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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만점 비과세 금융상품=<비과세종합저축>은 1인당 50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을 합쳐 올해 신설됐다. 노인은 만 61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가입금액만큼은 차감되고, 올해부터 2019년까지 가입대상 연령이 매년 1세씩 상향된다. 또 장애인,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 국가유공상이자, 기초생활수급자 등도 가입할 수 있다.
지역농·축협의 비과세 예탁금은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준다. 조합원과 준조합원이 가입 대상이다. 실례로 연 2%의 금리를 주는 시중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지역농·축협 비과세 예탁금으로 3000만원씩을 각각 가입했다면 만기 때 과세상품은 세금 15.4%를 빼고 이자 50만7600원을 받지만 비과세 상품은 농어촌특별세 1.4%만 빼고 이자 59만1600원을 받게 된다. 이자소득이 8만4000원 늘어나는 셈이다. 게다가 저소득층이나 농어가농촌마련저축 가입대상 농어업인은 농특세도 면세된다.
재형저축(근로자 재산형성저축)은 7년 이상 납입하면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준다. 농특세 1.4%만 내면 된다. 금리가 다른 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각광을 받고 있다.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정기예금보다는 금리가 높고 이자소득세를 안 내도 된다. 역시 농특세 1.4%를 내기만 하면 된다. 저축성보험은 보장내용이 적지만 만기에 받는 보험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은 보험을 말한다.
◆연말정산 절세형 금융상품=소득공제장기펀드는 가입하면 연간 납입액의 40%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해준다.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다만 10년 이상 납입을 유지해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최대 납입액은 600만원으로 소득공제 한도가 240만원인 셈이다. 하지만 가입한 후 5년 이내에 펀드를 환매하면 그동안 받았던 소득공제 혜택을 추징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무주택세대주가 가입하면 연간 저축한 금액 가운데 4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연간 120만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납입액의 40%인 48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을 유지하면 연간 납입액 가운데 12%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연간 4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를 인정해주기 때문에 세액공제 한도는 48만원이다.
김형리 NH농협은행 WM(자산관리)사업부 차장은 “고령농업인들은 금융지수가 낮고 경기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비과세 한도가 5000만원인 <비과세종합저축>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직장인들은 재형저축과 소득·세액 공제를 해주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