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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민어탕과 호박젓국
출처 한국경제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90281851
'누구와 무엇을 먹느냐'는 삶의 질 규정하는 지표
음식 통해 지친 육신 위로하고, 영혼의 허기도 달래자
장석주 시인·문학평론가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여름 내내 맹렬하던 매미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밤과 새벽 풀숲에서는 풀벌레 울음소리가 크게 번성한다. 폭염과 열대야가 지나가니, 알 수 없는 상실감과 달콤하고 슬픈 멜랑콜리한 줄기가 가슴 한쪽에 고인다. 염천이 이어지는 동안 딱히 먹고 싶은 게 없고 뭘 먹어도 미각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허기를 때우려고 겨우 얼음을 띄운 오이미역냉국 같은 반찬을 놓고 밥 한 술 뚝딱 뜨고 일어나곤 했다.
끼니때가 닥치면 뭘 먹을까 궁리하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집밥 대신 찬 육수에 담긴 평양냉면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거나 이열치열이라고 땀 흘리며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을 비운다. 복날엔 복달임한다는 핑계로 누룽지삼계탕을 먹은 것도 여름의 추억거리가 되었다. 혈당 문제로 수박 대신 여름 내내 황도복숭아를 두어 상자째 먹어 치우는 동안 여름은 끝난다. 여름철엔 보양식 대신 민어탕이나 백합탕을 먹는다. 집안 어른들은 민어탕 진국을 떠먹으며 지친 육신의 기력을 보충하곤 했다.
뽀얀 김 뿜어내는 민어탕 진국
중복 즈음 경남 통영 수산물업자가 보낸 민어가 아이스팩을 채운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 도착한다. 크고 뼈가 굵은 민어는 먼저 회를 뜨고 남은 뼈와 살코기로는 탕을 끓인다. 내장 제거와 껍질 손질에는 칼을 쓰고, 뻣센 지느러미는 가위로 잘라낸다. 민어는 잘 씻어 잠깐 소금물에 담가둔다. 탕을 끓이려면 멸치 다시마 육수에 무, 대파,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 등속을 넣은 뒤 장류와 고춧가루를 풀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맞춘다. 민어는 들통에 넣고 진국이 우러나올 때까지 고아내는데, 들통 뚜껑이 덜컹이며 연신 뽀얀 김이 나와 식욕을 돋우는 냄새가 주방 가득히 퍼진다.
더위가 물러나고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이 폭발하는 것은 신체활동지수가 높아지는 까닭일 테다. 요즘 갑자기 녹두지짐과 호박젓국, 소고기뭇국, 김치고등어찜 같은 게 간절해진다. 어머니가 끓여주던 호박젓국 얘기를 했더니 어느 아침 아내가 호박젓국을 끓여냈다. 아시다시피 호박젓국 주재료는 애호박이다. 애호박은 볶음, 전, 찌개 따위에 두루 쓰이는 흔한 식재료다. 호박젓국 조리법은 간단하다. 애호박과 두부를 썰어 한 냄비에 담고 새우젓과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 고춧가루 한 수저와 마늘 찧은 것을 첨가한 뒤 국물이 자작하게 끓여내면 끝이다. 찬바람이 날 때 새우젓과 고춧가루로 맛을 낸 호박젓국의 은근하고 칼칼한 국물을 목구멍으로 떠넘길 때 기분이 좋아진다.
이 슴슴하고 간맞은 호박젓국
“윗집 태정이 어머니가 애호박 두 덩이를 안고/어둑어둑한 길 밟으며 내려와 놓고 간다./오늘 저녁엔 저걸로 호박젓국을 끓이자./싸락눈이 창호지 문을 싸락싸락 때리는 초겨울 저녁나절,/어머니는 쌀뜨물 받아 호박젓국을 끓이셨다./그 호박젓국이 어느덧 내 피와 뼈가 되었을 테다./썬 호박과 다진 마늘과 새우젓과 고춧가루들이 뒤엉켜/냄비 속에서 호박젓국이 끓는다./애호박이 제 속에 품은 향긋한 흙냄새와/진국을 기어코 토해낸다./이 슴슴하고 간맞은 것을 앞에 놓고/뜨거운 밥 한 공기를 거뜬하게 비우고 나니 속이 든든하다./배 부르자 멀리 혼자 있는 늙은 어머니를 떠올린다./밤하늘엔 집 나온 별들이 아까보다 더 많아졌다./된똥 누는 미운 일곱 살짜리 아들 하나 슬하에 두고 싶은/밤의 적요가 사방에 꽉 차 있다./늙은 나이에 일곱 살짜리 아들이라니, 가망 없는 희망이다!/이젠 너무 늦었다, 나는 새초롬한 앵두나무 두 그루와/어여쁜 시냇물 소리나 키우는 수밖에 없다./신흥사 저녁예불 알리는 범종 운 뒤/설악산 화채봉 능선 위로/지금쯤 보름 지난 둥근 달 떠올랐을 게다.”(졸시 ‘호박젓국’)
무엇을 누구와 먹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삶의 질을 규정하고 인간됨의 지표를 보여주기도 한다. 인류학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한 것이 질긴 고기를 연하게 조리해 먹는 화식이 발명된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영장류 연구자인 리처드 랭엄은 <요리 본능>에서 “날고기와 생야채만으로 구성된 식단이 익힌 음식으로 대체되면서 씹고 소화시키고 영양을 흡수하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던 덕분이라고 말한다. 인류가 동물과 다른 고등 생명체로 도약한 데는 불로 익힌 음식의 기여가 컸다는 증거일 테다.
