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탈을 하는 아이
Q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시골 작은 학교를 다니다가 5학년때 도시 큰 학교로 전학을 왔고 6학년에 되어서 문제가 많은 A라는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 아이에 대해 자세한 얘기는 해주지 않고 가깝게 지내지 못하도록 하라는 얘기만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학기 첫 상담때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아이는 항상 변하고 좋은 방향으로 지도할꺼며 그 친구가 OO(제 아이)한테서 좋은 영향을 받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전 선생님의 마인드가 좋은 분이라 생각하며 믿고 맡겼습니다.
근데 시골 순진한 아이들만 보던 제가 어리석었죠.... 전 단순이 A의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 마음이 많이 아픈 친구라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세상에 폭력, 절도 등등으로 인해 28번의 재판을 받았고 학교측에서 탄원서 등 여러 방향으로 도와 소년원 가는 것만 막고 현재 보호관찰에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던 친구였습니다.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어요.. 이런 내용을 정말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진작 알았다면 담임이 일부러 붙여놓을때 절대 못하게 했을텐데요.. 제 말을 잘들을때 하교 후에 그 친구들와 어울리지 못하게 했을텐데요....
그 사이 저희 아이는 A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초반에는 학교에서만 노는정도, 하교 후에도 학교 근처에만 노는 정도였다가 반경을 점점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문제 있는 다른 친구들을 소개해서 그 친구들하고만 노는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지역의 무리들까지 소개해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희 아이도 급속도로 이상한 애들과 어울리고 연락은 되지만 집에 몇 번 들어오지 않았으며 다른 지역의 또 다른 친구가 훔쳐온 오토바이를 함께 타는 행위를 했습니다.
사실 전 학교측에 화가 많이 납니다. 학교측에선 6학년 초반까지 문제 없던 아이가 왜 이렇게 됐냐며 되려 저한테 그럽니다. A라는 친구에 대한 정보 하나 안주고 본인들이 붙여놓고선 저희 아이 탓을 하는게 참 속상해요... 제 입장에선 그 친구만 아이었으면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을거 같은데요...
지금 당장 부모로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드님 일로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전학 와서 작년까지만 해도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6학년에 올라와 친구 A와 가깝게 지내면서 생각지도 못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많이 놀라시고 당황스러우시고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할 지 고민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더욱이 A를 통해 알게 된 B가 오토바이를 훔쳤고 아드님이 그 오토바이까지 타서 문제가 되었다니 어디서부터 아드님을 도와야 할지 막막할 것 같습니다.
아드님은 아마도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사춘기라면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탈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뇌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고 완성되지 않아서 자극이 오면 판단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아니라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에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생각지도 못한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친구가 훔친 오토바이를 타보고 싶은 마음은 호기심 뿐만 아니라 사춘기 아이들의 영웅심리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의해 자신은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때는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의 조언이나 충고를 간섭이나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더 어긋난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드님이 한 행동에 대해 야단을 치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은 아드님의 현재 행동 수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드님 또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말 못할 고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드님의 말에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 주시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과 같이 사회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친절하면서 단호하게 설명을 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 내용으로는 가정 상황이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조언을 드리기에 제한이 있겠지만 전학도 고려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가능하시면 아드님과 함께 가까운 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폭력적인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아이를 대하는 방법
1. 이해와 공감
폭력적인 행동이 왜 발생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의 감정과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명확한 경계 설정
폭력적인 행동이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이에 대한 규칙을 명확하게 설정합니다.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합니다.
3. 전문가의 도움
필요하면 학교 상담사나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습니다. 전문가의 개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퀸TV[Queen]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퀸TV(Queen)]
tv.naver.com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덕남. (2014). 비행청소년과 일반청소년의 비교를 통한 교정정책연구: 자아존중감과 사회성을 중심으로: 자아존중감과 사회성을 중심으로. 한국컴퓨터정보학회논문지, 19(1), 169-179.
박윤정, & 송연주. (2024). 법무부 수강명령집행 강사의 교육 현장 경험에 관한 자문화기술지: 비행청소년과의 관계 경험을 중심으로. 심리유형과 인간발달 (구 한국심리유형학회지), 25(1), 57-7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