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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일광산~수령산~장산~동백섬.... [부산] -야등(夜登) 이야기-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85 18.03.31 07:1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일광산~~

~~장산~~

~~간비오산~~

~~동백섬~~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내일(25일) 일요일엔...친정오빠네 잔치가 있습니다.

큰 딸...결혼식이 있거든요.^^


어쩔까 생각하다가 떠오르는것이...바로 야등(夜登)....^^

너무 멀지않은 야경 좋은곳을 찾아보니...부산 장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사진이 눈부시게 아름답더군요.

그래서...오늘은 부산 주변 산군들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첫 봉우리로 장산에 올랐으면...멋진 야경을 볼수 있었을텐데....

너무 늦어버린 마지막 봉우리로 장산에 올랐더니...꺼져가는 불빛만이 너무 아쉬웠네요....ㅜ.ㅡ


그렇지만....

등로가 너무 좋아서...마치 산책하는 기분이였습니다.


*^^*











2018년 3월 24일...토요일 밤 7시 40분

기장 왕국회관 앞을 들머리로

부산 -야등(夜登) 이야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오늘의 산길 들머리는...여기로 잡았습니다.

지도에는 등산로가 제대로 그려져 있었는데...들머리 오름길이 무척 어수선 하네요.

밭 사잇길을 지나 올라갔더니...바로 위쪽에 작은 컨테이너가 있고 안쪽엔 온갓 잡동사니로 가득합니다.

그 앞쪽으로 선명한 등로가...어둔 산속으로 이어지네요.

그런데....?

컨테이너를 지나...산속으로 몇걸음 들어갔더니....

등로 주변 양쪽에 고무대야(고무다라이) 수십개가...어지러이 사방에 흩어져 있더군요.

무질서하게 놓여져 있는듯 했지만...반듯하게 놓여진 고무대야 안엔 물이 넘치도록 고여 있었습니다.


겨울 찬 바람을 피한다고 파묘(破墓)한 구덩이안에 들어가...간식먹으며 쉬어가도 무덤덤했던 우리들인데....

이 곳을 지나갈려니...뭔가 모를 섬짓함과 묘한 분위기가 우릴 감싸더군요.

어쨌건....^^

처음부터 등로가 너무 좋다고...희희덕거리며 가볍게 걸어갔네요.

사유지인가요.?

철조망이 가로막은곳도 두어곳 지나가야 했는데...앞선 누군가의 발자국이 있어서 어렵지않게 통과합니다.

허리만...살짝 숙이고서....^^

마을 뒷산같은 작은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섰더니...넓직한 고속도로가 우리가 지나갈 능선길을 가로막네요.

차들이 생생 지나가는 고속도로에는 신호등도 없으니...고속도로를 건너갈 굴다리를 찾아서 임도를 잠시 따라갑니다.

지도를 펼쳐보니...100여m 위쪽에 굴다리가 있다고 나오네요.^^

반갑게 마주한 굴다리 아래를 지나면서...다시 능선길 찾아갈 생각으로 복잡한데....?

저기 전봇대 불빛 아래쪽에...안내판 같은것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마주보니...주변 등산로가 자세히 그려진 일광산 등산 안내도였네요.

모든 걱정 한방에 떨쳐버리는 안내판이...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이후엔 안내판도 자주 보이고...우린 안내판이 가르키는대로 정상을 향해 올라갔네요.

그렇게...바람재 갈림길도 지나치고....

일광산(385.3m)

바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훤하게 불밝힌 고속도로는 거침없이 울산과 포항으로 내달립니다.

등 뒤쪽엔 기장 바닷가의 화려한 불빛이...어둔 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네요.


이쁜 야경을 찍을려면 삼각대를 챙겨가자 했는데도...정상석이나 바위위에 올려놓고 찍으면 된다고 빡빡 우기더니만....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보기 민망할 정도로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ㅜ.ㅡ


두어장 찍어보더니...잘 안된다고 그냥 내려가자 그러네요....ㅡ,.ㅡ

아름다운 야경은 눈속에만 가득 담고는...긴 계단길을 따라 바람재에 내려섰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능선길 등로는...아홉산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네요.

