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기운 넘실대는 초봄의 문턱, 대자연을 찾아 겨우내 움츠러들었을 심신에 활기를 불어 넣어 보자. 웰빙 여행이 별 것인가. 내몸과 마음이 흡족하면 그게 최고의 나들이다. 동해안 울진-영덕을 찾아 살이 오른 대게 맛에 온천욕을 즐기고, 충남 금산에서는 인삼시장 쇼핑에 인삼사우나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또 강원도 영월땅으로 들어서면 산골 마을의 정취와 섶다리의 풍류도 맛볼 수 있다. ◆경북 울진~영덕 ▶계절의 미각 대게 망양정, 죽변항, 삼사해상공원 등 멋진 일출 포인트가 곳곳에 자리해 장쾌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울진-영덕은 살오른 '대게'를 맛볼 수 있는 미식의 명소. 요즘 울진 죽변항, 영덕 강구항에는 대게철을 맞아 대게잡이 배가 분주히 드나든다. 서로 원조논쟁까지 벌이고 있는 국내 대게 최고 생산지로 싱싱한 국산 대게를 포구 주변에서 맛볼 수 있다. ▶보고 즐길거리 ◇덕구온천(울진):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수를 사용하는 온천이다. 지표면에서 샘솟는 수온 41.8도의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를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파이프로 끌어다 쓴다. (054)782-0678 ◇ 불영사 :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압권인 불영계곡에 국내 대표적 비구니 사찰 불영사가 있다. 불영사는 경내에 아담한 연못이 있어 정한한 마음으로 포행에 나서는 것도 마음을 추스리기에는 그만이다. ▶ 미각기행 대게를 배불리 먹으려면 1마리 기준 현지가로는 2만~5만원선(2월 기준). 죽변항 송이네(www.대게천국.com), 대진항 입구 '은하수산(054-733-6447)'에서는 택배를 해준다. ▶ 가는 길 경부-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서안동 IC~안동시내~34번국도 진보, 신촌약수~영덕~7번국도~울진. 영월서 천렵 '만끽' ◇ 영월 주천면 주천강에서는 얼음을 깨고 잉어 등을 잡는 천렵이 행해진다.
◆강원도 영월 ▶ 산골의 정취 동강, 서강, 주천강 등 시원한 물줄기가 굽이치며 절경을 토해내는 '영월'은 강원도의 느낌이 가득한 곳이다. 특히 산골의 정취 묻어난 농촌체험과 먹을거리도 풍부해 소담한 가족 나들이로는 그만이다. 요즘 검정색 토종 약콩 재배지로 유명한 영월 주천면 도천리의 밧도내 마을(이장 김정교)을 찾으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꺼먹두부와 청국장, 된장찌개 등으로 고향의 미각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마을을 감돌아 흐르는 주천강에서는 두꺼운 얼음을 뚫고 천렵을 즐길 수 있는데, 잡히는 어종은 주로 잉어와 누치. ▶ 보고 즐길거리 ◇섶다리: 영월 주천면의 명물은 단연 섶다리. 판운리 평창강과 주천리 주천강에 정겨운 섶다리들이 걸려 있다. 출렁출렁, 다리를 건너는 동안 강마을 풍경화 속의 한 점이 돼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미각 기행 강원도 음식은 산과 밭에서 나는 식재료가 기본으로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게 특징. 건강에 좋은 '웰빙 식단'에 다름 아니다. ◇'콩깍지밥상'(033-372-9434):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아랫목에서 청국장을 띄워 상에 올린다. 콩깍지정식 7000원. ◇'퉁가리'(033-372-0277): 주천 시외버스터미널옆에 자리한 곳으로 주천강에서 잡은 메자, 모래무지, 꺽지 등 토종 민물고기를 튀겨 양념장을 얹어 낸 도리뱅뱅이(2만5000원)가 별미.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신림 IC~88번 지방도~영월 주천. 금산 인삼에 기운도'불뚝' ◇ 금산 인삼 시장. ◆충남 금산 인삼(人參)의 고장 충남 금산은 '웰빙기행지'로 제격이다. 산자수명한 산자락을 둘러보고, 시원한 금강줄기를 굽어보자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이슬 녹듯 사라지는 개운함이 느껴진다. 특히 한약재 내음 진동하는 읍내 인삼시장 거리를 걷다보면 한해 건강을 다 챙긴듯한 기분 좋은 여운도 맛볼 수 있어 건강기행지로는 이만한 곳이 또 없다. 특히 한약재 시장에서 질좋은 약재를 저렴하게 구입한 후 인삼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금산여행의 묘미. 시내 칠성한방사우나(3000원), 금산웰빙타운(5000원, 찜질방 겸용)이 문을 열고 있다. ▶보고 즐길거리 ◇산안리 트레킹: 읍내에서 건강기운을 듬뿍 받았다면 트레킹에 나설 차례. 군북면 산안리 트레킹코스의 압권은 11㎞에 이르는 굽이굽이 오프로드 길. 잘 다져놓은 완만한 산판도로는 가족, 연인단위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쉬엄쉬엄 걸어 4~5시간. 봄이면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미각기행 인삼의 본고장 답게 웬만한 특미에는 수삼을 뿌리째 고명으로 얹어 내는 게 금산 음식의 특징이다. ◇인삼 삼계탕=수삼과 닭과 조화를 이루는 각종 한약재를 넣어 국물맛이 독특한 보신음식이기도 하다. 시내 원조삼계탕(041-752-2678) 집이 대표적 맛집. 삼계탕 특 1만원, 보통 7000원, 인삼주 5000원. ◇어죽=금강 상류에서 직접 잡은 메자, 꺽지 등 민물고기로 걸쭉하게 요리한 특미. 부리면 수통리 '종가집(041-752-0229)'이 대표적 맛집. 인삼어죽 5000원.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 금산 IC~금산읍
발췌: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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