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안정사
필자는 서울 시립 성동노인 복지관에서 왕십리 향우회 토박이 회장님을 모시고 열심히 공부하고있다 향년 94세 왕십니 동장 8년을 지내신 원로이시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있는 불교사찰인 안정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말기의 전형적인 민불(民佛) 양식을 한 마애불상이 발견됐다고 문화재 시민운동 단체인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소장 황평우)가 20일 말했다.
황 소장은 "안정사 대웅전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마애불이 발견됐다는 제보를 18일 밤 불교계 관계자로부터 받고 19일 오전 8시 철거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훼손 우려가 있어 관련 사실을 경찰과 문화재청에 신고해 보존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구소가 촬영한 마애불 관련 사진 자료를 검토한 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는 이 마애불이 "조선말기 마애불 양식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산신을 아기(동자)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미술사적으로도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마애불은 암벽을 등진 안정사 대웅전을 철거하자, 그 암벽을 파서 마련한 공간인 감실(龕室)에서 발견됐다. 감실은 가로 약 1m에 세로 약 40㎝, 깊이 30㎝ 정도 규모이며, 1943년 대웅전을 지은 이후 66년간 건물에 가리는 바람에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나아가 '나무산왕대신지위(南無山王大神之位)'라는 명문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