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교수관련 글입니다 다소 긴글이지만 이 나라 사학계의 한심한 단면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림은 클릭하시면 큰화면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하 참고바랍니다
< 박창범 : 일식기록으로 본 삼국 >
그토록 "실증을 대라" 주장하는 자들에게 과학적인 자료, 즉 그 실증을 댄 때가 1994년 이었고 치우천자의 실존 유물을 소개한 때가 2002년이다
그때도 그들은 말이 없었고 지금도 말이 없다 단지, 스승을 맹종하는 자들이 무지의 소치로 떠들고 있을 뿐이다
< 논문 있는 곳 >
주소 - http://www.khss.or.kr/korean/journal/browse/index.html
- 한국과학사학회 - 한국과학사학회지 보기 - 검색란 "박창범" 입력후 검색
(1) "박창범 , 라대일 ( Chang Bom Park , Dai Le La ), 논문 : 삼국시대 천문현상 기록의 독자 관측사실 검증 ( Articles : Confirmation and Historical Consequences of Astronomical Records in Samguksagi ), 16권 2호 (1994), 167."
(2) "박창범 ( Chang Bom Park ), 논문 : 일본 고대 일식기록의 (日蝕記錄) 분석 ( Articles : Analysis of Japanese Historical Solar Eclipse Records ), 18권 2호 (1996), 155."
(1)번 논문이 나오게 된 이유는
일본인 반도충부(飯島忠夫)라는 작자가 삼국사기 기록은 중국기록을 베껴 썼기 때문에 "위서"라고 주장한 내용에 대하여
박교수가 의문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다시 조사를 해보니 "차용이 아닌 독자 기록"임이 증빙되었고
최적관측지를 추적해보니 5세기 이전에는 중국대륙에 있었고 7세기 이후에는 반도에도 나온다는 것이다
일식 실현율 엮시 평균 80%대로 기록의 정확성을 증빙해주고 있다
즉, 삼국사기의 기록은 중국기록의 차용이 아닌 독자기록이며 정확히 기록한 사서라는 것이다
▒ 실현율
- 신라상대 : BC 54 ~ AD256년 - 84%(19개중 16개 실현) - 신라하대 : 787 ~ 911 - 90%(10개중 9개 실현) - 백 제 : 77%(26개중 20개 실현) - 고 구 려 : 73%(11개중 8개 실현)
- 중국 당나라(618 ~ 906년) 일식실현률은 77%이다 (108개중 83개)
▒ 최적관측자의 위치가 중국대륙으로 나온다
(신라 후기 및 고려)
(일식기록수)
그래서 박교수가 도대체 일본놈(?)들의 사서는 얼마나 정확한가 하여 전부 조사해 본 결과 (2) 번 논문이 나오게 된 것이다 !
▒ 실현율
- 784년 이전 일식 실현율 33% (81개중 27개 실현) - 950년 ~ 1550년 72.5% (189개중 137개 실현)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일본의 고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연현상의 계획적 삽입이 이루어진 조작된 사서일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며
784년 이전 최적관측지도 애석하게도 대만남쪽 남지나해상으로 나온다
조작된 일본 고대사 ! 누가 누구 사서를 조작되었다고 말하는가 ?
이러한 사실들을 분석을 잘못했다고 다시 분석을 해야된다고 비난하고 흠결을 찾기위해 노력 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이해할만하다
과학시대에 과학적인 증빙을 요구한다면 누가답을 하겠는가 ? 그것은 과학자다
박교수는 서울대학 교수이지만 천체물리학에 있어 초신성을 발견한 국내유일의 세계적 지명도가 있는 천문학자다 (kbs 역사스페셜 인터뷰 내용을 본사람도 많을 것이다)
일본놈들의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의 허무맹랑한 논리를 1925년 이후 처음으로 밝힌 사람이 박창범 교수다
자랑스러워 하지는 못할지언정 "잘못되었을 가능성을 찾기위해 혼신의 노력(?)들을 하고있다"
무엇이 두려운가
아무리 연구하고 조사해도 있는 기록을 그대로 가져다 컴퓨터에 입력하여 검증한 자료인데 이 이상 더 정확하게 어떻게 조사한다는 건지 안타깝다 물론 더 좋은 방법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
아니 더 정확하게 검증한 자료가 나와 이사실을 뒤집어 주길 바란다 가능할까 ?
<< 지금까지의 연구현황 >>
1925년 일인 반도충부의 혓바닥 놀음에 놀아나 1990년도까지 반도충부의 논문을 답습하는 수준에 불과하였으며 학계가 정사 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을 부정하는 실증적 근거가 되었다
일본인들과 다른점이 뭐가 있는가 ?
일인 반도충부는 삼국의 관측지점이 대륙으로 나오니 이의 부정을 위해 중국기록을 차용하였다고 주장하였고 국내학자들은 이의 검증도 없이 이에 동조하였다 베껴써는 것도 제대로 못하여 누구의 글인지도 모르고 인용하는 학자들에게 박창범 교수의 연구결과가 사장되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 그지없다
제발 스스로 반성들 하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 공개석상에서 토론을 하자고 해도 나오지도 않고 뒷구멍으로 비난 및 매장시킬 방법들이나 연구하고 있으니 이 현실을 어찌해야 한다는 말인가 ?
