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div class="figure-html" data-ke-type="html" data-source="<style>
body, #primaryContent
{ background-image:
url(https://t1.daumcdn.net/cafeattach/1GyvT/a24bc362542a1eb0be91195960afd8e4ad14fe38),
url(https://t1.daumcdn.net/cafeattach/1GyvT/b7185cf5d224a9efa99ae1ea69d79064b66313ea);
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
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top -50px right 50px, bottom right;
background-size: 400px 270px, cover ;}
</style>
<style>
.cont_comment, #Content
{position:relative; width:650px; left:0%;}
</style><p><audio src="https://blog.kakaocdn.net/dn/wJDcn/btrQHBwcxAL/aDD12CBkGGkwtSkAbO0En1/tfile.mp3" autoplay="autoplay" loop="loop"></audio></p>"><div data-ke-class="article"><style>
body, #primaryContent
{ background-image:
url(https://t1.daumcdn.net/cafeattach/1GyvT/a24bc362542a1eb0be91195960afd8e4ad14fe38),
url(https://t1.daumcdn.net/cafeattach/1GyvT/b7185cf5d224a9efa99ae1ea69d79064b66313ea);
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color:#ffffff;
background-repeat: no-repeat ;
background-position: top -50px right 50px, bottom right;
background-size: 400px 270px, cover ;}
</style>
<style>
.cont_comment, #Content
{position:relative; width:650px; left:0%;}
</style><p><audio src="https://blog.kakaocdn.net/dn/wJDcn/btrQHBwcxAL/aDD12CBkGGkwtSkAbO0En1/tfile.mp3" autoplay="autoplay" loop="loop"></audio></p></div></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blog.kakaocdn.net/dn/cgWS9c/btsmGKbaC4s/KS3KQ863BdCYOck789EkF0/img.jpg" class="txc-image" width="462" height="650" data-img-src="https://blog.kakaocdn.net/dn/cgWS9c/btsmGKbaC4s/KS3KQ863BdCYOck789EkF0/img.jpg" data-origin-width="400" data-origin-height="563"></div><p> </p><p><b>개새끼</b>                                                               -홍종흡-</p><p> </p><p><설기정 떡방> 조그만 시골에 떡집 이름이다.</p><p>할멈 이름이 <白雪妓> 주인영감 이름이 <片基亭>이라서</p><p>떡집 이름을 <설기정 떡방>으로 연지 근 삼십 년이 돼간다.</p><p>엊그제 <이바지 떡> 주문받은 게 문득 생각난 기정영감</p><p> </p><p>설기할멈 ㅡ  이바지 떡 약속시간이 몇 시지?</p><p style="text-align: start;">낮 12시까지만 배달하면 돼요. 근데 ㅡ 오늘 일요일인데</p><p style="text-align: start;">시장에 보자기 파는 곳이 있을까~?  차가 시장에 도착하자</p><p style="text-align: start;">기정영감이,  당신은 차에 있어ㅡ 내가 들어가 사 올 께</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급하게 주단가게에 들어선 기정영감은 큰소리로 </p><p style="text-align: start;">아줌마! 이바지상자 싸는 큰 보자기 있어요?</p><p style="text-align: start;">함 싸는 큰 보자기는 있는데 ㅡ 보실래요?</p><p style="text-align: start;">아줌마가 보여주는 보자기를 보고ㅡ 됐네요~. 한 장 주세요.</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보자기 넣은 봉투를 들고 뛰어오는 기정영감을 향해 설기할멈이</p><p style="text-align: start;">보자기가 있대요?</p><p style="text-align: start;">응 ㅡ 여기 한 장 샀어. 어서 가 이바지상자를 싸서 갖다 줍시다.</p><p style="text-align: start;">시간은 벌써 오전 11시를 넘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가게에 들어와 보자기를 펼쳐 본 설기할멈이 소리쳤다</p><p style="text-align: start;">이 보자기는 함 싸는 보자기잖아요?</p><p style="text-align: start;">이바지상자 싸는 보자기로는 너무 커서 안 되겠어ㅡ!</p><p style="text-align: start;">가서 바꿔와야겠어요.</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급하게 할멈이 차에 오르자 기정영감도 쫓아 나가는데</p><p style="text-align: start;">할멈이 혼자서 자동차를 몰아 시장으로 향했다.