이건 산악자전거와 관련된...시설물이라 하더군요.

지난번에 이곳을 지나간적이 있었는데...눈에 익은 이것을 다시보니 옛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렇게 작은 봉우리 두어개 더 오르내렸다가...삼거리 갈림길이 있는 355.4m봉에 올랐네요.

(355.4m봉)


아홉산과 장산으로 갈라지는 이 355.4m봉에서...우린 장산으로 발길 향합니다.

잠시 후....

등로 왼쪽으로 불빛이 가까이 다가오는가 싶더니...훤하게 불밝힌 골프장이였네요.

우린 골프장을 왼쪽에 끼고서 약 30여분...임도와 산길로 이어지는 능선길따라 진행해야 했습니다.

밤에도 골프치러 온 사람들이...아주 많이 보이네요.

10여m 바로 옆을 지나갈려니...작은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

불빛이 너무 밝으면...흔히들 훤한 대낮 같다고 하는데....?

훤한 대낮보다도...몇십배는 더 밝은것 같네요.^^

319.3m봉에 올랐다가...다시 골프장이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등로 한쪽에 놓인 바위위에...뭔가가 있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지적삼각보조점...땅의 경계를 측량하기 위한 기준점으로 아주 중요한것이라 하더군요.

골프치시는 분들이 놀랄까봐 랜턴을 끄고서 진행하는데도...이렇게나 훤한 대낮같은 밤길입니다.^^

알록달록 이쁜 골프공들이...임도 사방에 널려있네요.

하얀공과 빨간공이 이뻐서...두개만....^^;;

쌍다리재​

잠시 후, 공원묘지(부활동산)가 보이고...묘지 사잇길을 지나 넓은 도로가 지나가는 쌍다리재에 내려섰습니다.

쌍다리재 도로를 건너서...양쪽으로 묘지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 공원묘지(영락동산) 사잇길을 지나....

수령산 정상을 향해서...가파르게 올라갔네요. 

가파른 오름길 끝에서...수령산(산성산)이 멀지 않은곳에 있다는 안내판을 마주했습니다.

긴 숨 내쉬며 뒤돌아보니...지나쳐 온 골프장의 화려한 불빛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네요.

골프장의 눈부신 불빛을 잠시 둘러보다가...발길 돌려 수령산 정상으로 계단길 올라갑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수령산 정상에 올랐네요.

수령산(산성산)정상에 정상석이 없는걸로 알고 있었는데...누군가의 정성이 정상석을 대신 하네요.^^

수령산(368m)


옛 이름(수령산)과 지금의 이름(산성산)...두 개의 이름이 같이 불리워지고 있더군요.

그렇게 수령산 정상을 만나보고 내려왔더니...아래쪽에서 임도가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장산으로....^^

방화선을 목적으로 한건진 몰라도 수령산 아래쪽 능선길은...고속도로같이 거칠것없는 넓은 임도입니다.

그 좋은 능선길 등로따라 빠르게 걸었더니...장산도 잠시후면 만날수 있을것 같네요.^^

안적사 갈림길을 지나 오름길을 얼마간 올라갔더니...넓직한 전망데크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깊은밤...11시가 넘어가고....

출출한 배도 달랠 겸...간식먹으며 데크에서 잠시 쉬어갔네요.^^

전망데크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니...부산 동래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더군요.

깊어가는 시간따라...불빛들은 하나둘씩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내려선 아래쪽엔...운동시설과 돌탑이 있는 삼거리 갈림길이네요.

이 높은곳까지 운동하러 올련진 몰라도...운동시설들도 여럿 보입니다.

갈림길에서 등로는...돌탑 뒤쪽으로 계속 이어지네요.

그렇게, 장산마을로 빠지는 갈림길도 지나치고...장산 정상을 향해서 발길을 서둘러 봅니다.

가을철 억새들의 군무가 이뻤을것 같은...억새 사잇길도 어둠속에 지나치고....

핼기장을 지나쳐...정상이 얼마 남지않은 사거리 갈림길까지 왔네요.

잠시 후, 능선길 등로는...포장된 도로(군사도로)로 이어집니다.

