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감기 몸살이 온 거 같다
이렇게 아픈 증세가 느껴지면
일하는 데에도 지장이 생겨 걱정부터 앞선다
현재 하는 일이 순전히 몸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몸살이 오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마음 같아서는 쉬고 싶지만
생계를 생각하니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그래도 감사하다
돈 버는 것이 힘겹긴 해도 그 돈으로
가족 부양의 보람을 느낀다면 주님 주신 선물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 3:13)
늘 고백하는 것이지만
주님을 만나게 된 교통사고 이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참조
집안은 그야말로 풍비박산되고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다시는 내 생애 건강이 없을 줄 알았다
다시는 내 생애 행복이 없을 줄 알았다
다시는 내 생애 가정을 꾸리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 모든 것을 얻었고
그로 인해 내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 않은가!
아픈 것도 살아있으니 느낄 수 있으니 이 아픔 또한 즐기자고 생각하자
몸과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밤이 되자 증세가 심해졌다
이 때문에 어젯밤은 잠 한숨 못 잤다
안구가 튀어나올 정도의 극심한 두통에
몸살이 얼마나 심한지 밤새 끙끙 앓았다
이 아픔 또한 살아 있어 느끼는 거라고 안위해도
고통을 넘을 수 없었다
감사한 것은 그렇게 앓고 있으면서도
전도 사역을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는 것이다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사 58:1)
주님께서 45일간의 죽음의 터널에서 나를 만나 주시고
이 땅에 다시 살게 하신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픈 가운에서도 입술로는 계속해서 목소리가 나오는지 점검했다
그렇게 날이 밝자마자 바로 병원에 가서 주사와 약 처방을 받았는데
의사가 말했다
제발 좀 무리하지 말고 쉬세요
그렇지 않아도 밤새 앓아서인지
얼굴은 매우 수척했고
목소리까지 잠겨 말도 겨우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전도는커녕 내 몸부터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매장에서 지난밤 부족했던 잠이나 자면서 내내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