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사님 한 분이 주말농장에서 길렀다면서 알타리와 무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제가 그 집사님께 무엇을 해 드린 것도 없는데 선물을 받으니 매우 기뻤습니다. 이리저리 바쁘다보니 이틀에 걸쳐서 알타리를 담았습니다.
알타리를 담을 때 가장 주의 해서 담아야 하는 것은 잔뿌리들을 잘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볼 때는 부드럽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도 막상 담아 보면 잔뿌리들이 거칠고 딱딱하고 어떤 것은 질기기 까지 하여 입에서 거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무와 줄기가 닿는 부분의 거친 부분을 잘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그 부분은 잎을 제거하면서 끼어든 흙이 잘 빠지지도 않고 그 부분 또한 거칠거칠하여 그냥 김치를 담았다가는 먹을 때 마다 신경쓰이는 부분이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억세고 질긴 잎들은 아낌없이 제거하여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넣었다가는 요즘같이 양념값이 비싼 때에는 정말 양념값 생각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질기고 억센 잎들은 소금 넣고 팔팔 끓인 물에 데쳐서 잘 우려서 먹을 크기로 잘라 냉동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마다 꺼내어 나물을 하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습니다. 혹은 잘 말렸다가 씨라기 된장국을 끓여 먹거나 대보름에 나물로 볶아 먹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알타리 잎보다는 무청이 더 좋기는 합니다.
이렇게 잘 다듬어진 알타리는 소금물에 잘 절여야 합니다. 잎만 숨이 죽을 정도로 절여서 하는 분들도 있고, 무도 어느정도 절여지게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여기에는 각자의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러나 반드시 잎은 숨이 죽어야 합니다. 알타리 무 김치를 담글 때는 반드시 밀가루 풀을 쑤어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알타리를 담았을 때 김치들이 숨도 잘 죽고 양념도 잘 베어서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그다음은 양념입니다. 대부분 간단한 방법으로는 고추가루,파,마늘,생강이 기본이고 간을 할 때는 멸치액젓을 사용하는 것이 깊은 맛을 냅니다. 그냥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것보다는 김치가 구수하고 맛이 좋답니다.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 젓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양파를 갈아넣거나 배를 갈아넣어서 단맛을 조금 첨가해 주기도 하고 없으면 설탕약간을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김치를 담그면서 보니 들어가는 양념이 제각각 특성이 있습니다.
파,마늘,생강,양파,고추가루는 유달리 톡 쏘는 매운 맛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무맛도 없는 밀가루 풀
그리고 달달한 맛을 내는 양파,배,약간의 설탕
그리고 인생정말 짭짤하게 해주는 젓갈들
김치 하나를 담그는데도 여러가지 특성이 다양한 것들이 모여서 김치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데 어울려 맛이 들어야 진짜 맛좋은 김치가 됩니다.
작은 김치 하나도 이렇게 다양한 것들이 모여서 맛을 내는 김치가 되는데,부부는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데도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지요. 짜네,싱겁네,다네,시네,안익었네,익었네......둘이 만나 화합하기도 어려워서 신혼초에는 서로 기득권 싸움을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제자교회가 하나가 되려면 얼마나 한사람 한사람 사이에 소금치듯해야 할까요.
알타리무가 아무리 단단하여도 소금물에 푸욱 담겨져 있으면 무도 절여져서 부드러워집니다. 잎도 마찬가지이지요. 우리 성도님들의 특성도 다 제각각 다양합니다. 한가지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지만 다만 한가지 예수닮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되신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심같이 우리들도 서로서로 섬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제자교회는 한데 어우러져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치속의 고추가루가 고추가루의 맛만 내려 한다면 매워서 먹을 수 없고
생강이 생강맛만 내려 해도 맵고 써서 먹을 수 없고
알타리가 알타리맛만 내려해도 맛있는 김치가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양념이 골고루 잘 섞이어 하나의 맛을 낼 때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지듯이
제자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예수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려고 할 때 하나가 되고 세상사람들 가운데 주님을 높아지게 할 것입니다. 하루속히 제자교회가 그리스도의 향기로 그리스도의 편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집사님 글은 알콩달콩 콩이 두 됫박(^ ^*)입니다. 바로서는 제자교회는 집사님의 글처럼 알콩달콩, 달콩알콩(?)대는 그런 우리 제자교회가 되겠지요. ^ ^*
교회는 합하여 선을 이루는 곳이라 조화로운 선은 알타리 김치 맛을 내는 집사님의 의견에 아멘입니다!
맛난 알타리 총각 김치 같이 맛나게 글을 쓰셨네요....^^**
어린시절 "똘이장군"이라는 만화영화를 보고 난 후 저는 북한 주민들이 전부 늑대들인 줄 알았습니다.북한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을 가지고.."쳐부수자 괴뢰도당" 이런 표어도 만들고 흉칙한 늑대들을 그린 포스터도 만들어 상도 받고 그랬어요.그런데 어느정도 크고 북한의 실상을 접한 후 제가 속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죠.그때부터 먹을 양식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늑대가 아닌 불쌍한 내 형제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성도 여러분..저들은 여러분들께 "똘이장군효과"를 이용해서 적개심을 키우려고 할 것입니다.그러나..목동제자들은 늑대도 아니고 이리도 아닙니다.이단도 아니고 사탄도 아닙니다.