도로는 얼마 지나지않아 갈림길을 만나는데...왼쪽은 지뢰때문에 위험하다고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네요.^^

잠시 후, 하얀눈이 살짝보이기 시작하고...그렇게 도로를 얼마간 따라갔는데....

갑자기....?


'귀하는 군사보호시설지역으로 무단.....'


머리위쪽 어딘가에서...빨리 안나가면 큰일난다고 중얼중얼 거립니다.

깜짝 놀라서 몇걸음 뒤걸음 치다가...오른쪽을 바라보니....?

도로 오른쪽으로...장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더군요.

어둔밤에 무심코 앞만보고 가느라 안내판과 갈림길이 있는줄 모르고 지나쳤었는데...큰일날뻔 했습니다.

군인들이 총들고 우릴 뒤따라 올것만 같아서...뒤도 안돌아보고 후다닥 도망쳤네요....ㅡ,.ㅡ

그렇게, 오른쪽으로 우회해서...장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바위 너덜길도...지나치고....

질척이는 눈길따라 올라가는데...얼마 지나지않아 산길과 도로가 겹쳐지는 사거리 갈림길을 만났네요.

도로를 따라가도 장산 정상에 오를수 있으려니...별 다른 생각없이 도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올라가면서 생각해보니...웬지 이 길 끝에는 군부대 정문이 있을것 같더군요.

그래서, 갈림길로 다시 돌아가서...산길을 따를려고 내려가는데....?

지름길처럼 보이는 좁은 오솔길이 능선을 넘어가고 있길래...아래쪽까지 내려갈것 없이 여기서 가로질러 산길 만날려고 올라갔네요.

오늘도 까칠한 산행길은...우릴 그냥 지나치지 못하더군요.

곧 등로는 사라져 버리고...약 2~300m의 미끄러운 눈길과 잡목들을 피해 오르내린다고....ㅜ.ㅡ

장산(634m)


어쨌던 약간의 곡절끝에...장산 정상석과 마주할수 있었네요.^^

장산 정상석 앞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해운대의 아름다운 야경이....^^

장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아름다운 광안대교의 야경입니다.

바위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잠시 숨을 멈추고 사진을 찍더니만....

그래도 조금은...깨끗하게 나왔네요.^^

하지만, 미세먼지가 가로막고 너무 늦어버린 시간이라...아쉬움도 같이 내려다 보입니다.

25일...새벽 1시 40분

하나둘 꺼져가는 불빛들과 함께...스쳐가는 새벽 찬바람처럼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네요.

새벽 찬바람을 피해서...이제 우리도 그만 산을 내려가야 겠습니다.

원하던 만큼은 아니였지만...장산 정상에서 해운대 야경을 볼수 있었으니까요.^^

조금 아래쪽에서 전망데크를 만났는데...그냥 갈수없어서 올라 다시금 둘러 보았네요.

흐릿해지는 광안대교의 야경과 함께...해운대의 밤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사진의 왼쪽에는 부산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엘시티)이...어둠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네요.

인간의 욕심은...어디까지 일까요.?

하나둘씩 꺼져가는 불빛속에서...여러 생각들만 깊어가는 새벽입니다.

긴 데크계단길을 내려와...바위길을 살짝 오름짓 했더니....

장산 중봉(401m)


옥녀봉과 마주한...정상석도 없는 중봉이였네요.

내려선 아래쪽 고갯마루에서 동백섬으로 바로 내려가면 되는데...옥녀봉이 바로 머리위쪽에 있답니다.

그렇다면...옥녀봉도 한번 만나보고 가야죠.^^

장산 옥녀봉(383m)


질척이는 눈길을 헤치며 올랐더니...바짓단과 등산화가 엉망이네요....ㅡ,.ㅡ

나중에서야 알았는데...옥녀봉에서 바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더군요.

우린 그것도 모르고 고갯마루로 다시 내려와서...간비오산과 동백섬으로 발길 향했습니다.^^

거친 너덜길을...잠시 지나치고....

진달래 꽃망울이 붉게 물든...편안한 오솔길도 지나갑니다.