지 버릇 개못준다고 언젠가는 역사의 심판을 받으리라 ~
하여간 지금까지의 연구상황은 다음과 같다 (관련 논문은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 확인가능)
< 일인 반도충부(日人 飯島忠夫) >
- 연도 : 1925 - 주제 : 일식, 태백주견(日蝕, 太白晝見 : 낮에 금성이 보임) - 독자연구 여부 : 독자연구 - 관측지설정 : 한반도에서 관측한 것으로 전제하에 연구 - 독자관측 여부 : 한반도에서 볼수 없는 기록이니 중국기록을 차용한 위서 - 일식으로 관측지 연구 : 관측지 연구 안함 ☞ 연구목적이 삼국사기가 "위서"임을 증빙하는데 있었음
< 홍이섭 >
- 연도 : 1944 - 주제 : 일식, 태백주견(日蝕, 太白晝見 : 낮에 금성이 보임) - 독자연구 여부 : 반도논문을 차용 (독자안함) - 관측지설정 : 한반도에서 관측한 것으로 전제하에 연구(한반도 설정) - 독자관측 여부 : 독자관측기록도 있고 중국기록 차용도 하였음 - 일식으로 관측지 연구 : 관측지 연구 안함
< 김용운 >
- 연도 : 1977 - 주제 : 일식, 태백주견(日蝕, 太白晝見 : 낮에 금성이 보임) - 독자연구 여부 : 반도논문을 반박 - 관측지설정 : 한반도 설정 - 독자관측 여부 : 독자기록(차용아님) - 일식으로 관측지 연구 : 관측지 연구 안함
< 현정준 >
- 연도 : 1979 - 주제 : 일식, 태백주견(日蝕, 太白晝見 : 낮에 금성이 보임) - 독자연구 여부 : 독자연구 - 관측지설정 : 한반도 설정 - 독자관측 여부 : 독자기록 - 일식으로 관측지 연구 : 관측지 연구 안함
< 신형식 >
- 연도 : 1981 - 주제 : 일식, 태백주견(日蝕, 太白晝見 : 낮에 금성이 보임) - 독자연구 여부 : 前학자의 논문인용(홍이섭의 글을 반도충부의 글로 소개) - 관측지설정 : 한반도 설정 - 일식으로 관측지 연구 : 관측지 연구 안함
< 박성래 >
- 연도 : 1992 - 주제 : 일식, 태백주견(日蝕, 太白晝見 : 낮에 금성이 보임) - 독자연구 여부 : 반도설 차용(太白晝見 관심없음) - 관측지설정 : 한반도 설정 - 독자관측 여부 : 초기의문 - 일식으로 관측지 연구 : 관측지 연구 안함
< 일인 제등국치(日人 齊藤國治) >
- 연도 : 1985 - 주제 : 일식, 태백주견(日蝕, 太白晝見 : 낮에 금성이 보임) - 독자연구 여부 : 독자연구 - 관측지설정 : 한반도 설정 - 독자관측 여부 : 차용도 하고 독자기록 - 일식으로 관측지 연구 : 관측지 연구 안함
< 박창범 >
- 연도 : 1994 - 주제 : 일식, 태백주견(日蝕, 太白晝見 : 낮에 금성이 보임) - 독자연구 여부 : 독자연구 - 관측지설정 : 관측지 설정을 하지 않고 관측위치 추적 - 독자관측 여부 : 독자기록 - 일식으로 관측지 연구 : 관측지 연구(대륙관측)
지금까지 일식의 실현여부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일식을 관측한 곳이 어디인가를 연구한 것은 박창범 교수가 처음이다.
더러운 일본놈들의 영향에서 제발 벗어나야 한다 ! 지금은 2002년 아닌가 ?
< 일식기록으로본 대륙삼국 증빙 >
논문 발표전에 박창범 교수가 강의(세종문화회관)한 내용입니다
< 자연현상 기록을 이용한 삼국의 위치 고증 > - 서울대 천체물리학과 교수 박창범 -
고려시대에 집필된 김부식의 三國史記와 일연의 三國遺史에는 삼국시대에 일어난 日蝕이 67회, 行星운동의 이상현상이 40회, 彗星의 출현이 63회, 流星과 隕石의 낙하가 42회, 기타 14회 등 총 226회의 많은 천체 현상들이 기록되어 있다.
중국과 일본의 고대 사서에도 나타나는 이러한 천문현상 기록들은 각 국 고대과학의 수준과 역사를 가늠하는 척도로서 인식되기도 한다.
천문현상에 대한 우리의 고대 기록들은 그동안 국내외 학자들에 의하여 연구되어 왔다. 그런데 이 천문현상 기록들은 순수 과학적인 그리고 과학사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고대 역사학에도 그 응용가치가 있다.
