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드림팀 선수들 가운데 금메달이 가장 절실한 선수는 누굴까? 병역면제 혜택이 돌아오는 기아 김상훈 김진우, 현대 조용준, 인하대 정재복이 우선 첫손에 꼽힌다. 하지만 '병역미필 4총사' 못지않게 누런색만 보면 기아 김종국의 눈빛은 달라진다.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들에게는 연금혜택을 위한 점수가 주어진다. 아마시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제대회를 누빈 김종국은 이곳저곳에서 점수를 모았다. 그러나 연금 혜택의 자격이 주어지는 커트라인 20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 95년 히로시마 유니버시아드 대회서 준우승해 마지막 2점을 얻은 이후 7년. 모처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곰곰히 따져봤지만 워낙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계산이 안됐다. 얼추 셈해보니 16점 내지 18점.
금메달을 따게되면 10점이 더해져 누적 포인트와 상관없이 커트라인을 넘어선다. 하지만 2점이 따라오는 은메달에 머무를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혹시 자신의 점수가 16점일 경우 7년만에 온 찬스를 뒤로하고 문앞에서 발길을 돌려야한다. 다시 언제올지도 모를 기회를 기다려야한다. 어쩌면 영영 연금혜택이 물건너갈 수도 있다. 물론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은 우승을 해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