돌탑들을 여러개 쌓아놓은 고갯마루 갈림길에서 지도를 다시한번 살펴보곤...기계공고를 가르키는 방향으로....^^

간비오산(148m)


봉대산이란 또 다른 이름을 가진 간비오산 정상에는...봉수대가 세워져 있네요.

좀 더 가까운 간비오산에서 부산 야경를 내려다보니...좀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내려다 보입니다.^^

아래쪽의 아파트 불빛은 대부분 꺼져있고...광안대교와 아이파크에서 새어나온 불빛만이 주위를 훤하게 밝혀주네요.

이제 산행길을...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몇걸음 아래쪽에서...산길 날머리에 내려서고....

큰 도로에 내려와서 횡단보도를 건너...동백섬을 찾아들어 갔네요.

여러 조각물들이 설치된 동백섬에서...아름다운 인어상이 그 중 눈길을 잡아끄네요.^^

동백섬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갔더니...바닷가 해변 주위를 둘러보는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동백꽃 향기속에 아쉬움을 달래듯 데크길을 걸어가는데...뚝 튀어나온 전망데크가 보이길래....

왼쪽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이 바라보이고...발밑에선 철썩이는 파도소리만 처량하게 들려오네요.

바위위에 걸터앉은 인어공주가...웬지 슬퍼보이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 엘시티 건물은...도시속의 괴물처럼 바다를 내려다보며 두 눈만 껌벅입니다.






 


 




2018년 3월 24일...토요일밤 7시 40분

기장 왕국회관 앞을 들머리로 시작한

부산 -야등(夜登) 이야기-

약 8시간 10분 걸린...일요일 새벽3시 50분

동백섬 바닷가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부산 -야등(夜登) 이야기- 지도

부산 -야등(夜登) 이야기- 거리 및 고도표

 

램블러에 찍힌 부산 -야등(夜登) 이야기-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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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4.02 10:27

    첫댓글 정말 산미남 산미녀 부부입니다. 한여름철도 아닌 봄에 야등을 감행하셨네요.
    일전에 장산코스는 해운대에서 쌍다리재까지 걸어보았는데 일광산마저도 접수
    하셨네요. 대단한 발자취에 늘 탄복합니다. 새벽 4시까지 산행하시고 결혼식장에선
    꾸벅꾸벅 졸지는 않으셨는지요? 웬만하면 한주 쉬어 가는 것이 정상이건만... 에휴~~

  • 작성자 18.04.06 13:26

    이수영님.
    피치못할 일이 있으면...또 비가 오거나 하면 산행을 쉬어야하니....
    가능하면 안빠뜨리고 다닐려고 해요.^^

    몸이 적응을 하는지 하룻밤 안자도 별로 모르겠네요.
    아직 젊어서 그런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 18.04.03 22:33

    참으로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야경이 너무 아름답네요.옆지기님의 랜턴은 가히 조명탄 수준입니다.
    아무튼 산의 밤은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게 양보한 시간일지니 ....
    행복한 환종주 산행 무탈하게 이어 가시기를....

  • 작성자 18.04.06 13:31

    청계님.
    아마 사진찍을때 카메라 후래쉬가 밝아서 그럴꺼예요.
    저흰 랜턴 밧데리를 충전용을 사용 하거든요.
    충전을 많이 하다보니 점점 불빛이 약해지네요.

    한번쯤 야등을 하고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18.04.07 11:49

    산에 대한 열정 대단합니다
    부산의 산 곳곳을 잘아는 저로서도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다만, 앙마님이 느끼신대로 야산의 시작을 동백섬~간비오산~옥녀봉~중봉~장산~산성산~쌍다리재~일광산으로 했으면 정말 멋진 야경을 구경하셨을것을~~
    부산 근교의 산들이 저 넘의 골프장들 때문에 산길이 없어지네요 안타까워요

    다음에 부산 오산종주 추천합니다
    전 3차로 나눠서 했지만 앙마팀은 하루만에 하실것 같네요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 작성자 18.04.10 07:13

    정인님.
    오산종주도 머리속에 그리고는 있는데...긴 시간을 내기가 힘드네요.
    휴일이 일요일 뿐이라서...바쁘니 휴가 이야기 꺼내기도.....ㅜ.ㅡ
    나중에 꼭 한번 걸어볼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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