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창단 14주년 축하 라이딩(제 387차)및 만찬 <결과>
★일시; 2020.9.5(토) 라이딩;15;00-17;00, 만찬;17;00-19;00
★코스; 살곶이 다리 동편-겸재교-중랑교-이화교-월릉교 원점회귀 후 서울숲(25km)
★참가; 쉐도우, 스카이천, 바이크손,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람보림, 엉클조
★만찬장소; 서울숲 야외무대 벚나무 숲길
-만찬 종료 후 서울숲 관리사무소에서 고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후기; 스머프 차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확산일로에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터널의 끝은 어디쯤인지 가늠 조차 할 수 없다. 답답한 상황이 내후년 까지 이어진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린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 오리라고는 누가 예상했겠는가?. 그러나 현실이다. 비대면이 일상이 표준이 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답답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인내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마스크를 쓰고 전철에 탑승하고 응봉역으로 향하였다.
오늘은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창단 14주년 기념을 자축하는 뜻깊은 날로, 약소하게 라이딩하고 서울숲에서 만찬을 즐기기로 하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식사할 수 있는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야외에서 배달음식으로 축하 잔치를 벌이기로 하였다. 오후 3시에 살곶이다리 동편 쉼터에서 창설 멤버 3명을 포함한 5명이 모였다. 쉐도우는 묵연양구(默然良久)에 참석하여 팀 분위기에 활기가 넘쳤다. 람보림과 엉클조는 서울숲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지루한 여름방학을 마치고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벗들이다. 이번 기념 축하 라이딩은 월릉교까지 갔다가 원점회귀 후 서울숲에서 마침표를 찍는 여정이다. 대략 25km에 이르는 짦은 코스이다. 중랑천 자전거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비교적 붐비는 곳이다. 꼬마 천사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의외적으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바이커들이 많았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헬멧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라이딩 도중 가장 위험할 때는 추월과 앞 사람을 바짝 뒤따를 경우다.
젊은 바이커들은 속도감 있게 페달링하다 보니 마치 곡예하듯 비켜가면서 추월할 때가 많다. 자칫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항상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달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 사람의 뒤를 바짝 뒤따를 경우도 마찬가지다. 40대 여성 바이커 뒤를 따라갔는데 좌우로 비틀비틀거리다가 갑자기 멈춰섰다. 만약 가까이 따라갔으면 큰 일 날뻔 하였다. 최소한 5m 거리는 유지해야 한다. 이번 라이딩을 하면서 새삼스럽게 느꼈다. 중랑천을 찾은 시민들은 각자 취향에 맞게 초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반환점인 월릉교를 돌아 복귀 도중에 참새방앗간에 들려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고 서울숲으로 향하였다. 서울 숲은 개원 이전까지는 뚝섬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변천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서울 숲은 월드컵공원(100만평), 올림픽공원(40만평)에 이어 서울에서 세번째로 큰 공원(18만평)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꽤 많았다. 마스크를 쓴 채 각자 거리를 두며 산책과 운동, 그리고 숲속에 둘러앉아서 정답게 이야기꽃들을 피우고 있었다.
일행은 야외무대 앞 벗나무 숲길에 만찬 장소를 마련하였다 만찬에 앞서 우리 곁을 먼저 떠난 김시천, 정정호, 김간진 동문에게 묵념을 하고 바이크 손대장의 브라보 선창에 이어 바이콜을 외치면서 식사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었다. 메뉴는 중국요리인 탕수욕과 볶음밥, 그리고 치킨이다. 치킨은 엉클조가 압구정에서 직접 주문한 명품이다. 엉클조는 창설 멤버로 현재는 라이딩에 동참하지 않지만 바이콜에 대한 애착심이 누구 보다도 강하다.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오는 멋쟁이 신사 노인이다.
서울 숲에서 만찬은 식당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공기 맑은 청량한 숲에서 미식을 즐기니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룰루랄랄이다. 코로나 블루가 몸에서 훌훌 떨어져 나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풍성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지만 역시 자전거 스토리가 화제의 꽃이었다. 귀로 들으면 뜻을 알 수 있는 나이 쯤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열을 불태우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녔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 대마도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켜켜이 추억들을 쌓았으며,
숱한 애환과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라이딩은 대마도와 제주도 여행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리고 누구나 한 두개 쯤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엉클조는 초창기에 몇번의 위험한 고비를 맞이했지만 그때마다 전광석화같은 두뇌 회전으로 재치있게 대처해 호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쇄도우는 노년일수록 전국 국립공원을 찾아 라이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였다. 울진 불영계곡 라이딩은 11월 초에 1박2일간 4명이 참여하기로 하였으나 코로나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듯이 신선놀음 하다 보니 어느새 땅거미가 어둑어둑할 오후 7시가 되어서야 파티가 끝났다. 보석같은 벗들과 함께 있으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의 보람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창설 14주년을 기념하면서 벗들과 살갑게 우정을 나눈 황홀한 시간이었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살곶이 다리 동편에서 한양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겸재교를 지나는 도중
중랑교 쉼터를 향해서
월릉교 반환점에서 휴식
참새 방앗간에 들려서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
살곶이 다리를 지나서 서울숲으로 가는 도중
서울숲 입구 전망대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서울 숲 나무데크 다리를 건너는 중
서울 숲 관리사무소에서
야외무대 정면 벚나무 숲길에서 만찬
만찬 메뉴(탕수욕, 복음밥, 군만두, 콩국수, 치킨 등)
만찬 종료 후 서울 숲 관리사무소에서 고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첫댓글 브라보! 기회되면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