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가 공연이라고? 내가 지금까지 뭘 제대로 했는지 떠올리기도 전에 하루가 지나간다.
방학을 의미있게 보내보자는 다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신없이 방학이 지나가 버렸다.
지나간 하루하루에서 의미를 찾기도 전에 다음날이 찾아온다.
정처없이 흘러가는 시간속에 나는 여전히 멈춰있다.
'남들의 노력에 준하는 노력을 했는가' 라는 불현듯 찾아온 질문에 나는, 답하지 못했다.
'나 자신의 기대에 부흥했는가' 라는 질문에 나는, 답하지 못한다.
거두절미하고 오늘은 2월의 마지막 날이자 개강 전 마지막 연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남다른 하루를 보내기 위해 늦잠을 자서 택시를 탔습니다.
강의실에서 출첵을 한 뒤 동방으로 가 산뜻하게 각목 커팅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페인트칠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다잡은 후 밥시간이 다 되어서 빨다로 향했습니다.
리코리코 먹을랬는데 지갑이 홀쭉해져있... 정신을 차리고 함께주문 취소를 했습니다. 하지만 열라면은 참지 못했습니다.
이후 강의실로 이동할려는데 상징물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이 필요하다는 무감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오랜만에 오후 시간에 동방에 박혀있었구요.
마음의 준비를 다 잡았던 페인트칠을 위해 테라스로 나갔습니다. 너무 날씨가 좋더라고요. 이럴때 페인트칠을 해야지 암암
그래서 로석민과 페인트칠을 하는데 교주 상징물에 들어갈 합판 페인트가 너무 잘 먹었더라고요.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까 관객석에서 보이지도 않은 뒷면인데 이게 잘되서 뭐하나 하는 그런 생각. 못난 것보단 낫지
쨌든 페인트를 끝내고 붓을 세척하는데 수도꼭지에서 바늘이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더럽게 차가워서 막 아프더라고요
이후 암막천 조사와 교주 상징물에 빵꾸도 넓히고 천도 한번 걸쳐보다가 알바를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오늘 배우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참 궁금하내요
끄읏
첫댓글 배우팀은 웃음 참느라 바빴답니다
배우팀 그리고 오늘 레전드 8막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