그 이유는 천체에 대한 기록을 당시 주변 국가들의 기록과 비교함으로써 과학 문물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또한 특정 국가가 남긴 천체 관측 기록을 분석하여 정세변화, 강역의 위치 등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천문현상 기록뿐만 아니라, 地震, 洪水, 颱風 등의 기상학적, 지질학적 기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자연현상 기록은 다양한 가치를 갖는다. 이 기록들을 이용하여 본문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 고대 삼국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이다.
천체 관측 기록으로부터 관측을 수행한 나라의 위치를 알아볼 수 있다는 생각은 일식과 같은 현상의 경우 달 그림자가 지구상의 모든 곳에 드리워지지 않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만 蝕의 진행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또한 여러 해 동안 한 장소에서 일어난 일식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가 관측자의 위치, 곧 그 국가의 위치가 되리라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일식을 이용한 삼국의 위치 고증에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였다.
첫째는
특정 국가가 기록한 일식들에 대응하는 천체역학적으로 계산한 실제 일식들의 진행상황을 동아시아 전역에서 조사하여, 그 일식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최적 관측지를 찾는 방법이다.
다음 쪽에 나오는 세 도표의 평균 식분도는 신라(24회)와 백제(19회)와 고구려(8회)에서 기록한 일식 중 동아시아에서 관측할 수 있는 일식들의 평균식분을 보여준다. 윤곽선 안쪽 지역으로 갈수록 평균식분이 크며, 이것은 곧 그 기록을 남긴 국가의 위치를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삼국의 일식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곳이, 세 경우 모두 한반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식 기록 횟수가 적은 고구려의 경우에는 최적 관측지가 확실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대체로 백제나 신라의 경우보다 북쪽에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적 관측지가 확실히 보이는 백제와 신라의 경우에는 각국의 관측자가 발해만과 양자강 유역에 각각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국의 위치를 찾기 위한 두 번째 방법으로는
앞의 방법과 정반대로 개개의 일식을 볼 수 없는 지역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특정 국가가 기록한 일식을 모두 볼 수 있는 지역을 바로 그 국가의 위치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 쪽의 세 도표에서 잔 점들을 찍은 곳이 바로 이런 지역이고, 바깥으로 나갈수록 1개, 2개 또는 그 이상의 일식들은 기록이 되어있음에도 볼 수 없는 지역이다.
분명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백제와 신라의 경우 기록된 일식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 앞에서 보인 최적 관측지와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라의 경우 관측자가 경주에 있다면, 동아시아에서 관측 가능한 24개 일식 중 2개를 전혀 볼 수 없다.
백제와 신라가 현재 중국의 동쪽 지방에 있었다는 생각은 최근 일부 재야 사학가들에게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그들의 주장과 상당히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천체 관측만을 이용한 본 연구 내용에서만 생각하면, 왜 기존 역사관과 달리 백제와 신라의 위치가 중국대륙에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가에 대하여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삼국사기에 실린 일식기록이 중국기록을 차용한 것일 가능성이다. 삼국의 천체관측 기록은 일제 식민지 시대부터 일본학자들에 의해서 꾸준히 연구되어왔다.
천체역학적 계산과 사료 비교를 통해 그들은 적어도 5세기까지의 삼국사기 천문현상 기록들은 중국기록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1910년대에서 현재까지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에서 출판되고 있는 과학사 서적들에도 이런 주장이 긍정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구미에서는 사실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학자들의 주장에는 논리적 타당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같은 문제에 대한 국내 학자들의 연구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는
백제와 신라가 실제로 중국대륙 동부에 있었을 가능성이다. 따라서 일식기록도 삼국의 독자적인 천체 관측 기록들일 가능성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본 연구의 결과는 삼국의 위치가 분명 중국대륙에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의 고대역사는 심하게 왜곡된 것이고, 바로 잡혀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진실에서 벗어나 異민족이 보고 싶은 대로 왜곡시켜 후손에게 전해서는 더욱 안 될 것이다.
▒ 1999년 박창범 교수는 "동아시아일식도"라는 책을 냅니다
천문학자가 역사학에 왜자꾸 끼어드느냐 ? 며 뒤에서 힐란하는 자들에게 보란 듯이 중국, 일본, 한국의 모든 정사에 나오는 일식기록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책에다 담아 서울대 출판사를 통하여 출간하였다
"근거 운운하며 개소리하지 말라는 뜻"이며 "자신있으면 논거를 대고 박박해보라는 소리" 아닐까 ? (^.^) - 운영자 개인생각
< 동아시아 일식도 >
- BC800년부터 동아시아의 모든 일식을 개개건별로 중국, 우리나라, 일본사서를 전부 분석해 놓은 책 - 서울대학교 출판부 - 저자 : 박창범 - 발행일자 : 1999.11.30
< 박창범 교수 소개 >
-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졸업 - 미국 프린스턴대학 천체물리학과 박사 - 우주론·외부은하·고천문학 연구 - 현재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
< 저 서 >
- 인간과 우주 (1995) - 한국의 천문도 (1995) 등
< 동아시아 일식도 표지 및 차례 >
< 머리말 >
해가 달에 가리는 일식 현상은 모든 천체 현상들 중에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특이하고 인상적인 현상이다.
