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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진 고 개 |
| 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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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대 산 | 1.80km | 03:05 |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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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 갈림봉 | 3.88 | 04:33 | 88 | |
956.3봉 | 3.03 | 05:30 | 57 | |
전 후 재 | 3.59 | 07:14 | 104 | 20분 조식 |
철 갑 령 | 3.92 | 08:47 |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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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1봉 | 4.44 | 10:45 | 118 | 10분 휴식 |
539.3봉 | 6.91 | 13:57 | 192 | 15분 휴식 |
만 월 산 | 1.83 | 14:41 | 44 | 10분 휴식 |
어성전 고개 | 3.67 | 15:56 |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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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33.07km | 13:42 | 12:47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지도 #1
당시 그 시각의 진고개 기후 상황입니다.
잔뜩 안개가 끼어 물알갱이가 사진 촬영을 방해합니다.
그래도 안개비 같은 것은 없고 바람만 드세니 이 바람이 이 물알갱이들을 다 몰아버리기를 기대합니다.
대원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는데 조금 전과는 확연하게 날씨가 바뀌는 분위기입니다.이 휴게소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 뒤로 노인봉 올라가는 길에 민가 하나가 있어서 가겟방 역할을 대신 했는데 거기서 노인봉을 올라오느라 허기에 시달리다 초코파이를 사서 우걱거리며 먹던 31년 전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때 함께 쵸코파이를 먹던 친구는 머리가 벗겨진 할아버지가 되었고...
기념 촬영을 마치고 오늘 산행 들머리로 이동을 합니다.
진고개 우측 노인봉 방향으로 백두대간길이 이어지고....
좌측 오대산의 오대五臺 중 동쪽의 동대에 해당하는 동대산東臺山 입구로 들어가 오늘 진행할 만월지맥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오늘 마루금 진행은 얼마 전 행정구역 명칭이 바뀐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연곡면의 시계를 따라 시작합니다.
얼마 전에는 강릉시에 속하였었는데 평창올림픽 때문에 평창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에서였는지 평창군으로 그 소속이 바뀌었지만 주민들의 여전한 교류 대상은 강릉이라고 하지요?
횡계에서 평창까지 다니시느라 욕 많이 보십니다.
국립공원답게 이 119구조목은 매 500m마다 정확하게 박혀 있고.....
또한 이 이정표도 매500m마다 길을 안내해 주고 있고....
나무 버팀목으로 계단을 만든 것이나 돌로 등로를 만들어 놓은 것은 여타 국립공원과 같습니다.
추억의 백두대간길입니다.
대간을 걸을 때 아래 오대산 사하촌에서 1박을 하고 민박집 주인 아저씨 차를 타고 진고개 휴게소까지 올라와 오늘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여 구룡령까지 갔었는데...
그날은 비가 와서 고생 좀 한 날이었습니다.
후배 '한수'님의 우정 산행의 도움도 받았고...
동대산 ~진고개까지 1.7km로군요.
진고개 휴게소까지는 100여 m 더 나올 것이고....
정상석과,
3등급삼각점(연곡318)이 있는 동대산으로 오릅니다.
낮이면 노인봉을 중심으로 황병산1407.1m과 백마봉1094.1m도 어느 정도 조망을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이르군요.
13분 정도를 머물다 좌측 길로 통하여 등로를 이어갑니다.
대관령면을 떠나 그 바톤을 진부면이 이어 받으면서 이제부터는 평창군 진부면과 강릉시 연곡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요상하게 휜 나무를 지나,
기억 속에 생생한 차돌박이를 지납니다.
지도 #2
진고개를 떠난 지 벌써 4.3km.
접속 구간이 상당히 길다고 느낄 무렵.
선두에서 걷고 있는 대원들의 목소리들이 한가득한,
1270.3봉에 도착합니다.
이 지맥 분기봉에는 4등급삼각점(연곡449)이 있을뿐 지맥과 관련한 아무런 안내판이나 이정표도 없습니다.
물론 만월지맥이라는 이름은 박성태 선생님이 신산경표라는 책에서 명명한 그것이고 지맥枝脈이라는 개념도 아직 공식화 되지 않은 그것이기 때문에 국가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런 것을 바란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이며 무리일 것입니다.
