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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제사로 인해 늦게 잤는데 잠때를 놓쳐서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5시에 기상
사과, 청포도, 떡, 전부침, 등을 챙기고 주먹밥을 두 덩이 만들어 들고 인천 터미널로 ~~
그 곳에서 성남에서 온 죽비님과 청주에서 온 미래님을 만난 후 어두움이 걷히고 있는 고속도로를 달려 연안여객터미널로 향했다.
도도님을 만나 배표를 받고 주의 사항을 들은 후, 웬만한 파도쯤에도 출항할 수있다는 새로운 큰 여객선 하모니 플라워호를 타고 8시 50분 출발
오늘 파고는 0.5~1.5m 그리고 만 바다는 1~2m라고 하였는데 1시간 반쯤 가니 파도가 점점 강해져 배가 많이 흔들린다.
급히 멀미약을 먹고 죽비님께도 권했는데 미래님과 이야기하며 가 보겠단다.
한데 2시간이 좀 지나니 멀미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우리 팀원들도 화장실로 가서는 30여분이 지나도 자리로 오지 못하였을 정도로 멀미 고생이 심했으니~~
죽비님 찾아 1층으로 가 보니 너무 고통스러움이 보이고,
얼른 1층 보다는 2층이 덜 흔들린다고 하며 같이 올라왔다.
2시간 후쯤 멀미약을 먹긴 했는데 너무 늦게 먹어 효과를 못 본 것.
조금 후에는 미래님이 화장실로 가더니 함흥차사.
또 내려가 보니 세면대 앞에 4명의 여인네들이 앉고 서서 멀미 달래느라 헤매이고 있는데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어렵기에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니 지금 올라갈 수가 없단다.
이렇게 멀미로 반 이상의 사람들이 고생하며 3시간 반 정도 지난 후 소청도에 도착,
그리고 30여분 후 대청도 도착
다행히 소청도와 대청도에 오니 파도가 좀 덜하다.
하지만 기진맥진한 우리 일행들은 5시간이나 탄 배에서의 고생으로 무척 초최해진 모습이 됬으니~~
오후 2시. 드디어 백령도 도착
가이드님을 만나고 관광버스를 타고보니 같이 다닐 일행은 겨우 11명,
우린 먼저 점심을 먹었다.
콩비지가 너무 맛있었고 그 외의 반친들이 맛갈스럽고 정성이 깃들어 있어 우리 모두를 만족스럽게 한 식사이다.
우리의 가이드님은 백령도 태생으로 숙박업과 요식업, 그리고 관광버스를 소유하고 가이드까지 하시는 분으로 너무나 친철하시다.
식사 후 방을 배정 받고 오늘의 행선지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한데 오늘 파도가 심해서 일정에 잡혀있는 유람선을 탈 수 없기에 육로로 간단다.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가 5시간이나 멀미로 고생하며 배를 타고 왔는데 금방 또 배를 타는 것은 고역이므로.
그래서 섬 안쪽으로 향해 간 곳은 용기포 등대가 있는 해안가이다.
카메라에 전체를 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높은 곳의 기암괴석과 바다 위에 있는 쌍둥이 바위
자갈이 깔린 해변 등 첫번 부터 감탄스러운 정경을 만나니 멀미에서의 고생한 것이 다 씻겨져 나가는 느낌이다.
우리 길친구의 6명 외에 5분이 더 함께 다녔는데 모두들 만족스러운 표정들.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바닷바람도 쐬며 좀 있다가 다음으로 고고씽.
이번에 간 곳은 심청각.
이 백령도 앞바다에 인당수가 있단다.
그래서 이 곳에 효녀 심청상과 심청각이 있어 심청전의 유래를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곳 백령도는 인천과의 거리는 너무 먼 228km나 되는데 북한과는 불과 17km밖에 되지 않으니 안보를 위해 곳곳에 포가 놓여 있다.
옆의 것은 155밀리 평사포로 콘크리트 벽 안에 숨겨져 있으면서 북한 땅을 향해 있는 것
그리고 이 것은 M47 전차로 이 역시 높은 곳에 위치하여 북한 쪽을 향해 위용을 떨치고 있기에 북한에서 함부로 넘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곳을 돌아본 후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님의 말씀이 유람선을 탈 수 있다고 연락이 왔으니 타야한단다.
