리고, 언젠가 죽음 앞에 서게 되고 죽음이 점점 다 가오는 그날이 올텐데, 영혼이 100% 있다는 확신이 없이, 영혼이 있을 것 같다는 논리만 가지고는 죽음 앞에서 흔들 릴 것 같았다. 그래서 영혼이 있다는 100% 확실한 증거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자신을 분석해 보아도 영 혼의 존재 여부를 판가름하는 논리는 있을 수 없고, 영혼 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가지려면, 성경에 하나님께서 계신 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하나님을 만나봐야겠다. ’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며 영혼도 영이니까, 만약 하나 님이 계신다면 영의 세계가 정말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 다면 내 안에도 영인 영혼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래서 1985년 마지막 날 일기장에 ‘1986년의 목표로 하나 님을 만나자.’라고 적었다.
1986년부터 하나님이 계신지를 알기 위해 기도를 시작했 다. 기도한 것을 소개하면, 내가 있던 캠퍼스는 좁아서 주 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물리학과 건물 옆의 주차장 은 아침 9시 반만 넘으면 꽉 차버렸다. 그렇지만 밤 1시까 지 공부하다가 일어나서 이것저것 하다 보면 9시 반이 넘 게 되고, 수업이 10시에 있을 때 물리학과 건물 옆에 주차 하지 않으면, 멀리 있는 주차장으로 가야 하기에 지각하게 된다. 그래서 운전하고 가면서 물리학과 옆에 주차 공간을 달라고 기도하였다.
그때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주차 공간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각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 고, 하나님 정말 살아 계시면 이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 나 로 하여금 하나님 살아 계심을 알게 해 주십시오.’ 이것은 솔직한 심정이었다. 기도 응답보다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 었다. 그때 정말 진심으로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 를 기뻐하셨는지, 놀랍게도 기도가 응답되기 시작했다. 보 통은 그 시간에 주차공간이 없는데, 그렇게 기도하고 가면 전혀 없을 것 같은 주차장의 구석에 한 자리가 비어 있었 고, 또 어떤 때는 신기하게 눈앞에서 주차했던 차가 나가기 에 그 자리에 주차하기도 했다.
아무튼 신기하게도 기도가 응답 되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다섯 번, 열 번 … 기도는 어김없이 응답되었고, 전혀 믿음이 없었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살아계심 에 대한 믿음이 자라나길 시작했다. 사실 처음 기도할 때 는 간절하게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하나님께서 안 계시 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기도가 한 번, 두 번 응답될 때마다 응답에 대한 감격이 터져 나오며, 그 감격이 믿음으로 변해 갔다.
그리고 두 달쯤 후에는 믿음이 자라서, 기도할 때 전혀 두
려움이 없고 오히려 응답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
고 가면 정말 응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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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적과 같은 신비로운 체험을 한 적이 있나요?
2. 하나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에 대해 소개하면, 박사 논문에 관한 연구는 순탄치 않았다. 지도교수를 정해서 연구를 시작하고 얼마 후부터 슬럼프에 빠지면서 연구가 잘되지 않다가 컴퓨터 프로그램 이 1986년 3월에야 완성되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실 행시키니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컴퓨터로 구한 결과와 다른 방법으로 구한 결과가 일치해야만 박사 논문 감이 되는데, 컴퓨터의 결과가 기대보다 작게 나왔다. 오랫 동안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했는데, 결과가 제 대로 나오지 않았기에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오히려 기도할 제목이 생겼다고 내심 기뻐하는 것이었다. 기도한 후에 생각나는 대로 열심히 해 보았더니, 정말 며칠 내로 컴퓨터로 구한 결과와 다른 결과 가 일치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연구 결과는 학문적 의미를 가지게 되고, 박사 논문감이 된 것이다. 또 다른 커다란 기도 제목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 런데 그 당시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빽이 있든지 뇌물을 주어야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공의롭다고 하는데, 직장을 구하는 문제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봐야겠다.’ 그 래서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절대로 불의한 방법을 쓰 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구해 주십시오. 직장을 못 구 해서 대학원생으로 남아 있더라도, 불의한 방법을 쓰지 않 겠사오니 하나님께서 구해주세요.’ 이런 기도를 한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면 틀림없이 응답하실 것 같았 고, 그러면 교수직을 구하는 문제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살 아계심을 체험하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 당시 마음에는 교수직보다도, 아니 이 세상의 어떤 것 보다도, ‘하나님께서 정말 계신가?’라는 문제가 가장 중요 하였고, 살아있는 동안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 하다고 생각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이 내 믿음이 좋다 고 오해할까 우려가 되어 적는데, 그런 간절한 마음을 가 진 이유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인생에서 소망을 전혀 발 견하지 못하고 절망하며 한때는 일찍 죽을까 생각까지 하 였기에,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신가?’라는 문제는 인생의 가치와 존재 의미를 결정하는 너무나 소중한 문제였기 때 문이다. 정말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의 살아계심 이 가장 소중하다고 본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없다. 직장을 구하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 의 은혜로 너무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5월경에 한국을 방 문하여 알아보았는데, 부산대학에서 8월경에 교수 공채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공채에 응모하려면 박사 학위 가 있어야만 가능하였다. 그래서 박사 논문을 두 달 만에 쓰기 위하여, 미국에 돌아와서는 논문 작성에 몰두하였다. 밤을 새워가며 썼으며, 결국 1986년 8월에 박사 학위를 받 게 되고, 또한 부산대학에 응모하여 10월에는 교수 채용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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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면한 현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있고, 문제도 해결되지 않 을까요?
