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IT 김록호]
Industry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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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휴대폰(Overweight): 1분기 실적 시즌 진입. 전분기대비 흐름을 확인하자
■ 리뷰 및 업데이트: 상호 관세 부과로 낙폭 확대
코스피는 개인이 3주만에, 기관이 한 주만에 순매수 전환, 외국인이 2주 연속 순매도 하며 3.6% 하락했음. 전기전자 대형주 주가는 모두 지수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음. 개별 이슈보다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때문임. LG전자 주가 하락폭이 그나마 작았는데,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로 인해 이미 관련 리스크가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됨. 4월 7일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실적은 관세 부관 이전에 물량 이동 등이 반영되어 컨센서스대비 양호한 실적이 전망됨.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는데, 삼성전자 및 Apple의 스마트폰에 관세 부과시 단가 압박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추정됨. 다만,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MLCC는 캡티브향 매출비중이 10%대에 불과해 펀더멘털대비 주가 하락폭이 과한 것으로 판단함
코스닥은 개인이 3주 연속 순매수, 기관이 한 주만에 순매수 전환, 외국인이 3주 연속 순매도하며 0.9% 하락했음. 하나증권 커버리지 중소형주 주가는 2주 연속 지수대비 큰 낙폭을 시현하며 부진했음. 부품 업체 특성상 앞서 언급한 삼성전기, LG이노텍과 같이 세트 업체들의 관세 부담으로 인해 단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훼손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음.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관세 부과 이후인 2분기 실적이 현실적인 펀더멘털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으로 판단됨. 지난 3년 가까이 하락한 주가로 인해 밸류에이션은 모두 역대 최저 수준. 재차 매수할 시기를 고민하며, 실적 방어 능력이 있는 업체들 중심의 옥석 고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함
글로벌 지수 및 테크 업체들의 주가 역시 대부분 부진했음.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인해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 또는 소비 자체의 둔화 우려가 불가피한 상황. 나스닥은 연초 이후 하락폭이 19.3%로 확대되며, 글로벌 지수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이 지속되었음. Apple 주가는 13.6% 하락했는데, 조립의 주력 생산지인 중국과 인도 모두 관세 이슈가 불거졌음. Xiaomi 주가는 11.2% 하락해 정말 오랜만에 부진한 주가 흐름을 시현했음. 개별 이슈로는 전기차 사고로 인한 화재로 인명 사고가 나기도 했음. 전반적으로 세트 업체들의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그 중에서는 가전 업체들의 낙폭이 적은 편이었음. 앞서 언근한 것처럼 이미 관세 리스크에 노출되었던 것이 주요인으로 보여짐
■ 전망 및 전략: 주가는 선반영. 펀더멘털에 집중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결정되었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담이었는데, 실제로 부과되자 단기적으로 낙폭이 더욱 확대되었음. 관련해서 투자심리 악화와 더불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하락한 상황임. 주가가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렵더라도 추가적인 낙폭 자체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됨.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하고 있지만, 2분기 실적이 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됨. 실제로 관세가 부과된 이후에 업체들의 실적이 확인되면, 실적대비 주가 수준이 가시화될 것이고, 그로 인한 투자 판단이 가능해지기 때문. 테크 업종은 관세로부터 자유로운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함.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되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와 해당 가이던스의 달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될 가능성이 높음. 현재 시점에서 2분기를 논하기가 어려운 만큼 단기적인 가시성에 주목한 투자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여짐. 이구환신 이후에 판매량의 전년동월대비 증감 여부는 1~2월 춘절로 인해 방향성이 모호할 수 있음. 다만, 재고 소진이라는 방향성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가장 가시성 높은 영역이라 생각됨
삼성전기는 전기전자 내 최선호주로 지속 추천함. 세트 업체들의 관세 부과로 인한 수익성 하락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었음. 25년 1분기 양호한 실적의 근간은 AI 중심의 서버/데이터센터와 전장향 견조한 수요로 인한 믹스 개선임. 25년 2분기 및 2025년 연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긴 것은 맞지만, 삼성전기만의 이슈는 아님. 상대적으로 가시성 높은 업종 및 종목에 대한 투자 판단은 유효
LG전자 주가는 PBR 0.6배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MC 사업부가 연간 1조원 이상의 적자를 시현하던 시기로 회귀했음. 이는 멕시코 관세 및 물류비 증가라는 부담이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 다만, 1분기 실적은 관세 영향이 적었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임. 2분기 실적이 펀더멘털대비 주가 과락 구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
LG이노텍 주가 역시 Apple의 관세 부담 우려로 인해 최근 상승분을 반납했음.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하겠지만, 2분기 지속 여부는 불확실함. 2분기 실적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여타 업체들처럼 2분기 실적이 나쁘다고 부정적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위안임
패키지기판 업체들의 주가 역시 연초 이후 긍정적인 부분이 대부분 반납되었음. 당초 2025년은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기대되었는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졌음. 전체적인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긴 했지만 올해 실적 변수를 되짚어 보면, 대덕전자는 AI 관련 신규 매출 추가, 해성디에스는 차량용 리드프레임의 바닥 통과와 DDR5용 패키지기판 매출 추가임. 두 종목 모두 지수가 안정화되는 흐름에서는 추천 가능한 종목군이라 판단
■ 일정 및 예정: LG전자, 삼성전자 잠정실적. 한국 4월 잠정 수출액
4월 7일과 8일에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될 예정.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1분기보다는 2분기 이후 실적이 중요해지긴 했음. 다만, 1분기에 관세로 인한 선제적인 물동량 있었을 것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전분기대비 실적의 흐름을 확인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 이번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보다 전분기대비 실적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4월 11일에 한국의 4월 10일까지 잠정 수출액 확인이 가능함. 관세 부과가 시작된 만큼 글로벌 물동량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는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