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맞았어도 일본 여행금지"…도쿄올림픽 먹구름
기사입력 2021.05.25. 오후 8:59 최종수정 2021.05.25. 오후 9:10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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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다 보니 급기야 미국 정부가 일본 여행을 금지할 것을 권고 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했다 해도 미국인은 사실상 일본에 가지 말라는 건데요, 두달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은 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도쿄에서 고 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무부가 일본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여행 경보 중 최고 단계입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일본에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있다며 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두 달도 안 남은 상황.
일본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칫 미국 선수단의 불참으로 이어질 경우 올림픽이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올림픽조직위가 대표팀 출전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마루카와 다마요/올림픽 담당상]
"우리들로서는 지금 상황에서 올림픽에 특별한 영향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로 긴급사태 선언이 계속 확대되고 연장되면서 일본 내 여론도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도쿄 샐러리맨의 성지'로 불리는 신바시 먹자골목입니다.
긴급사태선언이 내려진 뒤 한달 넘게 술을 못팔게 하는 사실상의 '금주령'이 이어지면서 술집들 대부분은 이렇게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한 양조 회사가 '음식점이 최대 희생자'라며 공개 반발하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무리한 방역 지침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무로이 카오루/주점 주인]
"(긴급사태로) 주점이라 쉬니까 매출이 전혀 없습니다."
[요시무라 에사쿠/음식점 주인]
"올림픽이고 뭐고, 하루 빨리 영업 단축을 해제해서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올림픽에 반대하는 여론도 10명 중 8명까지 높아졌고, '누가 무슨 권리로 올림픽을 강행하느냐'는 등 유명 인사들도 잇따라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일본 정부는 '안심, 안전' 올림픽'이란 구호만 되풀이하며 긴급사태선언을 다음달 20일까지 재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