교수 채용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오 는 비행기에서 엄청난 기쁨을 느꼈다. 1986년 초만 해도 연구 결과가 하나도 없던 대학원생이 10개월 만에 교수로 변화되니까 얼마나 기쁘겠는가.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기 쁘게 한 것은 기도 응답 자체였다. 오랜만에 비행기 의자 에 앉아 쉬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응 답을 받았던 기도들을 회상해 보았다.
정말 하나님은 지난 10개월 동안 내가 했던 모든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 유물론자이었던 나를 믿게 만드시려고, 하 나님께서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거의 백 번에 가까 운 기도를 연속적으로 빠짐없이 응답해 주었다. 비행기 좌 석에 앉아서 기도 응답을 하나하나 묵상하다 보니까, 어 느 한순간 갑자기 앞에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동시에, ‘야!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시구 나!’라는 믿음이 마음으로 밀려 들어왔다.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 계신다는 믿음의 감격이 넘치면서, 너무 기뻐서 가만 히 앉아 있을 수 없어 비행기의 복도를 왔다 갔다 하였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그분이 모든 기도를 응답해 주시 고, 더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이 계신다면 나는 영혼을 지 닌, 죽음 이후에도 죽지 않는 영원한 존재인 것이다. 더 이 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중학교 때부터 고민하던 죽음의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마치 온 세상을 얻은 것 같은 기쁨 이었다.
불과 일 년 전만 해도 허무주의자였던 내가 완전히 뒤집어 진 것이다. 이 기쁨을 전하고 싶었다. ‘한국에 가면 이 진 리를 전파하리라. 아직도 유물론과 허무주의에 매여 고통 받는 많은 사람이 있을 텐데, 이 비밀을 전하여서 우리가 그런 존재가 아니고 영원한 생명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알 게 하리라. ’
이 일이 지금부터 37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37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우리에게 영혼이 있다는 진리가 주는 기쁨이다. 이 진리는 나의 삶의 의미요, 원동력이요, 기쁨이요, 죽는 날까지 전 해야 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진리이다. 가끔 어렴풋이 잠이 깨어 누워서 영생을 묵상하다 보면, 너무 신기해서 내 살을 꼬집기도 한다. 이것이 정말 현실인가? 내가 영원 히 살다니! 죽은 후에 하나님 곁에서 지낼 생각을 하면 마 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진리는 내가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사람으로부 터 배운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친히 지난 내 삶을 통하 여 반복적으로 나에게 확인시켜 주신 진리이다. 그러기에 이 진리는 나의 진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이며, 나는 전 달자에 불과하다. 이 진리가 어찌 나에게만 적용되겠는가!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 진리 안에서, 마 땅히 누려야 할 기쁨을 같이 누렸으면 좋겠다. 모두 살아 있는 동안에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은 후에는 하나님 곁 에서 영생을 누리길 소원한다. 할렐루야!
<추가> 교수가 된 후에 겪는 다사다난한 내용은 다음 책 에서 적도록 하겠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영혼의 존재를 믿으면 만사형통할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영의 세계로 들 어가는 첫 단계이었다. 그렇지만, 이 땅의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영혼이 누리는 영생의 기쁨을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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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죽음 이후에도 죽지 않는 영원한 존재라고 생각 한 적이 있나요?
2. 당신은 잘못된 미혹으로부터 탈출한 경험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