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어디내놔도부끄러운늙은내새끼
재밌는건 지들도 왜 그런 애칭인지 모르고 걍 사용함.
그럴만 함.
유럽 땅덩어리가 그렇게 크지도 않은데 지들끼리 지지고볶던 세월이 많은데다가 다른 나라 땅덩어리까지 빼앗아가며 바쁘게 살다보니 해괴한 역사가 많아서 그런거 같음. (뇌피셜)
아래는 공식적인 내용이 아닌, 역사학자들과 사회진화학 논문들을 보면서 자기들끼리 추적하고 추측한 내용을 추린 것들임.
1. Bill - William
딴 이유 없음. Will을 애칭으로 쓰다 라이밍 쩌는 Bill을 쓰고 싶어서 그렇게 변했다고 함. 유럽 코쟁이놈들이 북미 원주민 몰아내고 지들끼리 땅따먹기 싸움하던 시절에 무식한 미국인이 되며 지멋대로 자유롭게 살아가겠다는 사상이 이름에도 적용되었다고 함.
(1-1. 후추가)
댓여시들이 써준대로 철자의 발음 때문에 이런 현상이 많이 보임. 여기에 대한 논문도 많음. 예를들어
H -> B
M -> P
W -> B
Y -> J
등등 로마/그리스어가 야기저기 퍼지면서 각 나라들이 사투리마냥 자기네 입맛에 맞게 발음을 바꾸고 단어를 바꾸고, 이름 청자를 이에 맞게 진화 시켰다는 설이 많음. 논문도 엄청 많아.
위에 발음은 어떻게 돼지? 싶은 여시들은 그리스어의 철자 발음, 로마어의 철자발음, 그리고 각 나라의 철자 발음을 보다 보면 아 이래서~ 하면서 감탄사 나올거야. 겁나 신기함.
학자들은 그 애칭이 언제부터 나왔는지 소설/에세이/그시대 신문/금융문서/정치문서들을 보고 언제 어떤 나라 사람들이 어디로 움직여 영향을 줬는지 추측하더라. 되게 재밌어!
이해도를 높이려면 총균쇠 한번 쓱 읽어봐. 이거 읽다보면 왜 이딴식으로 쓰잘데기 없이 복잡하게 살았지 하는 의문이 많이 풀려... 사회 진화학의 기초서지... 근데 이제 또 이사람 말을 백퍼 믿으면 안되는게 함정....
2. Dick - Richard
위 이유와 동일. Rick -> Dick 라이밍으로 변함.
3. Nancy - Ann, Anne
돌덩이로 성 쌓던 시절 (중세를 말함) 애인한테 붙이던 애칭은 "Mine ~ "였음.
Mine Anne -> My Nan -> Nan+cy가 됨.
4. Ted, Ned - Edward
위 3개의 혼종. Mine Ed -> My Ned -> Ned, Ted (라임)
5. Nell - Ellen
3개 혼종. Mine Ell -> My Nell -> Nell
6. Nell - Helen
3개 혼종. Mine Helen -> My Nell -> Nell
마인헬렌 - 마이넬 - 넬로 H가 묵음으로 변함.
더 가서 Nellie, 넬리로 변함. 엘렌도 같음.
7. Peggy, Daisy - Margaret
Margaret - Meg, Meggy, Maggie - Peggy (라이밍...)로 변함.
데이지는 그냥 그시절 불어가 잘사는 코쟁이들 제1외국어 트렌드일때 Margueritte이란 비슷한 단어가 영어로 Daisy였기 때문임.
8. Sally - Sarah
돌쌓던 시절 서양놈들은 r 발음을 잘 사용 안함. 영국놈은 r을 발음하는게 상스럽다 생각했고, 불어도 r발음이 독특함. 그래서 r 대신 l로 바꿔치기 하는걸 좋아했음. 그래서 샐리로 바뀜.
9. Molly, Polly - Mary
r없애기 동일. 몰리 - 폴리 라이밍으로 바뀜. 그저 괴랄함.
10. Hank - Henry, Hendrick
Hendrick은 더치놈들이 흔히 쓰던 이름임. Henk는 걔등이 쓰던 애칭이었고, 유럽놈들이 지들끼리 지지고 볶던 시절 요 이름이 넘어가면서 Henry 이름 애칭을 Hank로 정함. 그 전엔 Hen, Ben을 사용했다 함.