겨울철 섬의 날씨는 절대 내일을 알 수 없는 거라고 하면서~~
다행히 두 곳을 돌아보며 심한 멀미를 했던 분들이 좀 나아진터라 유람선을 타러 갔다.
두무진포구로 가서 유람선 탑승, 약 40분간 북쪽이 가까워 출입 통제된 바다가 아닌 곳만 돌아보는 코스이다.
두무진 포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쑥 튀어나온 곳을 지나니 대박~~
이렇게 기암괴석이 이어져 병풍바위라고 하는 이 곳은 홍도 보다 더 멋지다는 가이드님의 이야기가 결코 헛된 자랑이 아니였음을 보여준다.
섬에서 또 섬이 있고 형제바위가 있는 곳
낙조속의 바위와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으로 우리를 감틴케 한다.
촛대 바위의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의 멋스러움
코끼리 바위는 각도에 따라 코뿔소 바위로 바뀌었다가 다시 코끼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계속 이어지는 병풍바위를 감상하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데 점점 높아지는 파도,
이에 흔들리는 유람선.
또 멀미가 시작되고 괴로움의 시간이 오고 말았으니~~
그러나 비록 멀미는 좀 했을지언정 유람선을 당일날 타기를 잘 한 것.
다음 날엔 유람선 출항이 통재되어 콩돌 해안에서 홍합과 막걸리로 시간을 보내는 다른 여행객들이 자그마치 200여명이나 되었으니까.ㅎㅎㅎ
이렇게 홍도에 못지않은 병풍바위를 감상하고 항구에 오니 고깃배들이 즐비하다.
이 곳은 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이 무척 많은데 고기가 잘 잡히며 물이 맑고 파도가 센 곳이라서 물고기의 육질이 좋은 곳이란다.
유람선에서 내린 후 육로로 병풍바위에 가보기 트레킹
난 그냥 식당으로 왔기에 보지 못했는데 바다에서 보는 것과 다른 맛의 비경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한다.
참으로 아쉬워라~
그러나 엎지러진 물 이거늘 ㅠㅠㅠ
오늘 저녁은 자유식으로 1인당 25.,000원짜리 회와 매운탕 등의 식사이다.
좀 가격이 센 듯 했지만 100% 자연산 회를 맛볼 기회이기에 모두 회로 통일하였는데 정말 맛이 기가 막히다.
특히 매운탕이 어찌나 맛있던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이다.
식사 후 숙소로 가는 길.
어찌나 오래도록 가던지~~ 섬 이라서 거기가 거기이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이 곳은 민간인이 5000명, 군인이 5000명 등 1만명이 거주하는 섬으로 주로 농사를 짓는데 민간인 군인 합하여 다 먹어도 1년 농사로 4년은 넉근히 먹을 만큼 농사를 짓는다고 하니 그만큼 땅이 넓다는 이야기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12% 정도이기에 수산물이 육지에 비해 무척이나 비싼 것 같다.
오카리나 같이 하던 분이 이 곳에 4년전부터 살고 있어 만나보니 생선등 해산물이 너무 귀하고 비싸기에 인천에 나갔을때 사 가지고 와서 먹는다고.
숙소로 돌아온 후 멀미로 못 먹은 사람을 위해 회를 좀 싸 가지고 왔기에 여자 일행들끼리 간단히 한 잔하며 담소를 나눈 후 취침.
6시 30분 기상 7시 아침식사를 하였다.
오늘 첫 행선지는 천안함 순국용사 위령탑
천안함에서 희생된 46인 용사들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고 멀리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이 이들을 보며 더욱 슬픔에 잠기게 한다.
모두들 너무 잘 생긴 아들들.
그 가족들은 얼마나 비통 했을까?
그 아래에는 해안선의 철책과 함께 해병대의 탱크가 이제는 절대 그런 일 없이 막아낼거라 다짐하듯이 지키고 있다.
이 곳을 나와서 다음 행선지로 가는 길에 무척 넓은 호수가 나타난다.
이 호수는 인공 담수호로 40만평이나 된단다.
그 곳은 물 반 고기 반 인데 그 이유는 민물 고기는 육질이 안 좋아 백령도 주민들은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이란다.
또한 끝없이 이어지는 벌판이 80만평이나 되는데 그 중 반 정도는 노는 땅.
너무 쌀 소득이 많기에 주민들에게 분양을 하지 않기도 하지만 북한과의 타협이 있을 시 비행장으로 쓸 부지라고 한다.
