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면서 날씨가 궂네요.
어제 날궂이나 하자면서 게임친구들이 번개모임을 가졌습니다.
풍기 인견 속옷을 여름선물이라며 나누어 가졌을 때,
동창의 아버지가 별세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인생은 '좋은 일도 있고, 궂은 일도 있을 겁니다.'
늦은 오후에 헤어져 조문을 나선 김에 서울에 올라가 있는 집사람을 데리러 길을 나섰습니다.
도착하니 저녁 9시 20분-
막내 외손자가 그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어서 같이 좀 놀아주었습니다.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언짢다."
"비나 눈이 올 것같이 날씨가 궂거나 잔뜩 흐리다."
는 뜻을 지닌 낱말은 '찌뿌듯하다'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를 '찌뿌둥하다'라고 쓰기에,
2011년에 그 낱말도 표준말로 올렸습니다.
(그때 같이 표준어에 오른 게 '짜장면'입니다.^^*)
지금은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둘 다 표준어입니다.
새벽에 습관적으로 눈이 떠졌고 부리나케 영주로 내려왔네요.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떼웠지만 날씨가 찌뿌듯해서 그런지 제 몸도 찌뿌둥합니다.
그래도 즐겁게 보내야지요.
찡그리고 있어도 시간은 가고, 웃고 있어도 시간은 갑니다.
어차피 흘러갈 시간, 웃으면서 보내는 게 좋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