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과 '종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히딩크 감독의 지도능력을 이번 월드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
축구의 육성과 연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대한축구협회의 고위 관계자는 월드컵 첫판 폴란드전서 2대0으로 완승한 다음날인 5일
"히딩크 감독과 한국 축구가 영원한 인연을 맺을 방안을 현재 강구중"이라며 "앞으로
언제까지라도 그 어떤 형태로든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이 한국 축구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과의 재계약을 넘어 이른바 '종신 계약'의 추진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히딩크 감독과의 '종신 계약' 추진 배경은 이렇다.
우선 ▲최근 유럽의 절대강자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 및 월드컵 폴란드전 2대0
완승으로 히딩크 감독의 선진 축구 지도능력이 완전히 입증됐다는 점.
▲또
56세인 히딩크 감독이 현역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을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
▲여기에 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유럽 축구계의 유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는 거액이 들더라도 과감히 종신계약의 형태로 베팅을 해 히딩크 감독과
한국 축구와의 성공적인 인연을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시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를 경우
히딩크 감독에게 다음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지휘봉을 맡길 생각이다. 히딩크 감독같은
분은 세계축구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발언을 해 종신계약 추진 움직임을 뒷받침했다.
현재 히딩크 감독의 지휘능력이 절정에 달했을 동안은 성인 대표팀을 맡기고, 노년에는
청소년 또는 유소년팀을 지도하게 한다는 방안 등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명문 프로팀인 아인트호벤이 다음 시즌에 맞춰 히딩크 감독의 영입에
나선 것을 공개 선언한 가운데 한국과 유럽의 '히딩크 모시기 전쟁'이 벌써부터 불을
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