그래서 국공파에 의해 언제 철거될 지도 모르지만 '백두사랑'에서는 나름 정성껏 준비해 와 이 산패를 부착합니다.
한편 이 분기봉에서 바로 만월지맥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만월지맥으로 진입을 하기 위하여 두로봉 방향으로 20여 m를 더 들어갑니다.
그러면 동대산 3.7km 이정표가 있고 이 이정표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이 만월지맥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이제부터 진부면을 떠나 온전하게 연곡면 안에서 마루금을 진행하게 됩니다.
백두대간에서 이 만월지맥이 분기하면서 그 골짜기로 물을 하나 내게 되는데 이 물줄기가 바로 남대천이 되고, 이 만월지맥은 그 남대천이 동해와 만나는 그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게 됩니다.
동해로 흐르는 산줄기 중 산자분수령에 충실한 상태에서 지맥급(30km급 이상) 산줄기를 만드는 몇 안 되는 줄기 중 하나가 이 만월지맥입니다.
등로 상태를 봅니다.
희미하기는 하지만 여름에 이 정도면 겨울에 눈이 왔을 경우를 제외하면 진행하기에 아주 양호한 길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군요.
1130.4봉에서 좌틀하여 진행합니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은 잎이 넒은 식물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고....
정면으로 동해바다 쪽에서 붉은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이 시간에 벌써 일출이라니..
바위덩어리가 자주 나타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발바닥에 잔 돌들이 자주 밟히고 발끝에 자주 차임을 느낍니다.
조망도 없고...
무료한 아침 산행입니다.
그저 이런 봉에서 삼각점이나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큰(?) 볼거리 같습니다.
956.3봉에서 4등급삼각점(연곡451)을 확인합니다.
백두사랑에서 정성껏 제작한 산패도 부착하고,,,,
지도 #2의 '가'의 곳이 진행하기 좀 어려운 곳입니다.
왼쪽(907.2m)으로도 희미하나마 뚜렷하게 길이 보이고...
이런 상황은 우측 길(6번 도로 방향)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중앙 길인 마루금은 잡초들로 인해 진행하기가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GPS를 들고 지도의 등고선을 따라 가운뎃길을 찾아 진행합니다.
우측 잡목 사이로 노인봉1338.8m 라인이 보입니다.
맨 우측....
좌측으로 백마봉1094.1m도 보일 법 하건만 사진으로는 그저 이 정도만....
803.3봉은 좌측 사면으로 통과하고...
지도 #3
바위봉인 813.8봉은 바위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우습게 보다가는 큰코 다칠 바윗덩어리입니다.
813.8봉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집채만한 나무가 쓰려져 있는 걸 봅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 큰 고목은 뿌리가 그리 깊게 박히지 않았었나 보네요.
음...
적송이 단지를 이룬 곳입니다.
바람이 없는 쪽으로만 가지를 뻗친 것 같군요.
이 나무는 도대체 가지가 몇 개?
830.9봉을 지나는데,
지도 #2의 '다'의 곳을 지나면서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 이 소나무도 몇 지枝?
낙동정맥을 할 때 10지 소나무까지는 봤었는데...
816.6봉에서,
조금 좌측으로 비켜난 818.3m에 자리한 3등급삼각점(연곡 311)을 확인합니다.
배가 슬슬 고파오는군요.
원래 오늘 아침은 전후재에 가서 먹으려 하였지만 고개로 내려갔다 배부른 상태에서 다음 구간을 이어가려면 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곳인 이곳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저는 간단하게 행동식을 싸온 고로 잽싸게 먹고 일어납니다.
지도 #2의 '다'의 무인 산블감시초소를 지나고,
그러고는 전후재로 내려가기 직전 건너편의 801.8봉 전위봉을 봅니다.
발딱 선 게 진행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전후재에서 마을 표석과,
수준점681.3m을 봅니다.
이 전후재는 주문진읍 삼산리에 있는 고개로 여기서 오대산 국립공원은 끝나게 되는군요.
그리고 이 고개는 새벽에 진고개 휴게소를 오를 때 이용했던 6번도로와 삼산3리를 잇는 59번 도로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삼산3리는 소속만 강릉시 연곡면이지 실제 생활권은 양양군 현북면일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 도로가 삼산3리가 연곡면 소속이라는 것을 억지로 연결해 주는 도로이지 실제로 이 길을 오가는 주민들은 그렇게 많을 것 같지도 않아 보이고..........
