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 오늘 어디 안가세요?"
"아직은 나갈일이 없는데...왜 ?"
'나는 오늘 좀 늦을것 같아서요! '도선사' 도반 자녀 결혼식에 갔다가
저녁엔 동창회가 있어서....안갈라 하다가 두번씩이나 전화가 왔고 작년에도 빠져서..."
"다녀와요! 누가 뭐래 ? 우리아이 혼사때 왔었고....나도 동창회 나가잖아 !"
아내는 외출을 하고 나는 쌍둥이 외손녀들과 하루종일 집안에 있으려니
힘도들고(?) 짜증이 나기도 해서
"아이 짜증나!" 했드니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외손녀가
"하부지 짜증나?" 하기에
"아니 테레비젼 보는게 싫다고 했어!"
"하부지,, 하머니 안와 짜증나?"
"뭐라고 ? 하하하 이제 우리 '민경'이 못하는 말이 없네....
곰세마리 노래하자! 곰세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두돌(돐)이 다가오니 얼마나 호기심이 많고 설쳐대는지
정신이 없다. 손이 닿을만한곳에 있던 생활용품을 전부 장롱위에 얹어 놓다보니
핸드폰 충전기와 카메라 충전기는 어디에 놓았는지 알수가 없고....
밤 10시가 넘어 겨우 쌍둥이들이 잠든직후 살며시 문을 열고 아내가 들어왔다.
자는척하고 있었드니 아내는 옷을벗고 거울을 쳐다보며 싱긋 웃었다.
"이사람이 동창회 간다드니 뭐 좋은일이 있었나? 뭐해?"
"안 주무셨어요? 당신에게 감사해요! 동창생중에 내가 제일 젊은것 같았어요!
모두 당신덕이에요!"
"허, 이사람 착각도 어느정도이지 당신이 몇년전보다 얼마나 늙었는데....
무능한 내가 당신을 늙게 한것 같아 미안한데.... 피곤할텐데 대충 씻고 자요!"
"당신이 왜 무능해요? 오늘 동창생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당신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되던지 .. 여보 사랑해요!"
"그래? 그러면 애들 들어 오기전에 한번...?"
"아유 큰일날소리...먼저 주무세요! 오늘 절에 못갔으니 나는 기도좀하고 잘테니까요!"
다시 잠을 청하며 조용히 생각해 보았다.
서울시민이 '천만명'이라는데 한줄로 늘어선다면 나는 어느정도에 설수 있을까?
서울에 사는 우리 동창생중 나는 어느정도 위치인가?
내가 나가는 '50-60 카페'에서 나의 존재 가치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
60평생을 헛살았구나! 라는 생각뿐인데 내가 자랑스럽다니?
밤낮으로 '불교'에 심취해 있는 아내가 부럽기 까지하다.
18세에 부모곁을 떠나 42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건만 왜이리 허망할까?
나보다 못한사람도 많은데 왜나는 이렇게 힘들어 하는가?
욕심때문이다. 욕심을 버려야한다.버려야 하는데....
첫댓글 12제자중에 한 제자가 공자에게 스승님 어떼게 사는 것이 잘사는겁니까?.......정답 보기 1순이캉 한평에 1억짜리 아파트에서..2 조직에 짱 3 부동산 주식 펀드짱 4 예술적
정답 4
자꾸 왜소해 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겸손한 말쌈
ㅎㅎ욕심만 버리시면 실타래님이 세상에서 재일 행복한 분일껄요? 그런데 궁금 한거 한가지... 큰일 날 일이 몬데요? ㅎㅎ
나이들어 **하면 큰일난데요! 글쎄 ㅎㅎㅎ
미성년자 19세이하 관람불가 야동 은숙님도 암시롱 ㅎㅎㅎ
그러게요! ㅎㅎㅎ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어서....실타래님 자랑 그만 하소서.....^*^
ㅎㅎㅎ그런가요? 자랑이 아니고 사실 마음의 병을 앓고있답니다.
욕심을 버리면...부처님? 서로 존경하며 사시는 두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한해가 저무니까 하련한 생각도 드네요!
어디에서든 적응 잘하실것 같은 실타레님 가장 평범한 가장 인듯 싶습니다.. 이세상 사람 거의가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 합니다 ~살다보면 모나지고 가시돗고 가진게 많아도 뭘 가진줄도 모르면서 계속 채울려고만 하다보면 어느순간에 이유없이 허무해집니다.. 실타레님의 허무인생은 댄방에서 날려 버리시면 됩니다..
~~가라~~허무한 인생아~~~~
그럴까요? 인생은 즐거워라! 노래하며 춤추고....
욕심데로 살며는 일찌기 지옥간다구요.ㅎㅎㅎ
대체로 만족하고 살아 왔는데 요즘들어 부쩍.......
쌍둥이 손주 보시느라 고생 하셨네요 ,실타레님께서 아량심이 많으신것으로도 남편중에 재일이라고 생각 하실것 같은 사모님의 마음이 보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실타레님 은근슬쩍 와이프 자랑에 손주자랑하시고 싶으니까 .. 넘 행복하니까 외로운 투정 하시는거죠 얼굴 자주 보여주세요.
그런건 절대 아니고 그저 허무한 생각이 드네요!
버리고 비우고 또비우니......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말~~~비운다는 말입니다~~비우다보면 행복의 길에 가까워 집니다~~
버리고 비우면 가벼워 지겠죠! 그러렵니다.
60 평생을 잘 사셨습니다~~아내의 칭찬이 최고 인것 같아요~~
다행스럽긴 하지만 미안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남편을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하니 이쁜 아낙이네요
요즘와서 그런말 자연스럽게 하더군요! ㅎㅎㅎ
욕심을 버리기가 결코쉽지가 않죠 ㅎㅎ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