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싫은데 동네 목욕탕엘 와이프의 강요에 못이겨서 갔다
안 가면 또 (냄새나는 드런영감!!)이라 할까봐
같이 가서 2시간후 만나기로 하고 입구에서 헤어졌다
우리 부부는 그냥 즐기는 목욕이 아니다
박박~때를 미는 전투목욕이다
나는 다들 노낙거리기만 하는 부산 (허심청)에서도 때타올 사서 잠시 때를 밀었고
와이프는 호캉스가서 호텔사우나에서도 때를 하염없이 밀었다
온탕 미지근탕 냉탕을 오고가노라니 너무 좋다
때밀고 냉탕에 쪼구리고 앉아 있노라니
얼굴도 몸통도 피부가 너무나 하얗게 깨끗한 남자가
왜 허리가 아프십니까? 하면서 말을 건다..얘는누구지?
아니요!! 했다가 네~ 간혹 아파요!! 했더니 일사천리로 말빨을 세운다 뭐꼬? ^^
그남자에게 들은 그남자의 프로필을 잠시 소개하자면
고항은 밀양 삼문동 학교는 중딩때부터 대구서 나옴
아주 오랫동안 공채로 들어간 ㅇㅇ제약에서 제약영업을 했음
주활동 무대는 부산 거제도 그러다가 몇년전 프리랜스로 활동중임
집은 용원 코아루아파트에서 근간 남문 신도시아파트로 이사왔음
오늘 이 목욕탕에 온건 잠시 목욕탕에서 놀다가 놋떼시네마에서 엑시트 영화관람차왔음
중년건강의 팁을 하나만 가르쳐주자면
비타민C와 오메가3 그리고 유산균을 매일 먹을것
변비가 아니라도 쾌변 요쿠르트를 가끔 먹어주면 숙변 해소에 좋음 이상끝!!
ㅋㅋ 웃기더라 입구에서 와이프 만날 시간 다 돼가는데
처음 만난 두남자가 벌거벗고 냉탕에 서서 그런 대화를 나누다니
영업맨이어서인지 예의바르게 말은 잘하는데 쫌 길어서 지겹더라
과거 부산 금정산에서 만난 뚱남이늠과 00전자 서비스맨에게 호되게 당하고선
남에게 그런 질문 절대 안 하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궁금해서 물어봤다
(아저씨는 연식이 어떻게 되우?)
57살이라더라
(나는요?) 하니까
(동갑내지는 한살정도 많아보입니다 맞나요?)
헉~~!! 하지만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오더라
(진짜 쪽집게네요? 맞아요!!)
야호~~~!! 심봤다!!
만난것도 인연인데 친구 사이로 담에 소주 한잔하자고 탈의장에서 전번도 나누었다
5살이나 적은 애하고 동갑친구라니?
전혀 기분 나쁘지 않더라 오히려 나이스!! ㅋㅋ
입구에서 만난 와이프랑 집으로 가면서 그 얘길해줬더니 와이프가 그러더라
(나도 며칠전 누구가 50대 초반이냐고 물어보더라!!)
허걱~~ 정말 이 여자는 너무너무 강적이다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또 자뻑질이다
기가 차서 할말을 잃었다는 썩소 한방 날려줬다 씨익~~ ㅋㅋ
첫댓글 ㅎㅎ~! 남탕에서의 대화라니....상상만해도 살짝 미소가....ㅎㅎ
깊게는 상상 안했어요~!! 살짝 했어요.,.ㅎ
깊게 상상하세요 ㅋㅋ
그날따라 국산품도 얼마나 다양하던지
근데 요즘 남탕은 보편적으로 다들 뚱남이들이예요 ^^
건강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 남자가 조금 아부한
것 같기도 하구요.
혹시 영업 맨트도 조금은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아침이 되십시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는 그남자의 눈이 삐지도 않았고 아주아주 진솔한 남자라고
너무나 믿고 싶어요 ㅋㅋ
부부는 닮는거라나요? ㅎ
웃음짓고 갑니다 ㅡ
존하루 보내세요^~
우리 부부는 닮았다 소리 자주 들어요
닮았다는 소리 듣는 순간!! 서로 너무 기분 나빠합니다
어따대고 저 후진 얼굴이랑 닮았다 하노? 하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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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센언니~~
절망하지 마세요
더 나빠지기 전에 약 열심히 먹음 충분히 완쾌됩니다
곳곳에 강적들이 너무 많군요
순하게 살고싶어요 ^^
단숨에 읽히는 즐거운 일상의 모습이네요
자뻑 ㅎㅎ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 퍼즐처럼 맞춰지네요
행복하세요^^
저번엔 작은손녀 안고 엘베타니 어떤 할매가 늦둥이냐고 물어봤다면서
입은 째지고 얼굴에 홍조를 띄우더군요
같이 살기 힘들어요 팔자려니 하면서 삽니다 ㅋㅋ
자뻑이라도 하고 살아야
그나마
좀 즐거운 세상입니다..ㅎ
몸부림님 부부의 자뻑이
계속 되길 기대합니다~ㅎ
비관질 보담은 자뻑질이 오백배 더 낫습니다 그죠? ㅋㅋ
감사합니다 더 뻑~~ 하고 살겠슴다 ^^
넘 재미진 일상을 사는 글 읽고 ㅋㅋ 읏음짖고 갑니다
비타민 먹을것 없이
몸님이 비타민이군요~^^
근데 우리집에 나랑 같이 사는 아줌마는 비타민 너무 싫어하나봐요
몸에 좋으니까 먹어보라 해도 끝끝내 노땡큐하네요 ^^
몸부림 사진을 여러번 봤는데
진짜 동안이시더군요.