고대에 인간은 일식과 같은 천문 현상을 비롯한 온갖 자연 현상들이 개인과 나라의 미래 운명을 암시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예로부터 세계의 여러 국가들은 자연 현상을 꼼꼼히 관찰하여 기록하였으며, 또한 자연의 이변을 예측하려고 힘썼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중국과 우리 나라와 일본 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러 자연 현상들을 국가의 주도하에 체계적으로 관측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일식의 경우 현재 남아 있는 사서로 보아서는 고대 중국의 경우 주나라 때인 서기전 776년의 기록이 최초의 기록이다.
우리 나라 삼국 시대에는 신라 혁거세 4년(서기전 54년)의 기록을 시작으로 67개의 일식 롼련 기록이 있다.
한편 일본은 서기 628년에 최초로 일식을 기록하였다.
고대 사서에는 일식 이외에도 다양한 천체 현상이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 혜성이 나타남, - 행성이 모임, - 월식, - 달이 행성 앞을 가리는 엄폐 현상, - 행성이 다른 행성이나 항성을 가리는 현상, - 행성이 어느 별자리를 지나가거나 머무는 현상, - 유성과 운석이 떨어짐, - 행성이나 별이 낮에 보이는 현상
등이 고대 사서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천체 현상들이다.
이외에도
- 이상한 별이나 손님별(신성, 초신성, 혜성 등으로 추정됨)이 나타남, - 둘 또는 세 개의 해가 뜨는 현상 등의 기록도 나온다.
일식이 다른 천체 현상과 구별되는 점은 지구상의 일부 지역에서만 그 현상을 볼 수 있고, 천체 역학적 계산을 통하여 오늘날 그것들을 재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유성과 운석의 낙하도 국지적 현상이지만, 이것은 오늘날 천체 역학적 계산을 통해 검증할 수 없고, 현장 답사로도 그 사실을 확인하기 힘들다.
일식 기록은 수천 년의 지구와 달의 운동을 알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고대 국가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전달해 준다.
왜냐하면 천체 현상의 기록은 고대 국가의 정치적 힘과 문화적 수준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식 현상에 대한 기록은 각 국가의 영토가 어딘가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고대 국가의 위치나 역사적 변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쓸모가 많다.
또 일식의 실현 여부나 관측지와 영토와의 일치 등을 이용하면 고대 일식 기록은 그것을 담고 있는 사서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게도 해준다.
이와 같은 고대 일식 기록의 학문적 효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고대 국가의 존재와 기록의 시기를 알려 준다. 2. 고대 국가의 지구상의 위치와 역사적 변화를 알려 준다. 3. 고대 국가의 정치적·문화적 수준을 파악하게 해 준다. 4. 사서(史書)의 신뢰성을 가늠하게 해 준다. 5. 장기간에 걸친 해와 달의 운동, 지구 자전의 변화 등을 이해하게 해 준다.
한편 일식은 일반인이 천문학을 실감 있게 배우는 흥미로운 볼거리이다.
특히 개기일식과 같이 낮이 밤이 되는 하늘의 드라마를 평생에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으면 행운이 아닐 수 없다.
20세기에 우리 나라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난 때는 1948년 5월 9일 한 번뿐이었다.
76년마다 찾아드는 헬리 혜성을 평생에 두 번 보는 행운에 비교할 수 있다.
한편 천문학자들에게 일식은 태양의 활동과 상층 대기를 연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세계의 천문학자들은 달의 본그림자가 지나가는 위치로 몰려가서, 광학 망원경과 전파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측한다.
아마추어 천문가라면 1917년 에딩톤이 이끈 영국의 관측대가 수행했던 실험을 해봄직도 하다. 이 관측은 태양 가까이 있는 별들이 태양의 강한 중력에 휘어 원래의 위치에서 옮겨가 보이는 것을 측정하는 것이다. 중력에 의해 빛이 휜다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론적인 현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책에는 서기전 800년에서 서기 2200년까지 동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일식에 대하여 일식 진행도가 수록되어 있다.
동아시아 일식도는
- 1979년 일본의 渡邊敏夫가 서기전 800년에서 서기 1900년까지의 일식에 대하여,
- 그리고 1985년 영국의 Stephenson과 Houlden이 서기전 1500년에서 서기 1900년까지의 일식에 대하여 작성하여 출판한 바 있다.
- 또한 매년 미국에서 발행되는 천문 역서에도 그 해의 일식 상황도가 첨부되어 있다.
그런데 渡邊敏夫와 Stepahenson과 Houlden의 일식도는 중심식 위치만을 표시하고 있어, 일식의 중심띠가 지나가지 않은 곳에서의 식분을 알 수 없다.
더구나 渡邊敏夫의 일식도에는 일식 시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우리가 일식도를 찾아보는 가장 큰 목적은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 일식이 언제 어느 만큼 일어나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이므로 이 일식도들은 일식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다.