10-1. Harry - Henry
돌로 집짓던 시절 영국놈들이 자주 사용하던 남자 이름이 Henry 였음. 영국놈들 알지.... 지들이 철자 집어넣고 발음은 안하는 괴상한 놈들임. 그래서 Henry, Harry는 발음이 거의 같음. 지들끼리 이렇게 저렇게 사용했지만, 발음은 해리가 더 편하기에 이쪽으로 바뀜. 오늘날엔 해리왕자 (정식 이름은 헨리인데 세례이름은 해리인 이상한 나라...) 와 해리포터 때문에 해리가 압도적으로 유명해졌고, 헨리란 이름은 고리타분한 이름으로 바뀜.
11. Jack - Jake, John, Jacqueline, 하튼 j로 시작하는 많은 이름의 애칭.
그 와중 이상한건 John.
Jack이란 이름 자체는 겁나 평민/하층민 이름이었음. 지금이야 그러거나 말거나인데 구리 삼지창으로 밀밭 보리밭 가꾸던 12세기~13세기 시절엔 계층을 알리던 이름임. 지금도 남아있는 단어로 lumberjack, steeplejack, jackass등이 있음. 조선시대로 치면 돌쇠, 개화기시절 철수같은 느낌임.
하튼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유럽놈들이 미국으로 넘어갔는데, 미국놈들도 이때는 계층이 뚜렷했고, 이때 흔하게 쓰는 하층민 이름이 John이었음. 그래서 결국 Jack = John이라는 괴랄한 공식이 성립됐고, 걍 지들 맘대로 불러제끼기 시작함.
복잡한 이 역사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노르만인들 (북유럽 곳곳. 아마 댓여시들이 제대로 정정해줄거임. 하튼 유럽 위똑 북극 비스무리한 위치 나라들) 얘넨 이름에 kin븥이는걸 좋아함. kin은 구어로 '혈육, 친척'이란 뜻임. 하튼 그딴거 붙이는걸 좋아했고, 여기서 파생된 이름이 Jenkin임. 걍 그렇다고...
12. Chuck = Charles
Ye olde dais (영어 구어로 옛날옛적 중세시대) 때 Charles는 Chukken이었음. 걍 Chuck하고 애칭으로 사용했는데.....
근데 이제 셰익스피어가 이름을 꼬음. 이 인간이 맥베스에서 "Dear Chuck" 이걸 맥베스가 레이디 맥베스한테 애칭으로 쓰게끔 써버림. 이시절 얘가 연극에 이걸 쓰면서 이놈저놈 따라 쓰기 시작함.
Chuck - ck사라지고, 달링할때 혓바닥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rl이 붙음. 그러면 Churle, 거기에 구색좋게 s를 붙여 끝마침하면 Charles가 됨. 이게 고정이 되면서, 또 그놈의 남자 우월주의가 되면서 거치장스러운 옷만 입었던 귀족/왕족 남자놈한테 붙이는 Charles가 됨. 셰익스피어가 쓴 이름이란 것에서 꾀나 고급스런 이미지가 됨.
13. Jim - James
아래 내용 전에는 Jamie가 자주 쓰던 애칭이었음. 지금도 잘 쓰지만 Jamie는 약간 으르신들이 쓰는 애칭 느낌임.
살짝 예민한 주제임. 백인-흑인 인종차별이 들어감.
1820년대로 가서, 짐크로법이란게 만들어짐. 골자는 '합법적으로 인종차별 허용, 각자 주제에 맞게 살자'임. 심지어 짐크로란 이름은 이시절 백인이 흑인 분장 하고 코미디 쇼 (노래만 잔뜩 나오는 코미디 쇼임)에서 히트친 Jump Jim Crow란 노래에서 따옴. 이 법이 나오기 전에 있던 흑인단속법보다는 낫지만, 흑인이 따로 써야하는 대중교통, 화잘실, 식당, 식수대, 개수대 등등 차별이 대놓고 있었음. Jim이란 이름은 Negro(흑인 경멸 단어인 검둥이임. 어디가서 사용하면 흑인한테 죽을수 있음)의 대표적인 이름이 됨. kkk도 연관됨.
흑인들이 이에 맞서 James란 이름 사용하기 시작했고, Jim이란 이름이 애칭으로 들어가며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임.
(James는 성경에도 나오는 이름으로 뭔 사연이 있는데 난 불교라 잘 모름. 거기까진 관심 없는데 다른 여시가 알려줄거라 믿음)
물론 오늘날엔 걍 Jim 잘 사용함. 인종 상관 없이 잘도 씀. 역사에 대한 얘기 웬만해선 없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음.
