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어제 문경새재 여름시인학교 폐막을 앞두고 열린 문학상시상식을 다녀왔습니다.
기간 동안에 시조낭송대회, 시조암송경연대회, 전국시조공모전이 있었나 봅니다.
모두가 자웅을 겨룬 결과 입상한 분들께 박수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자웅을 겨루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암컷 자(雌)와 수컷 웅(雄)을 써서 자웅(雌雄)이라고 하면 암수를 뜻하기도 하고,
'자웅을 겨루다'에서는 암수가 아닌 밤과 낮을 뜻합니다.
밤과 낮이 서로 번갈아 나타나는 것에서 온 말이죠.
우리 조상님들의 가치관 가운데 음양관이 있습니다.
넓게는 우주의 질서부터 좁게는 사물에 이르기까지
음과 양이라는 각기 다른 성질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려는 사상입니다.
하늘과 땅. 태양과 달. 남성과 여성. 산과 물. 산 자와 죽은 자와 같이
우주를 두 개의 가치관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죠.
이러한 관점은 사물이나 대상을 서로 다른 대립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둘이 끊임없이 작용해 서로 부족한 것을 도와주는 관계를 유지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음양이 서로 맞지 않을 때는
무슨 재앙이나 불행, 또는 근심과 걱정이 생겨난다고 믿었던 것이죠.
우리 조상은 자식이 없는 것도.
날씨가 순조롭지 못한 것도.
내가 아픈 것도 모두 음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결과로 여겼습니다.
자웅 이야기하다가 별로 상관없는 여기까지 왔네요.
남과 부딪히며 살다 보면, 늘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닐 겁니다.
좋은 일도 있고, 굿은 일도 있을 겁니다.
다 하느님이 주신 음양의 조화 속에 있다고 보고,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삽시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