미국 천문 역서는 일식에 대하여 경험적인 자료로부터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지만, 최근 연도의 일식도만을 수록하고있고, 이 역시 중심식 이외 지역에서의 식분을 알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필자는 우리 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과거에 일어난 또 앞으로 일어날 일식의 시각과 식분을 한눈에 바로 알 수 있는 일식도를 만들었다.
또한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위하여 한중일 삼국의 일식 관련 고대 기록을 모은 표를 함께 수록하였다.
< 도움말 (1) - 일식에 대하여 ! >
일식은 해와 달과 지구상의 관측자가 거의 일직선 위에 와서 관측자가 달 그림자 속에 들어갈 때 일어난다.
달이 지구 둘레를 도는 공전 궤도면이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도는 궤도면과 일치한다면 일식은 음력 초하루마다(삭망월), 월식은 보름마다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달의 궤도인 白道와 지구에서 본 태양의 궤도의 黃道는 약 5°9′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식이 일어나려면 해와 달이 황도와 백도가 만나는 교점 가까이 동시에 있어야만 한다. 특히 지구 표면 어느 곳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나려면 달은 이 교점에서 10.3°이내에 있어야 한다.
식이 일어나는 빈도는 전세계에서 일식은 한 해에 2번에서 5번까지 일어날 수 있다.
참고로 월식은 한 해에 세 번까지 일어날 수 있고, 일식과 월식을 합쳐 7번까지 일어날 수 있다.
월식이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2주 전이나 후에, 또는 전후 모두에 일식이 일어난다.
일식이 일어날 때 지구 표면에 떨어지는 달 본그림자의 폭은 최대 270km까지 커질 수 있고, 부분일식을 볼 수 있는 한계는 3,000∼5,000km 정도이다(이은성 1980). 그림자의 진행 속도는 적어도 분당 34km이다. 또 개기일식은 적도에서 약 7분 40초까지, 금환일식은 12분 24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
20세기에 우리 나라에서 일어난 마지막 일식은 1997년 3월 9일이었고, 21세기에 들어 우리나라에서 일식이 처음으로 일어나는 때는 2002년 6월 11일이나 이 때는 식분이 0.3 정도에 불과하고 볼 만한 일식은 2009년 7월 22일에야 일어난다. 1948년에 일어난 것과 같은 개기일식은 87년 만인 2035년 9월 2일 아침에 일어날 예정이다.
이제 일식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일식은 먼저 지구가 달의 반그림자(penumbra)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따라서 지구에서 보기에 태양의 광구가 서서히 먹혀 들어가 보인다.
달의 본그림자는 지구를 향한 원뿔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꼭지가 지표면에 서에서 동으로 이동한다. 만약 관측자가 지구상에서 달의 본그림자(umbra)가 지나가는 장소에 있으면 달이 태양 광구를 완전히 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개기일식(皆旣日蝕, 일식도에서 T로 표시)이라고 한다. 달의 본그림자가 지구를 비껴 지나가거나 지구에서 보기에 달이 태양중심을 빗겨 나가 태양을 부분적으로 가리는 일식을 부분일식(部分日蝕, 일식도에서 P로 표시)이라고 한다.
개기일식이 지상에서 일어날 경우에도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곳은 지상에 동서로 놓인 좁은 띠를 따라서 만이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부분일식을 보게 된다.
또 일식이 일어날 때 우연히 달이 궤도의 원지점 가까이 있으면 달의 겉보기 각 크기가 작아져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한다. 달 본그림자의 꼭지가 지구 표면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달이 태양의 안쪽으로 들어가 보이는 일식을 금환일식(金環日蝕, 일식도에서 A로 표시)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일식이 일어나는 양상은 보다 더 복잡하다. 달의 본 그림자의 중심이 지구를 빗겨 나가는 경우 대개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그러나 본그림자의 일부가 지구를 스쳐 지나가 개기 또는 금환일식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4월 29일에 일어날 일식은 달의 본그림자의 중심은 지구를 빗겨 가지만 금환일식이 보이는 지역이 있을 것이다.
또 달의 각 크기가 태양과 거의 같을 경우 개기일식이 금환일식으로, 또는 그 반대로 식의 종류가 변할 수도 있다.
부분일식의 경우 우리는 식분(食分)으로써 식의 정도를 나타낸다. 식분이란 태양의 광구 지름을 달이 가린 비율을 뜻한다. 부분일식이 일어날 경우 지표면상에서 달 그림자의 중심축(달과 태양 중심을 잇는 직선)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위치에서 식분이 최대가 된다.
이 책에서는 최대식을 보는 지역에서의 식분에 따라 일식의 종류를 구분하였다.
< 도움말 (2) - 해와 달의 위치 표현>
천문학에서는 천체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좌표계를 사용한다.
여기에서는 그 가운데 적도 좌표계(equatorial coordinate)를 사용하였다. 이것은 지구상의 위치를 나타내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도-위도 좌표계를 하늘로 확장한 적경-적위 좌표계이다.
