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이글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난 그릇이 너무 작은 것 같아. 몇 년째 떠난 내 아들(댕댕이, 시츄, 15살)을 절대 놓지 못 하는 중인데... 아마 평생 이렇게 살 것 같아.. 매일 더 선명해져.... 삼 년이나 지났는데도 ㅠㅠ 몇 년이 더 지나야 난 놓아줄 수 있을까.. 근데 놓아준다는 상상만 해도 숨이 멎을 것 같이 가슴이 아려.. 사라질 것만 같아 내 안에서조차
나도 대충 이런 맥락으로 생각하면서 살아. 인생에서 계속 품고있기 괴로운 것들 있잖아. 근데 잊고 싶지 않거나, 잊을 수 없는 것들. 그런것들을 마음속의 바다에 흘려보내는거야. (회피형 인간이라서 그런걸수 있지만) 그렇게 흘려보냈으니 잊어. 근데 바다, 파도라는게 내맘대로 안되거든? 떠내려보냈던 기억들이 갑자기 물밀듯 날 덮쳐. 그럼 거기에 잠시 젖어있다가, 다시 흘려보내줘. 그냥 그렇게 사는거야.. 그렇게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는거 같고. 지금은 내 손에서 흘려보내줬지만, 바다를 돌고돌아 다시 내가 서 있는 모래사장으로 파도칠때면, 맞아줘 걍. 충실히 맞아주다가, 다시 휩쓸려가게 두는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끌어안지 않고, 날 빠져나가게 두는거. 그게 내 최선이더라.
방금 겨우 놔줬는데 ㅅㅂ파도가 바로 다시 나한테 훅 쳐보낼때도 있고, 집어 던졌던게 몇달뒤에 내 발치로 잔잔히 떠밀려 올때도 있고, 겨우 떠내려 보냈던게 예고도 없이 어느날 훅 올 때도 있어. 근데 뭐든.. 그냥 가만히 맞고.. 가만히 놔주고 그런다. 가볍게 살려고 노력중이야. 무던한 편이라 이런게 되는걸수도 있지만ㅋㅋ
첫댓글 비...상.....
ㅠㅠ나도 언젠가는 우리집 댕댕 놓아줘야할텐데 할 수 있을까
문득 조현철 배우가 말한 죽음은 존재양식의 변화란 말이 생각난다ㅠㅠ 그런 거 같네ㅠㅠ
아 세상에....................
이런 멋진 글을 보고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니 ㅠㅠ
ㅠㅠ 답변도 감동인데
토끼를 생각하는 질문자 마음도 감동
놓고 싶지 않아... 슬퍼 ㅠㅠ..
어른이다
오와...
문과 밀어주자.. 문과감성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나 울어ㅠㅠㅠㅠㅠ
미쳤다
ㅠㅠ
와.......
무슨 말을 저렇게 잘해…
와..ㅠㅠ
와...
추상적 바다에 쏟아붓는다는 표현은 진짜... 보통 필력이 아닌디... 미쳤다
뭐지 너무 납득되고..눈물나
눈물나ㅜㅜㅜㅜㅠ
예전에 우연히 이 분 블로그 들어갔었는데 되게 생각 깊으시고 글도 잘쓰시더라.. 이 글 볼때마다 울냥이 보고싶다ㅠㅠ
응 우연히 들어간거라 지금은 모르겠어ㅠ
ㅠㅠㅠ완벽한 위로이다..놓아주다
나도 우리 별이 놓아줘야지 겨울에 이불속에서 따듯한 전기장판같이 즐기면서 헥헥거리던 우리애기 생각하면서 행복해야지
먼저간 냥이생각나네... 잘지내고 있을까.. 넘 미안한 기억만 나서 어쩌지..ㅠ
ㅠㅠㅠㅠㅠ
우와
아 울었잖아 ㅠㅠ
비상퓨ㅠㅠㅠㅠㅠ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위로를 해줄 수가 있을까ㅜㅜ..
ㅠㅠㅠㅠㅠ
아... 비상.. 어쩜 저런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멋지다
아눈물나네..
와 너무 아름답고 멋진글이다
이런글 가져와줘서 고마워
소중한 존재가 소중했던 존재로 충분해지는거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했던 존재로 충분해진다.... 어떻게 이런 말을 하지ㅠㅠ
와 어쩜 저렇게 말을 예쁘게 하지
눈물난다...
눈물나........
너무 멋진 답변이야 나도 소중했던 존재가 있었는데
매번 이글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난 그릇이 너무 작은 것 같아. 몇 년째 떠난 내 아들(댕댕이, 시츄, 15살)을 절대 놓지 못 하는 중인데... 아마 평생 이렇게 살 것 같아.. 매일 더 선명해져.... 삼 년이나 지났는데도 ㅠㅠ 몇 년이 더 지나야 난 놓아줄 수 있을까.. 근데 놓아준다는 상상만 해도 숨이 멎을 것 같이 가슴이 아려.. 사라질 것만 같아 내 안에서조차
아니야 내게는 영원히 소중한존재야...
나도 대충 이런 맥락으로 생각하면서 살아.
인생에서 계속 품고있기 괴로운 것들 있잖아. 근데 잊고 싶지 않거나, 잊을 수 없는 것들. 그런것들을 마음속의 바다에 흘려보내는거야. (회피형 인간이라서 그런걸수 있지만)
그렇게 흘려보냈으니 잊어. 근데 바다, 파도라는게 내맘대로 안되거든? 떠내려보냈던 기억들이 갑자기 물밀듯 날 덮쳐. 그럼 거기에 잠시 젖어있다가, 다시 흘려보내줘.
그냥 그렇게 사는거야.. 그렇게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는거 같고.
지금은 내 손에서 흘려보내줬지만, 바다를 돌고돌아 다시 내가 서 있는 모래사장으로 파도칠때면, 맞아줘 걍. 충실히 맞아주다가, 다시 휩쓸려가게 두는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끌어안지 않고, 날 빠져나가게 두는거. 그게 내 최선이더라.
방금 겨우 놔줬는데 ㅅㅂ파도가 바로 다시 나한테 훅 쳐보낼때도 있고, 집어 던졌던게 몇달뒤에 내 발치로 잔잔히 떠밀려 올때도 있고, 겨우 떠내려 보냈던게 예고도 없이 어느날 훅 올 때도 있어. 근데 뭐든.. 그냥 가만히 맞고.. 가만히 놔주고 그런다.
가볍게 살려고 노력중이야. 무던한 편이라 이런게 되는걸수도 있지만ㅋㅋ
너무 좋은 말이다 여시야
글 너무 좋다
여시 댓글 넘좋다
너무좋은말이다ㅠㅠ
여시댓 보고 운다...
애프터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