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어둑한 냉기가 길을 가는 소녀의 인상을 구겼다.
인상이란 인상을 다 쓰면서 눈 길을 걸어 올라가는 소녀.
어깨죽지까지 오는 검은 흑발 과 약간 갈색빛을 띄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얼음 공주님을 떠올리게했다.
드디어 눈 길을 걸고 걸어서 도착한 곳은..
"...뭐야."
상당히 고급스럽고 아름다울 것이라는 그녀의 생각에 멋지게 한방 먹여준 실체.
허물어져가는 지붕, 구닥다리 문짝과 문패.
그녀의 말에는 절망에 잠겨 있었다.
"젝일...이게 내 생가(生家)란 말인가."
그녀의 이름은 윤 설 화
올해 16살인 그녀는 2살 즈음 고아원에 맞겨져 무시무시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
그리고 올해 겨울.
자신의 친 부모의 연락으로 그녀의 생가에 거처를 옮겼다.
그리고 지금 , 차라리 고아원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며 저 오두막집같지도 않은 집을 보면서 한숨을
짓고 있었다.
.
.
"아아, 설화야. 이 엄마는 너무 기쁘단다.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
"그럼 버리지 말던지."
"오오, 설화야 . 잘 왔다. 피곤하지?? 누추하긴 하지만 어서.."
"정말 누추하군."
이게 정녕 부모와 자식의 대화인건가..
절대적으로 반감을 가지고 얘기하는 그녀의 태도에 적잖이 당황한 그들을 지그시 응시하며
그녀.설화는 말했다.
"다 알고왔어.그렇게 잘해주는 척 하지마. 어짜피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할테니."
"어머, 설화야..그,,그게 무,,무슨"
"당신들 사업하다가 망했잖아. 그래서 날 부른 거 아냐? 그것도 하찮은 내기 하나로
그리고 진 대가로 누군가가 희생양이 되어야하잖아."
청산유수같이 냉정하게 뱉어내는 설화의 모습에 처음엔 화들짝 놀라던 그들도
서서히 침착해졌다..
"그,,그래 설화야. 그래서..넌 아마 그 기업 하녀 아니면 시종으ㄹ.."
"기간은."
"자,,잘은."
"웃기는군.언제 가면되지?"
"그,그게 이제 곧 널 데리러 올거.."
그녀의 얼굴은 예상 밖으로 담담했다.
이 보다 더 짜증나는 곳에서 나갈 수 있다는 만족감 때문일까.
(콰앙 - )
그녀가 잡은 문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 나타난 장정 몇몇 . 설화는 기다렸다는 듯 그들을 따라 나갔다.
그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부모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은 . .
"당신들.살아남아라.내 부모라는 틀아래 내가 이렇게 망가지니깐, 살아남아라."
낡은 문은 닫혔다.
그녀는 생전 처음보는 검은 차에 타 으리으리한 대저택으로 갔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마음대로 먹을 수도 많은 사람들도 만났고 자신의 일에 대해서
몇 가지 들은 기억은 있지만 그녀의 정신은 어디에 둔 것 처럼 멍하기만 했다.
그녀와 잘 어울리는 검은 하녀 옷(메이드복)을 입고 몇 일 정도 시시껄렁한 일들만
해치우면서 시간을 때우던 어느 날.
그 날도 어김없이 이 대 저택의 집사는 사람들을 불러놓고 많은 양의 설교들을
늘어놓았다.
"....그래서 설화, 넌 영국으로 발령이났어.참운이 좋은 녀석이로군."
".......에?"
온 지 일 주일도 안됬는데.. 또 어딘가로 팔려가는건가..
뭐,,별로 놀랄 일도 아니잖아.. 부모가 자식을 파는 시대인데..
"설화 . 팔려 가는 게 아니라 넌 거기서 유서 깊은 성 베아누 학교에 계시는
우리 도련님과 그 시종들을 잘 보필하는 거다..화련 , 너도 같이 가라."
.
.
.
"....좋은 건가.. "
.
.
2:06 a.m. 영국 런던
"와아 , 설화야 이거봐 -!! 영국이래-"
".........그렇군요"
키는 설화보다는 작고 통통하지만 귀여운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소녀의 이름은
진 화 련
그녀보다는 1살 연상인 그녀이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이다 보니 그녀는 항상 동생이라고
오해받기 일쑤. 말없는 설화와는 달리 활발하고 수다스런 그녀의 이미지는
아이러니하게 설화와 가장 가까워진 건지 의문점이 들 때도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 숨 돌릴 틈도 없이 30분 간 차를 타고 런던의 중심부로
간 그들이 도착한 곳.
으리으리하고 학교가 금으로 만들어진 것마냥 반짝반짝할 뿐더러
영국 왕궁과 비교될만한 크기와 질을 자랑하는 곳.
.
왠만한 돈이나 권력이 없는 이상 여기에 들어온다는 것은 꿈도 못꾸는 곳.
그래서 그런지 설화와 화련말고도 많은 하녀들이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었다.
[성 베아누 학교]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베아누 학교의 게시판엔 다른 학교와는 달리
미아찾기 프로젝트인마냥 사람들의 얼굴,신상,목적 등이 걸린 종이들이 붙어있었다.
바로 그 학교 학생들의 하녀.시종의 주인들이 찾아 가라는 문구였다.
그렇게 마음이 없는 소녀. 윤 설화의 하녀 생활에 막이 열렸다.
†인 사 말†
에 , 안녕하세요 . 아이린입니다 <<정식이름은 아이린 에스트리트
정말 어이없는 소설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썼는데.. 어떠신지요?
A first impression†.. 첫인상이라는 뜻입니다 -
앞으로도 열심히 쓸테니, 꼭 봐주세요 - (꾸벅)
無 리플은 민망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