즉 적도 좌표계의 기준점은 지구 자전축(즉 북극)을 하늘로 뻗어 놓은 북극점과 지구의 적도를 하늘로 확장한 하늘의 적도면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경도의 원점이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인 데에 반하여, 적경의 원점은 양자리에 있는 춘분점이라는 점이다.
즉 춘분점의 좌표는 (적경, 적위) = (0시 0분 0초, 0°0′0″)이다. 적경(α로표시)은 이 춘분점을 기점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하늘에서는 동쪽으로) 24시까지 재어 나가며, 적위(δ)는 하늘의 적도에서 북쪽으로 각도로 +90°까지 그리고 남쪽으로 -90°까지 잰다.
지구 적도면을 연장한 하늘의 적도는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에 대해 약 23.5°기울어져 있다.
지구 자전축이 공전 궤도면에 대해 그만큼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적도와 황도는 두 점에서 만나는데 이들이 춘분점과 추분점인 것이다.
그런데 지구 자전축은 공전 궤도면에 수직한 방향을 둘러로 25800년에 한 바퀴씩 돌고 있다. 이 세차 운동으로 인해 적도 좌표계의 적경 원점인 춘분점이 서서히 이동하게 된다.
춘분점은 황도를 따라 1년에 50.3″씩 시계 방향(서쪽)으로 움직이는데, 현재 하늘에서 적경 방향으로 약 -46″년의 속도로, 적위 방향으로 -20″/년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지구 공전축 방향인 북극[眞北]은 나침반이 가리키는 지자기장의 북극[磁北]과는 다르다.
< 도움말 (3) - 시간의 표현 >
이 책에서 시간은 천문학적인 서력 표기법을 따랐다. 즉 서기 1년, 서기전 1년은 0년, 서기전 2년은 -1년, 서기전 800년은 -799년 등으로 표기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서양 달력인 그레고리력은 서기 1582년 10월 4일까지 사용되고 그 다음 날은 그레고리력을 사용하여 10월 15일로 건너뛴 것이다.(이은성 1978)
한편 시간은 보통 영국 그리니치에서의 평균태양시(GMT), 즉 세계시(Universal Time, UT)를 사용한다. 그런데 지구 자전 속도가 평균적으로 느려지고 있으면서 짧은 기간 동안에도 예상치 않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시는 일정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다.
실제로 달과 태양에 의해 지구에 미쳐지는 조석력 때문에 지구의 자전 주기는 1세기에 약 2.5ms(백만 분의 1초)느려지고 있고, 달까지의 거리는 약 3.5m멀어지고 있다.
매우 작은 변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천년간 누적된 시간의 차이는 상당한 것이다. 이 효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서기전 800년의 시간은 실제보다 6시간 이상이나 틀리게 된다.
그러므로 천체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세계시가 중요하지만, 천문학적인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주기가 변하는 지구 자전에 의존하지 않고 일정하게 흘러가는 시간 척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1984년부터 원자 시계에 의해 정의되는 역학시(Dynamical Time, TD)가 사용되고 있다.
이들의 차이 Δt = TD - UT는 관측으로만 알 수 있는 양이다. Δt는 서기 이전에는 몇 시간이나 되므로 일식 계산에 매우 중요한 양이다. 이 책에 수록한 일식도 위에 기입한 일식 자료 첫 줄에 있는 시각은 지구 중심에서 보았을 경우 일식이 최대로 진행될 때의 역학시이며, 일식도 안에 점선을 따라 기입한 시각(시와 분)은 그 지점에서 식분이 최대가 되는 때의 세계시이다.
따라서 일식이 최대로 일어나는 때는 일식도 안의 시각을 곧바로 사용하여 각국의 표준시로 환산하면 된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일식도에 나타난 시각에 9시간을 더해 주면 한국에서의 실제 시간이 된다.
한편 년·월·일 표기법은 365과 28, 29, 30, 31전법 등이 뒤섞여 있어 매우 복잡하므로,
서기전 4713년 1월 1일 영국 그리니치에서의 정오(즉 세계시로 12시)부터 하루하루 날을 세어 시간을 표기하기도 한다. 이것을 줄리안 날수(JD)라고 한다. 예를 들면 서기 2000년 1월 1일 정오(그리니치에서의 시각. 우리 나라에서는 오후 9시)는 줄리안 날수로 2,451,545일이다.
한편 수천 년에 걸친 옛 일식을 분석할 때에 일식 발생의 주기성을 알아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에서 달의 궤도인 白道와 지구에서 본 태양의 궤도인 黃道는 약 5°9′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식이 일어나려면 해와 달이 황도와 백도가 만나는 교점 가까이 동시에 있어야만 한다고 하였다.
태양은 황도 위를 365.2422일마다 한 바퀴씩 동쪽으로 돌고, 백도와 황도의 교점은 황도위를 6798.3일마다 한 바퀴씩 서쪽으로 돈다. 따라서 교점에 대한 태양의 각속도는 동쪽으로 360/365.24+360/6798.3°/일이다.