그리 되면 4~5시간씩 배타고 오며 멀미로 고생할 일이 없어질 거라고 한다.
한침 달린 후 우리가 도착한 곳은 110년의 역사를 가지고있는 중화동 교회
입구에 다다르니 교회 건물과 오래된 고목이 있다..
왼쪽의 나무는 150년 된 자생식물 탱나무이고 오른쪽의 것은 삼림문화원에 등재된 천연기념물인 무궁화나무란다. 이렇게 굵은 무궁화 나무가 다 있다니~~
위 계단으로 올라가니 교회와 기념관이 있다.
백령기독교역사관에는 110년이 된 중화동교회의 역사와 언더우드 목사, 그리고 옛 중화동 교회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백령도는 주민의 95%가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물건을 사기도 어렵고 차에 주유도 할수 없어 전날에 미리 해야한다고.
중화동 교회를 돌아본 후 버스를 타고 가는데 멀리 소나무를 보라고 한다.
이 소나무는 400년 된 나무로 천연기념물이라고.
그래서 보호하라는 뜻으로 나무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놓은 것
다시 달려 간 곳은 용트림 바위.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갈 듯 솟아 오르는 모습이다.
바위가 용을 쓰 듯 비비 꼬아져 있는 신기한 모습이라니~~
멀리 바다에는 심청의 연꽃 바위가 보이고 옆의 길섶에는 섬마을의 해당화 열매가 있다.
콩돌 해안
동그랗고 납작한 돌로 이루어진 해안이다.
돌도 이쁘고 눈부신 햇살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도 아름답다.
콩돌해안은 천연기념물 392호로 자갈돌로 1km나 이어진 해변인데 돌을 줍게 되면 관리인이 다가오므로 이 곳의 돌은 가져갈 수 없단다.
한데 맨발로 걸으면서 발가락 사이에 낀 돌은 슬쩍 가져가도 되니 발에 지압도 할 겸 맨발 걷기 체험을 해 보란다.
이어서 간 곳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 탑과 사곳 천연비행장이다.
이 곳은 세계에 2개 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으로 2500km나 되는 곳이다.
이태리에 있는 천연비행장은 1400km이니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비행장인 샘.
이 곳은 오른쪽은 갯펄이고 왼쪽으로 돌아가면 돌로 이루어진 콩돌 해안. 그리고 이 곳은 규저토로 된 천연비행장이라니 신기하기만 하다.
어찌 바닷물이 이렇게 알아서 콩돌과 갯펄과 규저토로 구분을 해 주는 것인지~~
규저토는 조개껍질가루와 모래가 섞인 것으로 물기를 먹으면 단단해져서 비행장으로도 쓸 수 있는데 물이 마르면 모래 가루가 날린다고
그러기에 비행기가 내리고 뜰 수 있는 시간은 물이 빠진 딱 2시간 뿐이라 군 장성들이 와도 2시간이면 곧 떠나야 한단다.
다음에 간 곳은 사자바위
사자의 모양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이구아나의 모습이기도한 신기한 바위이다.
이 곳의 건너편은 북한땅이라고 한다.
조그마한 마을도 흐릿하게 보이는데 대부분은 낮은 산이다.
백령도를 다 돌아보고 점심으로 백령도 특산물인 짠지떡이라는 만두와 메밀칼국수를 먹었다. 제법 맛있는 점심식사였고~~
식사 후 오후 2시 출발 인천연안부두행 배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
배는 잔잔히 달리고 일몰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려는 순간.
해가 넘어가 버렸는데 노을이 붉고 아름답다.
인천에 3시간 45분만에 도착.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였고 멀미없이 와서 참으로 다행이다.
코코맘 일행과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헤어진 후 죽비님, 미래사랑님, 커피맘님과 함께 인천 터미널로 가 내려준 후 집으로~~
백령도 여행.
좋은 길친구들과 함께 하여서 좋았고 저렴한 가격에 비록 멀미로 고생을 했으나 쉽게 갈 수가 없는 곳을 다녀왔기에 대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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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시한번 여행을 한것 같네요 사진과 설명 감사드리며 담아갈께요~^^
벼르고 별르다 간 백령도인지라 매우 만족했습니다.
정말 상세히 올리셨네요..잘 다녀오시고 만족스러웠다니 좋으네요....자주 뵈어요^^*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일정이였습니다.
가이드분이 매우 친절하셨구요.
제가 아는 백령도 분과 같은 교회에 나가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