하튼 보면 볼수록 짜증나는 애들임. 이름하나 제대로 부르지도 못하나 싶기도 하고, 겁나 옛날옛적 계층 나타내던 이름도 지금 다 잊어버리고 그따위로 쓰나싶고... 심지어 자꾸 똑같은이름 계속 대를 이어서 쓸 정도로 이름하나 제대로 짓지도 못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남의나라 자꾸 뺏으면서 자리 옮기니까 이름이라도 대를 이으려 했나 싶기도 하고.... 하튼 미친놈들의 역사를 이름으로 보는 시간이었음.
첫댓글 ㅋㅋㅋ 신기하노
존나 지들 멋대로내 ㅋㅋㅋ
진짜 대충산다
그래서 가십걸보면 애들은 척이라하는데 어른들은 찰스라고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노근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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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쳣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미드보면 애칭이 이름인줄 알앗던적 개만음..;;
윌-빌은 W가 ㅂ소리 나서 그런거아녀..?
이것도 논문에 있었어. 그래서 집어넣으려다가 이거 저거 계속 읽으니까 걍 얘넨 지들 맘대로 라이밍 쩌는거, 여시말대로 v-w 발음, r-l 발음, s-z 발음, m-p발음 비슷한거(아님 된소리/센소리/파음 등등) 걍 막 가져다 붙이더라고. 그래서 라이밍으로 뭉뚱그려 정리했어. 헨리-벤도 비슷한 경우거든....
제임스 그래서 결국엔 지미되잖앜ㅋㅋㅋㅋ 가끔 애칭이 본 이름보다 길어지는 경우도 있고 진짜 신기한 놈들이여
재밋당
리처드 뭔죄야 dick이라니ㅋㅋㅋㅋㅋ꽈츄..
그래서 왕겜 네드 스타크도 풀네임 말할 때 에다드 스타크라고 했던 거였군
마자 브나나에서도 찰스 보일 척으로 부름ㅋㅋㅋㅋㅋ그리고 오피스에서도 드와이트가 짐 제임스로 부를때있엌ㅋㅋㅋ화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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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 로버트->밥,바비 됨 ㅎ 노근본 ㅠ
ㅋㅋㅋㅋㅋ괴랄 그잡채 ㅋㅋㅋ재밌다
와 어디서 파생된지 다 조사한 글쓴여시 대단하다 ㅋㅋㅋㅋ 난 Bill 이 제일 신기해 첨엔 W을 독일발음식으로 읽은건가 했음
이것도 논문 있었음. 발자취가 어쩌구 그쪽 이름이 어쩌구 로마 그리스 시절 어쩌구 히베이트인가 처음듣은 이름쪽 어쩌구 하면서.... 위에 댓 여시도 그 말 해줬고 있는 설 맞아! 근데 논문 읽다보니까 얘넨 그냥 엉망진창으로 지들 멋대로 부르는거 좋아하는걸 예쁘게 포장한거 같더라고.... 이거 비슷하게 m-p 발음, h-b 발음, y-j발음 등등 바뀐거 많아! 아마 그리스-로마때 나왔던 철자가 이나라 저나라 퍼지면서 발음이 바뀌어서 그런가벼. 나라 전체가 한 사투리처럼 굳어져서 바뀐거 같다는 말도 있었어
Stephanie의 애칭으로 stevie 쓰기도 하잖아 ㅋㅋ
이걸 조사해온 게 대단하다 미친..
난리낫노
와 좋은글 진짜 고마워 여시야!! 정말 이런게 바로 살아있는 지식이다 ㅋㅋ미드볼때마다 이름따라 짓는 애칭.별명 왜 저런지 이해 안갔거든. 걍 그런가보다...나중에 영문과 출신한테 물어봐야지 이러고 넘어갔는데!!
별명 척인 애들은 본명 대부분 찰스인거보고 혼자 충공깽으로 살아온 세월... 이제 속이 후련하다!
넘넘 고마워!!!
싱기 쭉 읽으면서 이해햇다
dick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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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를 charles이 어원 맞아! 심지어 프랑스 첫 국왕인 샤를 2세는 800년대 사람이고, 셰익스피어는 끽해야 1600년대 사람이거든. 근데 이제 척이란 애칭을 만든 사람은 셰익스피어라서 그쪽으로 찰스란 이름이 나왔대. 이때가 프랑스어가 트렌드여서 아마 샤를 ->찰스 넘어오고, 그때 척이란 애칭이 같은 ch 시작이니 섞어 쓰자는 쪽으로 가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더라. 저것도 전부 추측성이라 공식 땅땅 정한건 없어. 약간 우리나라 순우리말 어원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정확한 년도 못따지듯이 이런식으로 흘러가지 않았나 하고 짜맞춘게 대부분이더라...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