영혼의 허기 달랠 '생명의 빵'도
우리 구강에 있는 혀는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혀는 말하고 음식을 삼키는 일을 동시에 해낸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입은 음식과 말이 만나는 물리적 장소다. 다른 한편으로 동일한 기관인 혀가 음식과 말과 관련해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배고픔을 달래려고 음식을 먹는다. 또 영혼의 허기를 해소하려고 책을 읽는다. 위장이 음식을 소화해 자양분을 공급하듯이 영혼의 위장은 지식과 정보를 소화해 영혼의 자양분을 만든다.
배고픔을 해결하는 행위는 당면한 실존 문제다. 그것은 세속적이고 숭고하다. 영장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음식을 구하는 과업에 최선을 다한다. 그것은 허기를 면하고 생명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영혼의 위장을 위해 ‘생명의 빵’을 구하는 것도 그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몸의 배고픔을 해결하느라 바쁜 탓에 영혼의 허기를 방치한다면 우리는 유인원과 다를 바 없이 가난한 존재에 멈추고 말 테다.
빛명상
전 인류의 행복마에스트로!
우리 시대 진정한 영혼의 멘토, 사단법인 빛명상의 정광호 학회장이
풀어내는 경이로운 빛VIIT이야기가 마음의 허기를 메워준다.
<행복마에스트로>를 읽는 순간,
전해져오는 감동의 울림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부터 당신이 먹게 되는 영혼의 밥이
빛VIIT이라는 것을 깨우쳐주는 전조이다.
소설적 재미나 흥미, 그럴듯한 이론이어서가 아니라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빛VIIT이라는 경이로운 힘과 함께 하면서도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그가 보여준
정직한 실천과 삶이 만들어낸 이 우주적 드라마에
참혹하고 황홀하다.
빛VIIT의 경이와 한 인간의 아름다움이 빚어낸,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기 내면의 결핍이 깊다는 깨달음인 참혹과 동시에
마음에 차오르는 근원적 온기와 순수성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황홀이다.
독자로서의 믿음과
출판가로서의 안목 둘 다를 걸고 감히 말하건데,
이 책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과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과 함께
전 세계 출판 역사상 가장 빛나는 백미가 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감동하고 전율하고 희구할 것!
- <행복마에스트로> 서평 중 -
옛날 옛날, 각 마을의 집집마다 감나무 한 그루씩 으레 있기 마련이었다.
어린 행복마에스트로의 집 앞에도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다.
감 따는 날이면 형제들은 앞다투어 누가 먼저 감을 많이
따는가, 앞다투어 감나무에 올라 감을 땄다.
그러나 어린 행복마에스트로의 시선은
주렁주렁 열린 감이 아니라 다른 곳에 가 있었다.
감이 주는 풍성함 자체에 머물지 않았고
이를 바라보는 배고픔의 눈빛을 읽었다.
그래서
행복마에스트로의 선택은....?
형제들이 앞다투어 감을 따는 사이
어린 행복마에스트로는 허기진 사람들에게 감을 나눠주었다.
자기 것을 채우는 기쁨보다
나누는 것에 더 큰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니 그런 계산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날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빛명상 터 초입에는 감나무가 서 있다.
빛명상 터 초입에 있는 감나무
자신에게 온 풍요를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눌 때
더 큰 풍요가 있다는 행복순환의 법칙!
그가 감 하나 하나 던질 때마다
그것은 빛VIIT이 되어
다시 하나 하나
그에게 되돌아 왔으리라.
빛VIIT마음의
소리
지금 이 순간만큼은
고요히 내 안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세상의 소음,
수많은 사람의 목소리에 묻힌
내 마음이 하는 소리
묵묵히 땀 흘리며 나아가야 할 때
새로운 변화를 위한 용기가 필요할 때
고통스럽고 괴로워 마음이 아플 때
행복하고 감사할 때에도
고요히 내안의 나, 빛VIIT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빛마음의 소리 빛마음 듣는 은자隱者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56-357
온몸으로
햇볕을 쬐고
음미하라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라. 모든 존재에 생명을 부여한 우주의 마음, 그곳으로부터 따스한 어머니의 손길처럼 내려오는 힘을 느껴보라. 그 느낌에 잠기노라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당신은 가장 낮고 겸손한 마음이 되었을 때 비로소 운명이 바뀐다.”
학회장님은 이처럼 자연계에서 특히 태양을 강조한다. 태양은 지구의 전 생명을 살리는 막강한 에너지원이다. 태양의 소중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태양은 지구를 암흑과 빙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여 무수한 생명체를 번성하게 한다. 인간의 탄생 역시 태양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았다.