황백 교점은 두 개가 있으므로 태양이 반대편 교점에 이르는 때는 180°를 이 각속도로 나누면 173.31일 후이고, 태양이 원래 교점으로 되돌아오는 주기는 360°를 이 각속도로 나누어 346.62일임을 알 수 있다.
이 주기를 1식년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173.31일을 간격으로 일군의 일월식이 나타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달은 나름대로 29.5306일마다 한 바퀴씩 백도 위를 돌고 있다. 그런데 달이 백도를 223번 돌면 223×29.530588 = 6585.3211일이 지나가서 태양이 19번째로 교점에 되돌아오는 기간인 19×346.62 = 6585.78과, 또 달이 242번째로 교점에 되돌아오는 기간인 242×27.212220 = 6585.3572일과 거의 일치한다.
즉 한 번 일식이 일어나면 22×3 삭망월이 지나서 달이 242번째로 교점에 돌아왔을 때 태양과 달이 원래 위치에 다시 모이게 되어 비슷한 종류의 일식이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223 삭망월은 윤년이 네 번 들면 18년 11일 7시 42분이고, 윤년이 5번 들면 18년 10일 7시 42분이 된다. 사로스(Saros)의 食週期라고 부르는 이 주기는 바빌론 사람들이 이미 발견하였었다.
또 달이 백도 위를 716번 도는 기간인 21143.901일은 달이 777번째로 교점에 되돌아오는 기간인 2143.894일이나, 해가 61번째로 교점에 되돌아오는 기간인 21143.82일과 매우 가깝다. 이 716 삭망월을 이넥스(Innex) 식주기라고 부른다.
일식 계산 결과와 고대 관측 기록을 비교하려면 음력 날짜를 양력으로 바꿔야 한다. 이 책에 수록한 한중일 삼국의 고대 일식 기록표에는 음양력 변환을 해 놓았다.
그레고리력은 음력일보다 20일에서 56일 앞선다. 한편 한중일 삼국의 고대 일식 기록들 중 상당수에는 일식이 있었던 날의 음력 날짜와 함께 60간지(干支)로 표현된 일진(日辰)이 나온다. 일진은 60일마다 반복되므로 223 삭망월인 사로스(Saros) 식주기가 지나면 일진은 6585.32/60 = 109.77번 반복된다.
사로스의 주기 동안 10일간 12지를 날짜에 붙여 나간다면, 6,585일을 10으로 나눈 나머지가 5이므로 간이 5개 전진하고, 12로 나눈 나머지는 9이므로 지는 9개 전진(또는 3개 후진)함을 알 수 있다.
또 사로스의 식주기가 두 번 지나면 간은 같고, 지는 6개 전진한다.
< 도움말 (4) - 일식도의 계산 >
본 일식도는 Meeus(1991)의 공식들을 이용하여 작성한 것이다. 먼저 지구 중심에서 보았을 때 일식이 최대로 일어나는 때를 찾은 다음, 그 시각을 중심으로 전후 각각 4시간 동안 매 30초마다 지표면상의 여러 지점에서 본 달과 해의 위치를 각각 계산하였다.
관측 지점은 지구상에서 동경 90°에서 150°까지, 북위 10°에서 60°에 이르는 지역에서 0.5°간격으로 그은 격자점으로 정하였다.
즉 12,000개 지점 각각에서 960개 시점에서의 해와 달의 위치를 계산한 것이다. 그리고 각 지점들에서 일식이 최대로 진행되는 때를 찾아 시각과 식분을 저장하였다. 그러면 120 × 100의 크기를 가진 최대식분 행렬과 최대식 시각 행렬이 계산된다. 이를 한 그림에 겹쳐 그린 것이 이 책에 실린 일식도이다.
서기전 800년에서 서기 2200년 사이에 일어난 일식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에서 조금이라도 일식을 볼 수 있는 모든 일식 1,906개에 대하여 이러한 일식도를 작성하였다.
작성된 일식도를 渡邊敏夫와 Stephenson과 Houlden, 또 미국 천문역서의 일식도들과 비교했을 때 식 중심의 경로가 매우 잘 일치하였다.
< 도움말 (5) - 일식 기록의 역사학적 이용(실현율) >
< 실현율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한중일 삼국은 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일식 관측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관측 기록은 여러 사서에 나타나는 데 그 기록들의 사실성 여부는 기록된 각각의 일식이 실제로 일어났었던 것인지를 알아봄으로써 판단할 수 있다.
2천 년 이상 전부터 일식을 기록해 온 한국과 중국의 일식 기록들의 실현율(實現率)을 비교해 보자.
우리 나라의 경우 신라는 하대(下代)에 서기 787년부터 911년까지 일식 기록이 10개 남아 있는데, 그 중 9개가 실현되어 실현율이 90%이다. 또 상대(上代)인 서기전 54년에서 서기 256년까지 나오는 일식의 실현율은 84%(16/19)이다.
백제와 고구려 일식 실현율은 각각 77%(20/26)와 73%(8/11)이다.
