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기적처럼그렇게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 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땅 주인에게는 못 하고
구청 직원에게는 못 하고
동회 직원에게도 못 하고
야경꾼에게 이십 원 때문에 십 원 때문에 일 원 때문에 우습지 않느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난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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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성하게 되네…
어릴땐 몰랐지만 성인이 되고나서야 더 와닿는 시..
좋은 시 고마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좋다 돌아보게 하네...
좋은 시야..
하 오늘의 나같아서 반성하고 간다
사소한거에 화나서 화낸 내모습에 자꾸 실망하게 된다ㅠㅠ 마음쓰여ㅠㅠ
학창시절에 배우다가 마음이 정말 따끔따끔했던 시… 문득 이렇게 마주하니까 참 좋다… 고마워
고등학교 때 현대시 공부하면서 포켓북(?) 같은 현대시묶음에서 이 시 읽고 진짜 마음에 남았는데… 다시 읽어도 좋다
좋은글 고마워
멋진 시다
덕분에 좋은 시 알고 가 여시야
고나워 여시
학교다닐 때 좋아했는데 요즘 다시 생각나더라 올려줘서 고마워 여시
학교다닐때 배웠던시네..! 커서 다시보니까 더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