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곡 루시퍼를 통해 잘 알려진 SM의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군의 자살 소식이 어제 오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오랜 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종현군의 자살의 과정에서 소속사 SM이 보여준 태도가 의아해 보인다.
중앙일보에서 소개 된 아래 기사에 보면 종현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디아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은 종현이 지난 9일과 10일에 걸쳐 진행된 솔로 콘서트 직전 이미 유서를 작성하여 자신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종현으로부터 유서를 전달 받은 나인은 “이상한 생각하지 말라”며 종현을 타이른 후 자신의 소속사(엠와이뮤직) 대표에게 유서를 보여준 뒤 대표와 함께 10일 콘서트까지 찾아가 종현의 가족에게 직접 유서를 보여주고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현의 지인인 나인과 이 소속사의 대표 그리고 종현의 가족들까지 그의 자살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면 이미 샤이니 종현의 소속사인 SM도 종현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해 당사자인 SM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SM이 종현의 죽음을 일부러 모른척했다는 의심이 드는 상황이다.
2. 레드벨벳의 피카부
종현의 죽음이 있기 한 달 전인 지난 11월 17일엔 SM의 대표적인 여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피카부’라는 노래와 뮤비를 발표하였다.
발표 전부터 노골적으로 666과 전시안을 보여주는 일루미나티 상징을 전면에 내세워 이목을 끌었는데, 이후로 발표된 뮤비에는 순진한 피자집 청년이 (일루미나티가 벌인) 인신제사에 희생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일루미나티의 오컬트 문화를 폭로하는 미국의 유명 사이트 VigilantCitizen.com에까지 이 뮤비가 소개 된 바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지난 2014년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숨진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와 권리세의 죽음이 뮤비를 통해 미리 예고된 계획된 죽음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내가 알기론 케이팝 뮤비에 관한 분석글은 당시에 작성된 레이디스코드에 관한 글 다음으로 레드벨벳의 글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 글을 작성하는 도중에 vigilantcitizen.com을 검색해보니 이 사이트에선 종현의 죽음이 일루미나티에 의해 기획된 것이고 이로 인해 종현이 27클럽(미국에서는 유명 아티스트들이 27세에 죽는(일루미나티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부르고 있다.)에 가입하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종현의 죽음 꼭 31일 전인 11월 17일에 발표한 레드벨벳의 피카부 뮤비를 다시 살펴보자.
뮤비의 첫 장면은 방문이 열리고 붉은 옷을 입은 멤버들이 (가스에 중독되어?) 죽은 듯 방바닥에 쓰러진 모습으로 시작된다. 다음으로 한 멤버가 “새 것만 좋아해요. 반짝거리죠. 다들 그렇잖아요 맞죠”라는 노랫말과 함께 작은 다이아몬드들(희생자들)이 박힌 피자(제단) 한 가운데 '반짝거리는(shiny 샤이니?)'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올려놓는다. 이번에 희생될 인물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스타가 될 것임을 미리 알려준 것일까?
뮤비가 시작되자 문이 열리고 붉은 옷을 입고 죽은 시체처럼 누워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보인다.
인신제사의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각종 보석들이 피자 위를 장식한 가운데 이번에는 반짝이고(샤이니?)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피자 위에 올려지고 있다. 대중들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이 희생될 것임을 암시한 것인가?
666과 전시안 사인을 보여주며 피자집 청년을 촛불이 켜진 제단 위에 올려놓고 의식을 시작하고 있다.
뮤비 중간에는 보다 노골적으로 피자 배달을 나온 청년을 촛불이 켜진 제단 위에 올려놓고 인신제사를 드리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그 다음 장면은 5명의 멤버들과 함께 눈을 가린 피자집 청년이 정각 12시가 되자 앞에 있는 음식을 먹다가 희생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피자집 청년과 레드벨벳 멤버 5 명이 정각 12시가 되자 의식(인신제사)을 시작한다. 피자집 청년 1 레드벨벳 멤버 5 그리고 12시 숫자를 합치면 1+5+12=18=6+6+6=666 이 의식이 666 짐승을 위해 바치는 제사임을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뮤비에서는 12시가 지나서 의식이 시작된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이 12월에 어떤 사건이 사건이 있을 것을 암시한 것인가?
레드벨벳이 뮤비를 발표한 11월 17일에서 달과 일에 각기 1을 더하면 정확히 종현의 자살 소식이 알려진 12월 18(6+6+6=666)일이 된다. 뮤비 피카부의 완성은 피자집 청년이 희생된(1이 더해진) 12월 18일에 예정된 것인가?
3. 베르테르 효과
팬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의 자살과 자살 직후 공개된 감성적인 내용의 유서로 인해 일부에서는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동반 자살을 불러오는 베르테르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지 우려하고 있다.
뮤비 피카부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위험을 직감한 피자집 청년이 도움을 요청하며 다급하게 전화를 거는 공중전화 부스 한쪽에 또 다른 많은 실종자들(희생자들)의 사진이 담겨진 전단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장면이 대스타 한 사람의 죽음이 가져올 베르테르 효과를 예측한 것인가?
인신제사가 드려지는 집에서 빠져나온 청년이 다급히 전화를 거는 공중전화 부스에는 또 다른 실종자들(희생자들)의 사진이 담긴 전단이 붙어있다.
루시퍼를 칭송하는 노래를 통해 부와 명예를 얻은 한 재능 많은 젊은 청년이 세상의 부와 명예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무함을 극복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이 청년이 오랫동안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소속사는 자살의 징후를 알고도 철저히 이 사실을 외면하며 방조했다. 이것이 사전에 의도된 것인지는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대중 스타의 자살 사건이 또 다른 많은 청년들의 죽음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한일서 2장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