자고로 물줄기와 산줄기는 양 지역의 생활상을 이렇게 구분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게 산자분수령입니다.
한편 이 만월지맥을 하시는 분들이 3구간으로 나눠 진행을 할 경우 보통 여기서 끊는 것 같습니다.
이 전후재까지 25인승 버스 정도는 충분히 올라올 수 있기도 하니.....
여기서의 진행은 북쪽 삼산3리 방향입니다.
이 전후재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표지띠 몇 개가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그 방향에서 된비알을 치고 올라갑니다.
그러고는 만나는 첫 봉우리가 801.8봉으로 이 봉 정상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좌측 뒤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대간 상의 응복산1360m이 보이고,
그 응복산 앞 우측 라인의 복룡산1032.6m이 보이는군요.
실로 오랜만에 보는 조망입니다.
817.8봉에서 우틀하고,
좌측으로 백두대간을 보고,
지도 #3 '라'의 약 844.6봉에서 초소가 없어진 산불감시탑을 봅니다.
초소는 그 옆에 나뒹굴어져 있군요.
지도 #4
평이한 마루금을 걷습니다.
901.9봉은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936.3봉도 밋밋한 봉이기에는 다를 바 없습니다.
고도를 높입니다.
971.9봉은 봉우리라고 하기에는 낯간지러울 정도이고....
어른 키만큼 자란 싸리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 군시절에 억지로 싸리나무 채취를 지원해 야산으로 작업을 나갔던 추억을 떠올립니다.
대본부에 앉아 사무를 보는 것보다 나가서 작업을 하며 하루 놀고 오는 게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막걸리 한 잔의 유혹 때문이던가?
철갑령1012m입니다.
헬기장 한 구석에 박혀 있는 3등급삼각점(연곡306)1011.9m도 보고....
그런데 흔히 고개에 쓰이는 嶺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지은 이름이라고 하여 굳이 철갑령봉 혹은 철갑봉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는 모양인데 고유명사를 함부로 그렇게 고쳐 써도 되나요?
봉우리나 산 이름이 꼭 '봉峰'이나 '산山'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된다는 법은 없잖습니까?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불러서 굳어진 이름.
그 이름이 산이름 혹은 봉우리 이름이죠.
철갑령이라고 표기한 산패.
적절합니다.
색깔이 바래서 글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여기서 이정표 하나를 발견합니다.
이 철갑령이 그래도 이 부근에서는 한끗발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고는 지도 #4의 '마'의 곳에서 주문진읍을 만납니다.
좌틀하여 이제부터는 주문진읍과 연곡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다시 이정표를 지나고,
934.5봉에서 우틀합니다.
우측으로 주문진읍 삼교리의 삼교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는 동해입니다.
945.4봉도 그저 밋밋하고....
안부로 고도를 낮추었다 다시 고도를 높이느라 조금 힘이 드는군요.
조금 거친 935.8봉에서 몇몇 대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계십니다.
쉴까도 생각해 봤지만 조금 더 가서 쉬기로 하고....
노란 깃발 옆으로 우틀합니다.
그러면서 연곡면을 버리고 양양군 현북면을 만나면서 이제부터는 강릉시 주문진읍과 양양군 현북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지도 #5
중간에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는 '안테나 봉'이라고도 불리는 918.7봉을 지납니다.
바람 한점 없습니다.
봉 우측에 이 안테나가 있어서 붙여진 별명같습니다.
우측 볼록 나온 황병산1407.1m이 확실하게 보이는군요.
가운데 곤신봉1135.2m 방향으로 바람개비가 도는 게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영....
923.2봉을 지나납니다.
지도 #5의 '바'의 곳에서 마루금은 좌틀하여야 하는데 이곳에서 선두 대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군요.
저는 삼각점을 보기 위하여 가방을 내려놓고 직진하여 937.1봉으로 오릅니다.
잡목 속에 숨어 있는 937.1봉의 2등급삼각점(연곡23)을 봅니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방울 토마토로 간식을 먹고 간벌지로 내려갑니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군요.
