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보면서 요즘 군대에 누가 저렇게 구타하냐
너무 오바한다, 남자판 82년생 김지영이라고 하는데
DP를 보면서 공감이 가고 먹먹한건
물론 누구는 실제로 저런 내무생활을 한 분들도
있으셨겠지만, 진심 공감가는건
그 말도 안되는 서열 문화와 서열에 따라 절대 거부할수
없는 상명하복 시스템일겁니다.
DP에서는 두명의 빌런이 나오는데
한명은 황장수 병장이고 다른 한명은 대대장이죠
둘다 가학적이고 이기적이고 권위적이지만
상관(정확히 고참은 상관도 아니지만)이라는
절대적 존재가 되어서 아무도 건드릴수 없습니다.
(심지어 일병이 상병을 아작내는걸 보더라도
이등병은 일병을 말리지도 신고도 못하고
보고만 있죠...이 장면도 소름돋았습니다)
황장수 병장처럼 사회나가면 멋도 아닌 놈들이 군대 좀
일찍 왔다는 명목하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죠.
심지어 나이차이도 얼마 안날뿐더러 동갑인 경우도
있고 어리기도 하고요 ..그래도 선임은 선임이조..
제가 알기론 아무리 군대가 편해졌다곤 해도
이건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군대는 상명하복의 조직이다 라는 명목하에 봐왔던
수많은 부조리와 폭력,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시스템과 암묵적으로 따랐던
나의 모습이 DP에 너무 잘 나오고 있죠..
첫댓글 DP 나오자마자 당일 남편이랑 다 봤는데요. 남편이 '와..PTSD 오겠다 오겠어' 이러는데.. 그때는 이해를 못했어요. 인터넷에서 이런얘기가 나와서 놀랬어요. 다들 똑같은 얘길 하는구나.. 하면서.
일단 82년김지영 안봐서 어떤지 모르겠고.. 저는 이걸 보는 내내 '아무리 그래도 진짜 저래? 저런 가혹행위도 시켜? 고통이다 정말' 이 말을 계속 했었네요.
참 이 드라마를 보고는 내 자식은 군대 안보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평소에 군대가는걸 대단하다, 처우개선이 확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현실적이고 저런일이 진짜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아요. 안좋아..
정말 신기한게 인터넷상에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죠. 6편 보면 나오죠. 방조자들... 이게 피해자일까요? 가해자일까요? 법적으로는 방조자도 처벌받는데...
상사 한테 사무실에서 엄청 얻어 터진적 있는데, 진짜 서럽더라구요. 내 잘못도 아니고 장교와 하사관 기싸움에 중간에 끼어서,
보병학교에서 애들 갈구는 것만 배워오니...에효...고생하셨네요
03군번입니다.
대체로 선임들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는데.
저보다 한살어린놈(02군번)한테 정말정말 많이 맞았어요~ 가혹행위도 정말 많았구요~ 전역할때 전역식에서 정말 죽통을 돌려버리려 했는데....
쥐도새도 모르게 중대를 빠져 나갔더라구요~~ ㅎㅎ
군생활... 돌이켜 보면 정말 재밌었고 추억도 많았는데... 그 쉥키만나면 물어보고 싶어요~ 니 왜그렇게 날 싫어했냐고 ㅋㅋ
아놔~! 개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