여러분들과 똑같은 평범한 성도들입니다.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하는 형제자매들입니다.저들의 농간에 넘어가지 말아 주십시오.우리가 함께 어우러져 목사가 아닌 하나님만을 찬양하며 예배드리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맞습니다. 우리 믿음님 말씀이 맞고요~!(^ ^*) ....
옹달샘물 같은 시원한 우리 믿음님 글 다들 한바가지씩 마시길 권합니다. ^ ^*
교회안에 계시는 성도님들은 목동제자들이 여러분과 똑같은 성도들입니다.
재정의 투명성을 요청한 사유 하나만으로 길거리에 내몰린 것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담임목사가 교회안에 예배를 드리는 순수하신 분들에게 목동제자들을 이단, 과격집단, 교회 분열을 책동하는 자로 잘못 선동하고 있음을 꼭 아셔야 합니다.
의문이 가시는 분들은 목동제자들 중에서 아시는 분들과 직접 대화해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서로 타협할 수 없는 입장과 정견이 나누이는 모습을 볼때
하나님이라면 과연 어떻게 하셨을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를 생각하면
이렇게 눈물이 납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내가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과
내 신앙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깊이 되돌아 보게 됩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들을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큰 사랑의 물결이쳐서 우리의 모난모습을 다 덮고
서로 대화의길이 열려서
정말 축복이 넘쳐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찌 그리 아름답고 맛갈나게 글을 쓰시는지요. 정말 은혜스럽고 우리 모두가 그런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겠지요.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재료인 알타리이지요..
주재료가 분명하지 않고 부재료가 판을 치면 개판이 되지요..
우리도 예수님이라는 푯대(주재료) 아래 부재료로서의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재 맛을 낼 수 있지만
푯대가 다른데 서로 화합이 가능할지?
알타리 양에 비해 고추가루가 많으면 고추가루 범벅
소금이 많으면 소금범벅
생강이 많으면 생강범벅
어느 것 하나 먹을 수 없지요.
그러나 모든 것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맛이 나지요.
예배,교육,선교,교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제자교회에 남겨진 숙제일 것입니다.
그라모? 샴쥐는 무신 범벅~? 사기범벅? 아님 지랄범벅? ,유치범벅?
하이고~! 샴쥐는 범벅이 많고 많아 ...에그~! 모리아포~!(^ ^*)
ㅍㅎㅎㅎ 허수아비님이 댓글다시는 것 맞으세요. 젊은이들의 언어가 나옵니다.
이틀전 난생처음 '김장'이란 연중행사를 홀로 치뤄냈습니다.ㅎ
꼬박15시간 허리한번 못펴고 씻고,다듬고,버무리고...이일이 그케 힘든 노동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늘 함께하신 친정엄마의 빈자리가 배추포기포기 눈물과 그리움이 사무쳐서 더욱 힘이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께서 그러셨듯이 앞집,옆집,김장을 하지않는 친구들과 나누었답니다.
내안에 엄마는 여전히 살아계시더라구요,ㅎ
우리안에 예수님만 살아계신다면 사랑하고 화목을 이뤄가는것 역시 수순으로 이뤄질것입니다.^^
매년 김장철 나눴던 독거노인들의 월동준비는 어케되어 가고 있는지...
눈을 들어 이웃을 볼수있는 교회로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마돈나님..저를 부르시지..아이고.힘드셨겠네요.
마돈나님의 사랑이 이웃에게 널리 널리 전해 졌군요. 듣는 저의 마음까지 따뜻해져 옵니다.
마돈나님은 김장하면서 이웃을 생각했는데 비대위들은 사역을 내려놓고 질서유지한다고 하니
뭔가 뒤 바뀐 것 같아요. 마돈나님의 말씀처럼 눈을 들어 이웃을 볼 수 있는 교회로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안에 예수님만 살아계신다면 사랑하고 화목을 이뤄가는 것 역시 수순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새날님~김치담그기의 고수한테 제 맛을 선보여서 부끄럽사와요~~
알타리김치는 밀가루 풀 쑤어야 되는거 첨 알았어요..^^;
전 찹쌀을 좋아해서 김치도 찹쌀풀쓰고 밥할때도 꼭 찹쌀을 섞습니다.
떡도 메떡보다 찰떡을 좋아하지요..
이 세상 살면서 찰떡궁합의 인간관계 맺기가 참으로 하늘에 별따기이더군요..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밀가루 풀을 쑤면 무에 있는 칼륨이라던가 뭔가가 안정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찹쌀이면 어떻고 밀가루 풀이면 어떻습니까?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남도지방에서는 찬밥을 갈아서도 넣던데 따라서 해 봤더니 그것도 맛이 있더라구요.
풀끓이기 귀찮으면 찬밥도 오케이^^*
요번 김치는 다행이 짜지 않고 괜찮게 된 것 같아서 저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수는 아니고 제입에만 맞춥니다.
남편은 짜네 싱겁네 해서 그냥 제입에라도 맞추어 먹습니다.ㅎㅎ
짜네 다네 말은 있을지라도 모두가 맛있게 먹는 제자교회되어 하나님께 영광 올리고..길거리 또 안의 성도들 잘 버무려 맛난 김장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면 좋겠군요.... 군침... 쩝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