주문진읍 삼교리 일대와 멀리 동해바다.
좌측 송전철탑 뒷 봉우리가 마루금 상의 904.4봉.
간벌지와 숲의 경계를 따라 내려갑니다.
그런데 간벌지에서 좌측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그 부분에,
갑자기 이런 좋은 길이 나오면서 280랠리라는 표지띠가 날립니다.
그러고는 지도 #5의 '사'의 곳에 이르러 좌측 능선으로 뚝 떨어지는군요.
산악자전거 경주대회 루트입니다.
어쩐지 좋은 길로 가는가 싶더니...
마루금은 #68 철탑을 만나고,
아!
가운데 구름으로 가려진 곳.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그 앞줄 좌측의 점봉산도 보이고...
뒤로 돌아보니 가운데 좌측으로 삼각점 봉인 937.1봉이 보이는군요.
904.4봉으로 오릅니다.
우틀하면 삼형제봉622.8m으로 가고 그 길은 상당히 선명하군요.
하지만 마루금은 좌틀하여 희미한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 길은 곧 양양군 현남면과 현북면의 면계가 되는 길이니 이제부터 강릉시와 헤어지게 됩니다.
859.9봉을 지나고,
850.0봉을 지나는데 간벌작업의 여파가 시작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여기부터 길은 없습니다.
제발 좀 이런 작업을 하고 난 다음에 뒷정리 좀 해주면 안 되나요?
이런 곳을 지나노라면 무조건 이 잘라놓은 나무들을 피해서 발목이 뒤틀리고 무릎 혹은 정강이에 부딪쳐서 입에서는 저절로 신음 소리가 나게 마련입니다.
경험칙에 맞춰 마루금을 찾아 진행합니다.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지도 #6
지도 #5의 850.0봉 부터 지도 #6의 '아'에서 임도를 만날 때까지 거의 1시간을 시달리고 겨우 빠져나온 것입니다.
앞서 간 대원들이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가래떡 하나와 방울토마토로 허기를 채운 다음에,
임도로 갈 것이냐 아니면 마루금으로 갈 것인가에 대하여 의논을 합니다.
어차피 망령치에서 만나게 되어 있는데...
임도로 진행할 경우 편하기는 하지만 약 2km를 더 걷게 되고....
앞서 진행하고 있는 '사르리'님이 양호하다고 하는군요.
그냥 마루금을 따르기로 합니다.
다행히 길은 좋습니다.
지도 #6 '자'의 안테나봉을 지나고,
조금 억센 풀의 저항을 받기는 하지만 아까 간벌지를 지나면서 시달리던 생각을 하면 여긴 그냥 천국입니다.
조족지혈鳥足之血이라는 얘기죠.
작은 무명봉은 사면치기로 진행도 하고....
지도 #6의 '차'의 곳에서는 좌틀.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다시 점봉산과 구름이 덮힌 설악산도 보고....
음...
좌측으로 아까 본 그 임도가 따라옵니다.
이게 웬일!
아래 임도에는 비할 바 못 되지만 잠시 세미semi임도를 만나 편하게 걷습니다.
그 세미semi임도는 613.5봉까지 계속됩니다.
그 613.5봉을 오르자마자 나타나는 철조망.
멧선생 사육용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하는데 대단한 규모입니다.
철조망을 넘어 안쪽으로 진행합니다.
604.3봉까지 이 철조망은 계속 되는데 이후 진행이 좀 어렵습니다.
마루금을 계속 고집할 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좌틀하여 임도를 따라 진행할 것이냐.
마루금 방향으로 잡목이 널부러져 있다는 정보도 있었으니....
일부 대원들은 좌틀하여 임도를 따를 것을 제안하지만 이럴 때면 마루금파로 돌변하는 저는 직진할 것을 강권하며 무조건 직진합니다.
마지 못하여서 인지 아니면 못이기는 채 제 가오를 세워주려는 것인지 대원들은 제 뒤를 따라오시는군요.
아까 간벌지에 하도 시달린 탓이어서 누구든 이런 조건에서는 결단을 내리기가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한 5분 정도 희미한 길을 감각적으로 진행하니 길이 좋아집니다.
더군다나 정면으로 설악이 보이고....
쭉쭉 뻗은 금강송도 보고...
길은 여전히 좋습니다.
