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입구인
원대리주차징에 차가 많습니다
안내센터를 뒤로하고
절골에서 오르기로 했습니다.
오늘~!!
북풍(北風)은 잠잠하나
얼음공기 가득한 한설(寒雪)의 숲길입니다.
영하10ºC의 얼음공기 숲길~!!
눈 쌓인 임도에
우리들의 발자국만 남습니다.
절골에서 오르는 길이 한가롭습니다.
솜이불도 궁했을 터...,
강추위가 깃들었던 북풍한설(北風寒雪) 뒤로하고
뽀얀 연두빛 속살 드러내는 봄의
자작나무 향연길이 몇해던가?
오늘은 하얀 눈위에
파아란 하늘빛이 내려오는
달마시안 자작숲을 걷습니다.
홍사장님도~
달마시안 한마리 분양받습니다.
포롱거리는 딱따구리~
먹이활동도 주춤해졌습니다.
바람소리 잔잔한 눈길입니다.
강원도의 깊은 산골~!!
한국 문화상품에 관심있는
여러나라 사람들로 붐볐음직할 풍광입니다.
지난해~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은
우리나라에 대한 문화적 호기심으로
여행의 동기를 듬뿍 주었을 터였습니다.
불구하고~
한류(韓流)가 아닌 한류(寒流)가 되었습니다.
몹시도 추운 상황입니다
그들의 시선도~
그들의 마음도 차가워져만 갔습니다.
칠흙처럼 어둡고 혼란만이 가득했습니다.
하얀 눈위에~
다시 씨앗은 뿌려졌습니다~*
겨울밤은 짧아지고 있고
높디 높은 하늘에서도
바람이 바뀌어 불기 시작했습니다.
흐르는 바람 타고
폭풍과 번개가 스칠지라도
우리에게는 그 바람마져도 간절해졌습니다.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세상은 다시 고요해질 것입니다.
그의 글은~
우리 마음에 문득 다가올 것이고
맑아지는 마음에 꽃향기 품겠습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은
김대중의 노벨평화상과 함께
동향인으로서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입니다.
그들의 눈빛은~
다시 따뜻해질 것이고
온화한 훈풍이 불어 올 것입니다.
그의 메세지는~
맑은 담(潭)의 물처럼 정화수가 될 것입니다.
청명한 마루~!!
시나브로 누그러진
얼음공기에 상큼한 기분입니다.
까꿍~??
작가님께서 의도한바 아니지만
견뎌줄만 합니다.
얼음!!!
느낌입니다.
추위에 떠셨는지 달가운 표정이 아니십니다.
나무뒤에 숨기에는
나무가 커야 하던지 다이어트를 해야 하던지~ㅋ
아시겠지만~*
나무가 커야겠습니다.
산길도 모르면서
아는것처럼 걷는 분도 계십니다.
안녕??
무모한 자신감을 어디에서 발견하셨을까요?
음~~~!!
눈길이 다져졌군요
뒤따르다가 멈칫~
자작나무 숨결을 호흡합니다.
이쪽길로 빙그르르~~
저쪽길로 빙그르르~~*
자작나무 숲길을 빙그르르 합니다.
앗~!!
다행히 산길을 잃지 않으셨군요?
걷는 표정에 자부심이 팍팍!! 묻었습니다.
모두들 해찰하지 말고 냉큼 따르시오~!!
해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원두막에도 그늘이 드리웁니다.
지난해~
폭설과 바람에 곧디곧은 자작이
힘겨웁게 견뎌냈던 모습도 눈에 띱니다.
걸어보자 나무야
세찬바람 등지는
저너머 둔덕 아래로
어쩌자고 모진바람
부는곳에 터를 잡아
휘들램의 고난에
힘겨웁구나 나무야
걸어보자 나무야
동풍빙설(東風氷雪) 지나거든
다시오자 나무야
자연의 휘들램이
가혹한 자작나무숲입니다.
-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