</p><p style="text-align: start;">하지만, 할멈은 영감이 어느 집에서 샀는지 알 수 없기에</p><p style="text-align: start;">화가 치밀어 올라 가게에 혼자 있는 영감에게 전화를 걸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시장골목 안으로 쭈욱 들어가ㅡ 아저씨네 가게를 지나서</p><p style="text-align: start;">왼쪽에 주단, 한복대여, 잡화를 파는 데가 있어!</p><p style="text-align: start;">기정영감의 급한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p><p style="text-align: start;">어디라고? 썅~! 얼른 따라 나왔어야지~! 개새끼~!</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설기할멈의 앙칼진 목소리가 확성기처럼 터져 나왔다.</p><p style="text-align: start;">순간 기정영감은 멍~하니 한참을 전화기를 들고 서있었다.</p><p style="text-align: start;">귓속에서 선거유세 재방송 들리 듯,  계속 설기할멈의</p><p style="text-align: start;"><개새끼~!>  소리가 쟁쟁 들려왔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영감은 할멈에게 똑같이 욕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p><p style="text-align: start;">그 시간부터 영감의 입은 얼어붙어 말없이 하루를 보냈고</p><p style="text-align: start;">다음날 생일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설기할멈을 마주하면</p><p style="text-align: start;">소름이 돋을 것 같아 할멈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았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설기할멈은 가난한 기정영감에게 시집온 게 늘 불만이었다.</p><p style="text-align: start;">평소에도 남편인 기정영감을 가난한 집 개처럼 막대했다.</p><p style="text-align: start;">늘 그랬었기에 오늘도  <개새끼~!> 소리가 불시에 튀어나왔다. </p><p style="text-align: start;">영감은 생일날 아침 미역국이 너무 맛없어 먹을 수 없었지만</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개새끼>에게 개밥을 줬으려니 싶어 말없이 밥 한술 말아서</p><p style="text-align: start;">국 한술 입에 넣고 냉수 한 모금씪 마시면서 억지로 먹었다.</p><p style="text-align: start;">평소에는 늘 <잘 먹었어~!> 치하했지만 오늘은 하지 않았다.</p><p style="text-align: start;">생일날 이런 대접을 받으려고 여태껏 땀 흘려 살아왔나~싶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개새끼>가 된 기정영감은 죽으면 개들의 영혼과 살 것 같은ㅡ</p><p style="text-align: start;">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울 앞에 서서 혼자 빙긋이 웃었다.</p><p style="text-align: start;">만약에 사람들 영혼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게 된다면ㅡ</p><p style="text-align: start;">마귀 같은 할멈의 영혼을 다시 만날까 두려워 고개를 저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생일축하해 주려 서울에서 내려온 딸에게 영감은 부탁했다.</p><p style="text-align: start;">나 죽으면 절대로 네 엄마와 합장하지 말고 화장하여</p><p style="text-align: start;">뒷산에 있는 커다란 떡갈나무 밑에 뿌려주고 큰 가지에는 </p><p style="text-align: start;">내가 즐겨 연주하던 빨간색 아코디언을 걸어주렴.</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리고 나의 시 <나의 수목장(13.10.07)>을 나무에 걸어다오.</p><p style="text-align: start;">딸의 눈가에서는 어느새 장맛비처럼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blog.kakaocdn.net/dn/c4vMT5/btsmPGZ0qrj/NhLwxTKmwvQC3ZgZnfDojK/img.png"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blog.kakaocdn.net/dn/c4vMT5/btsmPGZ0qrj/NhLwxTKmwvQC3ZgZnfDojK/img.png" data-origin-width="479" data-origin-height="384"></div><p style="text-align: start;"> </p>
<!-- -->
]]>
첫댓글
에휴..............
찢어진 마음을 다 어이할꼬..............
그냥 저 혼자서 중얼거려 봅니다
기구한 것이 여자의 일생이라는 말도
이제는 다 옛 이야기인 듯 합니다
정말로 기구한 일생은
남자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동행 님
장마가 한 닷새는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사시는 곳은 피해가 없는지요?
장마가 끝나면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요.
예년에 보면 이맘때쯤에는 해수욕장 개장을 했는데
올해에는 해수욕장 개장 이야기가 나오지않는군요.
내일도 행복하신 날 되시길 바랍니다.
평안하세요~ 동행 님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