태양은 때때로 강하게 지구를 끌어당기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바닷물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당신의 머리칼을 휘날리게 하는 바람 역시 태양에 의해서 생긴다. 당신이 바라보는 바닷가의 해류도 태양에 의해서 움직인다. 태양의 열에 의해 생기는 온도 차이로 바람도 생기고, 바닷물도 움직이는 것이다.
실제로 학회장님이 감사제를 올릴 때면 어디선가 미풍이 불어온다. 그 미풍은 곧 태양의 숨결인 셈이다. 태양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 태양은 미풍으로 응답해 온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회장님이 펼치는 빛VIIT현상 가운데서도 특히 경이로운 것이 태양을 통하여 들어오는 빛VIIT현상이다. 학회장님의 감사제 동안에 태양이 보여주는 온갖 현란한 빛VIIT현상을 보면, 태양은 불타는 물질로만 볼 수 없게 된다. 태양은 인간의 마음을 읽어보고 그에 따라 감정을 형형색색의 빛으로 연출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빛VIIT이 태양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빛VIIT은 우주마음으로부터 오는 에너지이며 우리는 학회장님을 통해 그 에너지를 전달 받을 수 있다. 다만 그 에너지가 학회장님과 함께 하는 다양한 자연 현상을 통해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당신은 고대인들이 하나같이 태양을 섬긴 것을 미신이라고 생각하는가? 현대인들은 우주와의 교감과 대화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태양에서 아무런 느낌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고대인들은 태양에게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안온함과 사랑을 느꼈다.
그래서일까? 고대의 동서양은 똑같이 ‘태양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정해 경축해왔다.
페르시아의 미트라교(Mithraism)에서는 12월 25일이 ‘태양 탄생일’ 이다. 로마의 기독교에서는 12월 25일이 ‘세상의 빛’ 즉, 그리스도의 탄생일이다. 중국 주역(周易)의 동지(冬至)는 양력으로 본래 12월25일이다. 그런데 2000년 동안의 세차(歲差)에 의해 며칠 앞당겨져 현재처럼 12월 22일경이 되었다. 주역에서는 이날을 일양시생지(一陽始生地)라고 해서 어둠 속에서 태양이 다시 살아 떠오르는 복괘(福卦)로 본다.
현재까지 고대의 풍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디언은 태양을 경배하고 있다. 인디언에게 태양은 늘 새로운 힘과 지혜를 주는 정령이다. 『인디언 도덕경(Native American Code of Ethics)』은 말한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기도하라.
혼자서 그리고 자주 기도하라.
그대가 무엇을 말하건 위대한 영혼은 귀를 기울이리라.
이렇듯이 태양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죽은 물체가 아니라는 말이다. 태양은 우리가 인지 못하는 파동과 우주근원으로부터 오는 힘, 빛VIIT을 지구로 매순간 쏘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이제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다르다. 어린아이들이 스케치북에 그리는 태양을 보라. 태양에는 눈과 입이 달렸다. 어린아이들은 태양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겸허히 묵상 할 때, 비로소 잃어버린 순수를 되찾을 수 있다. 이렇게 해야 당신은 진정한 빛명상 인이 될 수 있다.
당신에게 태양을 노래하는 시를 소개한다. 이 시는 독일 발도로프 학교에서 4학년 수업 시작 전에 암송하는 시이다. 이 시를 읽고 나서 온몸으로 태양의 햇볕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태양의 숨결이 느껴질 것이다.
사랑스러운 태양 빛은 나에게 낮을 밝혀줍니다.
영혼의 정신력은 모든 신체에 힘을 줍니다.
태양 안의 빛의 광채
나는 존경합니다.
오, 신이여,
당신이 내 영혼 안에 그토록 귀하게 심어준
인간의 힘, 그를 통하여 나는 일을 잘 할 수 있으며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당신에게서 빛과 힘이 시작되고,
당신에게로 사랑과 감사가 흘러갑니다.
나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안에는 태양이 빛나고,
별들이 반짝이며,
돌들이 누워 있습니다.
식물들이 생기 있게 자라고,
동물들이 정답게 살며,
바로 그 안에 인간의 생명을 지니며 살고 있습니다.
나는 내 안에 살고 있는
영혼을 들여다봅니다.
신의 정신은
태양과 영혼의 빛 속에서
세상 공간 저 바깥,
그리고 영혼 깊은 곳에서도 활동합니다.
오, 신의 정신
당신에게로 향하길 원하여,
배우고 일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축복을 내려주소서.
* 시력 보호를 위해 정면으로 태양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태양의 자외선이 눈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바라보면 된다.
출처 : 해독제 2012년 7월 7일 초판 1쇄 P. 189~193
첫댓글 따스한 어머니의 손길처럼 내려오는 힘 빛이 함께 하심과 가장 낮고 겸손한 마음가짐의 자세 가다듬습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빛안에서 영혼의 허기를 채울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빛마음의 소리...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요히 내 안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고요히 내 안의 나, 빛VIIT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말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태양의 빛을 듬뿍 받는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