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과 거리를 두는가.
권성동은 23일 국회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권성동은 "윤 대통령과 전혀 의사소통을 한 바가 없어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제가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제 추측이지만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인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서 대통령의 명령과 지시를 따른 분들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말씀이 들어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추측이라고는 하지만 권성동을 비롯한 국민의힘이 윤석열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과할 거라고 추측을 하는 것은 윤석열이 당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하야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탄핵 의결서가 국회에 송부된 이상 국회법에 따라 윤석열이 하야를 하려고 해도 하야를 할 수 없다. 윤석열이 하야를 하겠다고 하면 헌재는 편하게 파면을 할 수 있다. 사망하지 않은 이상 파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의 지난 18~20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53%가 정권 교체를, 37%가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고 한다. 윤석열이 파면되고 나면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으로서는 윤석열이 하야를 하겠다고 하는 의사를 표명하게 되면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국민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지키기를 하는 모습을 국민은 봐왔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위헌정당해산심판청구를 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옹호할 것이 아니라 당이 탄핵의 불법에 대해 대국민 사과, 윤석열 제명을 통해서 당이 살길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사라질 수도 있다. 권성동은 이러한 점을 우려하는 것은 아닐까.
국민을 겁박하고 국가를 위험에 빠트린 윤석열은 파면은 물론이고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처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권한을 이용하여 위헌 불법을 저지르면 좌우 진영을 떠난 그런 대통령은 끌어내리는 것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원하는 국민의 책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