다섯살이 아니라 열살은 젊게 보이시던데요.
주민등록앞자리 5를 6으로 위조하심이 어떠실런지ㅎ
저는 베리꽃님 꿀벙개 사진보는 순간!! 왠 신인 여자 영화배운줄 알았어요
ㅋㅋ 무심히 흘러가는 세상 서로 끝없이 위로해주면서 삽시다 ^^
갑자기..
따뜻한
탕속이 그립습니다 ㅎ
저는 미지근탕에 쪼구리고 앉아 있는거 너무 좋아합니다
쫓겨난 남자처럼 불안하게 살다가 어머니 자궁안에 들어가 있는듯한 안식감? ^^
작년 대중탕에서 딸과 엄마가
같이 들어왔어요ᆢ
자리가 양쪽에 하나씩 전 가운데에
여기요 하고
딸과 같이 앉으세요.
이런저런 이야기 를 만니 만니
지루 하지않았어요
가끔 기억나네요 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
아부지와 아들은 서로 민망해서 같이 목욕탕 잘가지 않습니다
저번에 부산 허심청가니까 부자가 얼마나 탕안에서 미소띠며 대화를 정겹게 하던지 ^^
영업에 길들여져 있는 분의
멘트겠지만...
우리는 그런걸 알면서도
마냥 기분 좋아지는
나이가 되어가나봅니다 ㅎ
입씸 강적이실 듯한 몸부림님
가볍게 제압하시는 와이프분과는
천생연분이신듯요~^^
그남자 말을 들으면서
저는 속으로 느꼈어요
정말정말 말은 짧게 해야겠구나
너무 지루했어요 그남자가 던진 마약멘트는 빼구요 ^^
혹시라도 몸부림님이랑은 부딛히지
않기를.ㅎ 열살위로 보일듯하여 미리
피함...암튼 부럽습니다...^^
나그네님이 만나자고 하면 저는 미쿡이민갔다고 구라칠겁니다
보는 순간!! 아니 이것이 나보다 더 나이들어보이잖아? 할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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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몸매 인물 기타 등등 비교분석질도 하는 대중탕이 흠씬 더 재미있어요
몇십년간 본 주인공 같은 애로영화가 뭐 짜다리 재미나겠어요?
보태서 와이프가 원칠 않아요 ㅋㅋ
수다스런 남자 , 경계대상!
단, 유모아ㆍ재치있는 남자는 수다쟁이라도 좋아요~ ㅎ
말많은 남자보담은 입다물은 남자가 매력은 있다지만
이 세상 남자가 다 입다물면 소는 누가 키우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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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조사는 수다질의 꽃입니다 ㅋㅋㅋ
ㅎㅎ얼마전까지 어린놈이 까불면 용서가 않되드만 이젠 친구가된것이 이래 좋네요 ㅎㅎ 5년은 더살것네요 ㅎㅎ
예전엔 나이보다 서너살은 적게 봤어요
이젠 최고 다섯살까지 더 보는 눈삔 진상들도 있으니
사는게 기가 죽습니다 ㅋㅋㅋ
@몸부림 그넘 눈깔이 삔놈 맞아요
@지존. 지존방장님 빽이 생긴것 같아서 든든합니다^^
@몸부림 ㅎㅎ글치요 이심전심
아주 좋았겠습니다.
지는요 지금껏 아들넘하구
샤워도 하구 술도 같이 먹습니다.
오늘은 요넘이 1시간 전 (밤 11시)에
나가길래, "어디 가십니까?" 했더니
"그려" 라고 합니다.
"친구 만나러 외출하심껴?" 하니깐
"그려"... 요런 싸가지 밥 말아 묵을넘이...
"야..! 깽이, 너말야 너무 늦게 까지 술 잡숫고 오지말어..!
했더니, "알았어" 글구 현관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려서 부터 지 애비,어미 말 안듣고 크더니,아직도
캥거루 가족입니다. 에효.
깽깽거리며 말 안듣는다고,
"깽이" 라고 별명을 붙였는데,
요넘을 어케 해야할지....크으..ㅠ
아부지의 아들 싸랑이 넘치는 묘사에 제가 흡족한 웃음이 나옵니다
애기 같았던 울 아들늠은 군대생활하더니 많이 변한듯합니다 깐에 장교제대했다고 어깨 힘도 주는것 같고
애비 버리고 서울 잠실로 도망갔어요 그래도 돌아오라 쏘렌토로는 부르지 않으렵니다 ㅋㅋ
@몸부림 에구 대견하겠어요.
울 아들넘은 군대에서 위생병으로 전역했어요.
지넘이 앰블란스 타고
군대생할 편할줄 알았겠지요.
그러나 위생병은 완전군장+의료약품까지
따블백에 집어넣고,걸치구..ㅋㅋ
고참때나 행군후 돌아올때 잠깐 앰블런스 탄답니다..
그 소릴 들으니 깨소금 냄새가 마구 풍기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