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이사오게된 치히로와 그녀의 가족들. 그러나 아버지가 길을 잘못 들어 가려고 했던 집이 아닌 다른 구조물 같은 곳에 도착하는데, 하지만 치히로와 그의 가족들은 어차피 이삿집센터도 있다가 오니 한번 들어갔다 오자고 말하고, 그때부터 이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터널을 통과하니 버려진 테마파크 같은 구조물이 보였다. 엄마와 아빠는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서 음식을 먹고 있었고, 치히로는 그들을 내버려두고 목욕탕으로 가는 다리로 이동한다. 그러나 갑자기 하쿠라는 자가 나타나 그녀에게 여긴 곧 밤이 되니 위험하다.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당황한 치히로는 엄마와 아빠에게 갔지만, 엄마와 아빤 신의 음식을 먹은 벌로 돼지로 변해있었다. 그렇게 그들을 피해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 하지만 이미 해는 지고있고 출구도 막힌 상황. 어쩔 수 없이 하쿠의 도움을 받아 아까 그 목욕탕의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과연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제 이 작품을 보면서 느껴졌다. 왜 이 작품이 명작이라고 평가받는지. 한번밖에 보지 못했지만서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고 파고들 숨겨진 해석이나 의미도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번 보기에는 아까운 영화였다. 그래서 내가 오늘 이야기를 잘 할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목욕탕 주인 유바바와 그의 쌍둥이 언니, 제니바의 차이였다. 유바바는 탐욕스러우며 열정페이를 부리고 일상생활에서 마법을 자주 쓰던 반면, 제니바는 자급자족으로 평안하게 생활하며 손님에게도 친절하고, 마법으로 만든 것들은 쓸모가 없다며 직접 바느질과 뜨개질을 하기도 한다. 성격도 온화한 제니바와 달리 유바바는.. 뭐 본사람들은 알것이다. 이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으면서도 다르다보니 분명히 쌍둥이임에도 인상이 다르게 느껴진게 재밌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또, 이 영화하면 떠오르는 마스코트급 존재, 가오나시에 대해서도 말할 것이 있다. 중간에 가오나시가 왜 사람들을 삼키고 센(치히로)까지 먹어치우려 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 같은데, 이거에 대해서 말해야겠다. 사견이지만, 가오나시는 비오던 떄에 센이 문을 열어줬을 때 그에게 호감을 느꼈었던 것 같다. 이후로 약패를 몰래 건네주기도 하는 등 도움을 주며 관심을 보인다. 이때까지만 해도 순수했지만, 이후에 개구리 종업원이 황금을 환장하는 모습을 보며 타락해 그랬었던 것 같다. 가오나시 입장에선 다른 사람들은 사금을 주면 좋아죽는데 센은 그걸 받지도 않고 거절하며 자기에게 쓴것이나 먹이니 빡칠만하다. 이후에 언급을 보면, 가오나시는 주변 환경의 의해서도 성격이 변하는 것 같다. 목욕탕에서까진 센을 죽일듯이 쫓아오다 사람들을 다 뱉어내어 힘을 잃은 후, 계속 쫓아오지만 목욕탕을 벗어나 기차역으로 온 후에는 센과 같이 지하철을 타며 여행했다. 그의 순수한 마음이, 환락가인 목욕탕에 들어서며 타락했다가 다시 순수해졌다고 보는 해석도 좋을 거 같다.
여담으로 센의 아빠가 먹은 동그란 고기 비스무리 한 것은 실러캔스의 내장이라고 한다. 사실 설정이 정해진건 아니고, 그냥 신들만 먹는 특별한 음식이다.
신들을 모시는 목욕탕 속에서 일하며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영화,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