568.6봉을 오르고....
오른쪽 임도를 만나 떨어집니다.
지도 #7
흔적도 없어진 539.3봉을 지납니다.
임도를 만드느라 봉우리 하나가 없어진 것입니다.
우틀하여 임도를 따릅니다.
사육장 감시초소를 지나,
먕령재에서 우측으로 오르니,
596.4봉이 나오고 그 봉을 지나자마자 예의 멧선생 울타리의 연장인 철조망이 또 나옵니다.
가방을 먼저 넘기고 조심스럽게 철조망을 통과합니다.
철조망 좌측으로 진행을 하는데 낙엽이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게 영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이 안내판도 계속 따라오고....
철조망을 넘은지 25분 정도 되니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2등급삼각점(연곡22)이 있는 만월산입니다.
이 만월산 덕에 이 지맥의 이름이 만월지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거죠.
좌틀합니다.
여기서 현남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현북면 안으로 들어가 마루금을 진행합니다.
493.6봉을 지나,
03:04 ~ 03:21까지 지도 #7의 '카'의 곳 즉 핑크색선을 따라 임도를 진행합니다.
이 임도 대신에 좌특의 394.5봉 ~ 391.1봉을 따를 수도 있지만 도낀개낀이라는 생각이 지배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바로 옆의 마루금을 팽개치고 임도를 따른 이상 임도에서 좌틀하는 길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지도 #7의 '타'의 곳에 이르러 좌틀하여 숲속으로 들어가 잠시 산등성이를 타고 백back 하듯이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고는 마루금을 만나 우틀하여,
묘지 하나를 지나고,
다시 묘지 하나를 더 만난 다음에도,
지도 #7의 '파'의 곳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즉 진행하던 좋은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달라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조금 잡초들을 헤치고 진행하여 임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과감하게 임도를 타고 어성전고개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아직 힘이 남아있으므로,
직진하여 된비알을 치고 올라갑니다.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246.1봉의 맛을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라님은 군소리 없이 잘 따라오십니다.
아무런 정상 표시도 없는 246.1봉애 오릅니다.
괜히 올라왔다는 생각 입니다.
하지만 무명봉이라도 이 봉우리를 오르지 않았으면 어땠을까요.
글쎄요.
아무도 모를 것이고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할 것입니다.
두고두고 찝찝했을 것이라는....
이동 기지국에서 좌틀하여 송이막터를 지납니다.
이건 뭔가요.
지적 도근점도 아니고....
그러고는 어성전 고개입니다.
반대편에 명지리 표석이 서 있고,
버스 정류장도 안내판도 보고,
다음 구간 머리를 보면서 오늘 구간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구간 거리가 좀 길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중간에 어디 끊을만한 곳도 마땅치 않고...
그러나 그런 힘듦을 상쇄시켜주는 임도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토종닭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거나하게 한잔 걸치고 잠에서 깨니 버스는 용인휴게소를 지나고 있습니다.
첫댓글 거리가 꽤 되는데...만월을 하시는군요...무탈완주 바랍니다.^^
그래도 고도편차가 심하지 않다보니 그런대로 할만 하더군요.
벌써 만월지맥의 반을 지나셨네요.무탈하게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네요. 여름에는 조망이 워낙 안 되다보니까 영 꽝입니다. 봄, 가을에 가야 할 듯. . .
멧선생 사육장 철망 넘던 기억이 납니다.
그걸 뭐하러 키웠답니까.
식용용은 아닐테고 그렇다고 관상용은 더더욱 아닐테고. . .ㅈ
식용이겠지요...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만월 지맥 이라 ^^^ ***
예. 감사합니다.
진고개는 어떻게 가셨는지요...
왕래하는 버스가 없는걸로 아는데...다른 교통편은 어떤지...
예전에는 민박집 사장 차량이나 후배차량.
이번에는 산악회 버스.
대중교통은 없는거 같습니다.
진부에서 버스 있지 않나요? 전에 조금 늦게 내려가서 버스 놓친 적이 있던 것 같은데요.
@킬문 그 버스는 입구 삼거리까지 가는거 아니가 모르겠네요.
진고개 방향은 안 나오는데요.
@킬문 진고개가는
일반교통은없어유...
현오님이맞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