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청와대 쇄신 요구할 것"… 대통령 독대 불발… 본인은 '함구'
"안받아들여지면 사퇴" 측근들 심상찮은 기류
배석했던 청와대 참모 "일상적인 주례회동"
9일 오후 1시 30분쯤, 청와대 주변에선 이날로 예정된 정운찬 총리의 주례 보고와 관련한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정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인이 사퇴하기로 했다'는 요지였다. 이 대통령과 몇몇 참모들이 참석하는 주례회동 전후 독대(獨對) 자리를 마련해 이 같은 뜻을 밝히기로 예정됐다는 것이었다. 곧이어 "정 총리가 11시부터 청와대에 들어와 있다. 지금쯤 대통령과 독대를 하고 있을 것"이란 말이 들렸다.오후 2시 반쯤 총리실에 사실 확인 요청을 했다. 총리실은 이 대통령과 정 총리의 주례회동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총리는 오전에 국회에 출석했으며 오후에는 나로호 발사 참관을 위해 전남 고흥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이었다.
- ▲ 정운찬 국무총리가 9일 오전 국회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을 만나 취임 축하 인사를 한 뒤 국회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정부 다른 관계자는 "정 총리는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세종시든 4대강이든 핵심 국정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6시쯤 정 총리의 계획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 총리의 '거사설'을 사전 예고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은 "정 총리가 이 대통령과 단둘이 얘기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주례회동은 대통령실장과 정무·홍보·국정기획 등 청와대 수석들이 함께 배석하고, 보통 공식회동을 전후로 두 사람만의 독대 시간이 10~20분 정도 있는데 이날은 이게 생략됐다는 것이다.
정 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는 "수석들이 다음 일정을 이유로 이 대통령을 다른 곳으로 모신 것으로 안다"며 "경질 대상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인사 쇄신 얘기를 꺼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청와대 참모진들이 독대를 막았다는 뉘앙스였다. 주례회동에 배석했던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설명은 달랐다. "오늘 11시부터 주례회동을 했던 건 맞지만 일상적인 얘기가 오갔고 주례회동이 끝난 후 흩어졌다. 독대는 없었다. 총리가 사전에 무슨 얘기를 준비해 왔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정 총리 측근은 "총리는 조만간 다시 대통령과 면담 약속을 잡아 이 같은 건의를 할 것이고, 만날 기회가 없다면 페이퍼(서면)로라도 본인의 뜻을 밝히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내일이나 모레(10~11일) 중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잡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지는 정 총리와의 직접 접촉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 측근 참모에게 '대통령에게 인사 쇄신을 건의하려 했던 것이 사실인지' 확인을 요청했다. 이 참모는 "총리께 여쭸더니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고 전했다.
첫댓글 기냥 교수로 있을거지 택도없이 욕심 부리다가 낙동강오리알 되겠네 한치앞을 분별 못하는자가 총리라 개그하냐?
ㅋㅋㅋㅋㅋ 정운찬.. 물갈이 1순위가 정총리 아닌가 ? 그리고 0 순위는 이명박인데 국민이 뽑은 민선 대통령 내쫓는건 절차도 복잡하고 씨그러우니 그 밑에 참모들 모조리 물갈이 해야 한다는게 민심이고 선거 결과 다..알겠냐? 참 웃기는 애 벌래네 정운찬....
쇼하는 것같은데..정운찬뛰우기.
정 운찬 총리 그리고 권실장 함께 그냥그자리에서있으세요 이번에 선거치르랴고 고생했고 지금은 피곤하실텐데 푹쉬세요
주말에는 바람도 쐘겸 충청도도 다녀오시고 상가집도 다니시고 계속 거기있으세요 딱히 그자리 오는사람도없는데 가긴 어디를 갑니까 ....
거사도 하는 사람 나름이지.
거사는 커녕 깨갱소리도 못내고 팽 되지 않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