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24개·무도 9단… 文武 겸비한 정강희 하사 화제
강원도 양양의 육군 23사단 도화소초 열영상장비(TOD) 조장인 정강희(22) 하사는 24개의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고 무도 실력도 도합 9단인 문무(文武) 겸비 군인이다. 이렇게 많은 자격증을 가진 군인은 전군에서 희귀하다는 게 부대 측 설명이다.정 하사는 대학 시절과 군 복무 중 네트워크관리사, PC정비사, 정보보안관리사 등 정보통신 관련 자격증을 7개나 취득했다. 또 인성지도사, 진로상담사 등 상담 관련 자격증은 물론 응급처치사, 세무실무, 쇼핑몰관리사 등 자격증도 따 모두 2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 육군 23사단의 정강희 하사가 지금까지 딴 자격증을 보여주고 있다. /육군 제공
정 하사가 다양한 자격증을 딴 것은 어렸을 때부터 전문 지식을 갖춘 군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 했다. 고교 졸업 후 전주기전대학 부사관학과에 진학한 정 하사는 대학 시절에만 17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작년 4월 임관 후에는 취득한 자격증들을 바탕으로 부대 내에서 각종 전자장비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별명이 '맥가이버'다. 상담 관련 지식은 친형처럼 부대원들을 상담하고 애로사항을 개선해 주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일주일에 평균 10~12명의 병사와 상담을 한다. 자격증 취득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부대원들의 전역 후 진로까지 조언해주고 있다.
정 하사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강인한 체력도 가졌기 때문이다. 유도 3단, 태권도 2단, 특공무술·합기도·해동검도·용무도 1단 등을 합쳐 무도 실력이 총 9단이다. 초등학교 시절 군인이던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군인은 강인한 체력이 우선"이라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유도를 시작해 전북도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 하사는 요즘 25번째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근무시간을 쪼개 집중하는 분야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 이다. 정 하사는 "진정한 군인이 되기 위해 전문성을 키우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