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 일찍 경상북도 상주로 향했다
다엘이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데
기숙사에서 가지고 나와야 할 짐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랜만에 하게 된 장거리 운전
운전하다 지치면 휴게소에서 쉬기도 하고..
맛집에서 짬뽕도 먹으면서..
도착한 학교는
마침 졸업식어서 한창 분위기가 들떠 있었다
감회가 새로웠다
이제 다엘이도 내년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지하철 전도로 영의 아내를 만나
그 여인을 통해 백발백중으로 다엘이와 사랑이가 생겼다
그 아이들이 자라 한 아이가 성년이 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이후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다시는 내 생애 건강이 없을 줄 알았다
다시는 내 생애 행복이 없을 줄 알았다
다시는 내 생애 가정을 꾸리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러했던 내가 이제는 어엿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사회에 내보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시 127:3~5)
주님과의 약속을 목숨같이 지며 살아왔기에
지금의 은혜가 있듯이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면
내 아이들 또한 삶이 말씀대로 이루어질 줄 믿는다
이번 주는 감기 몸살로 전도를 거의 못 나왔다
이제는 몸도 낫겠다..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앞길에 장애를 두려워 말라
성령이 너를 인도하시리니 왜 지체를 하고 있느냐(찬 359장)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토요일 아침 지하철 전도
분위기가 너무도 삭막했다
너 가는 길을 누가 비웃거든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어라
성령이 친히 감화하여 주사 그들도 참 길을 찾으리(찬 359장)
모두가 이러한 눈빛으로 대했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나와 전한 수고가 무색할 정도로
전도지 한 장 받지 않자 얼마나 허무했는지 모른다
이럴 거였으면 뭐 하러 아침부터 서둘렀는지..
좀 더 자거나 좀 더 누워 쉬기라고 할 걸..
그러한 인간적인 생각이 들 때
너 가는 길을 모두 가기 전에 네 손에 든 검을 꽂지 말아라
저 마귀 흉계 모두 깨뜨리고 끝까지 잘 싸워 이려라(찬 359장)
이는 나를 낙심시켜 전도를 멈추게 하려는
마귀의 흉계라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앞으로 천성을 향해 나가세 천성문만 바라고 나가세
모든 천사 너희를 영접하러 문 앞에 기다려 서 있다(찬 359장)
심령에서 울리는 찬양에 힘입어 용기 내어 끝까지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3)
주님의 말씀을 느낄 수 있어
아침부터 서두른 수고로움을 단번에 보상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