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생명이 처음 시작된 곳이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것 사이, 우리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는 것은 첫 생명부터 나에게 이르기까지 생명의 계주가 단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온 까닭이다. 여기까지 온 길이 생간처럼 뜨거운 이유는, 우리가 살아있고, 살아가고, 살아내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겨우내 차가운 눈을 뜨겁게 쪼아 먹은 갈매기가 입김 같은 아지랑이 속으로 날아간다.
〈반칠환 시인〉
Dance of Spring by Shahrdad Rohani, Shahrdad Rohani's concert in the London Cadogan 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