삼국의 일식기록을 다 합치면 평균 80%의 높은 실현율을 보인다 (총 66개 중 53개 실현).
반면에 중국 사서에 실린 일식 기록들의 실현율은 『삼국사기』의 것에 못 미친다. 예를 들면 전한과 후한(前漢·後漢), 동진과 서진(東·西晉), 당(唐)의 일식 기록 적중률은 70%(219/312)에 불과하다 (박창범과 라대일 1994).
삼국의 초기 일식 기록들은 실현율이 더욱 높아 중국 왕조가 전한과 후한이었을 때,
즉 신라 내해 6년(201)까지의 일식 기록과, 백제 초고 47년(212)까지, 그리고 고구려 산상 23년(219)까지의 일식 기록 35개 가운데 31개가 실현되어 일식 실현율이 무려 89%나 된다.
같은 시기에 『한서』와『후한서』에 기록된 일식의 실현율이 약 78%이므로 『삼국사기』의 일식 기록이 11%나 높은 실현율을 갖는다.
따라서 일식 현상에 관한 한 『삼국사기』는 동아시아의 모든 고대 사서 중에 신뢰도가 가장 높음을 알 수 있다 (즉 실제 관측에 근거한 자료이다).
고려 시대의 일식 관련 기록은 서기 1012년에서 1391년까지 『고려사(高麗史)』천문지(天文志)에 134회 나온다. 이 가운데 일식이 실제로 관측되었다는 기록은 116회인데, 이 가운데 85%(99개)가 실현되었다.
이제 일본의 고대 일식 기록의 실현율을 살펴보자. 서기 950년 이전에는 216개의 일식 기록이 있는데, 이 중 35.2%인 76개만이 일본에서 일식을 조금이라도 관측할 수 있는 경우이다.
784년 이전인 야마토(大和)시대와 나라시대에는 실현율이 더욱 낮아 33%(81개 중 27개 실현)에 불과하다. 즉 일본의 초기 국가로 알려진 왜(倭)가 남겼다는 일식 기록은 2/3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식이어서 추측이나 계산에 의한 기사임을 알 수 있다.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때 근처인 서기 1550년에서 1650년까지의 기간에도 앞 뒤 시기에 비해 일식 기록은 많이 증가하나 그 실현율은 47%(32/68)로 매우 낮다.
반면에 950년에서 1550년 사이에는 189개 중 137개가 실현되어 실현율이 72.5%로 상대적으로 높다 (박창범 1996).
고대 사서에 기록된 일식이 실현되었는지의 여부는 그 사서의 신뢰도를 가늠하게 해 주는 일차적인 근거가 된다.
예를 들면 일식 기록의 2/3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것들인 야마토 시대와 나라 시대의 일본 사서의 내용은 신뢰하기 매우 어려울 것임을 알 수 있다.
반면에 한중일의 여러 고대 사서들 중에 일식의 실현도가 가장 높은 『삼국사기』의 내용은 그 신뢰에 있어서 타사서와 차별이 있어야 할 것이다.
< 도움말 (5) - 일식 기록의 역사학적 이용(집중율) >
< 집중률 >
어느 국가가 지구상의 한 장소에서 관측한 일련의 일식 기록들은 평균적으로 그 국가의 영토에 집중되는 것만을 선택적으로 모아 놓은 일식들일 것이다.
일식 기록들이 한 장소에서 실제로 관측한 것이라면 자연히 관측자 위치에 밀집하는 일식들이 선택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련의 일식 기록으로부터 관측자의 위치를 찾는 한 가지 방법은 여러 일식에 대하여 식분도(食分圖)를 평균하고, 식분의 평균이 최대인 곳을 찾는 것이다. 일식 식분도는 이 책에 수록한 일식 상황도와 같이 한 일식에 대해 지구상의 각 위치마다 일식이 최대로 진행될 때의 식분을 구해 놓은 지도이다.
한 국가가 남긴 여러 일식에 대한 식분도 각각을 더해 평균했을 때 평균식분이 최대인 곳이 모든 일식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최적 관측자이다.
또한 평균식분의 최대값은 그 일식들이 얼마나 한 곳에 집중되어 일어나는가를 말해 준다.
중국과 한국이 남긴 일식 기록들의 집중도를 비교해 보자. 중국의 경우 실현이 된 동나라 일식들의 식분도를 평균했을 때 평균식분의 최대값은 약 0.55이다.
한국의 경우 상대 신라 일식의 최대값은 각각 0.62와 약 0.65이다. 즉 『삼국사기』의 일식 기록은 중국측 기록에 비해 실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실현된 일식들이 지구상에서 한 곳에 더 집중되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1년까지의 상대 신라의 일식들의 평균식분 최대값(0.71)은 한국, 중국, 일본의 역대 모든 고대 국가가 남긴 일식 기록들의 평균식분 최대값 중에서 가장 큰 값이어서 가장 높은 일식 집중률을 보인다.
고대 국가들이 남긴 일식 기록의 관측 위치를 찾아보자. 먼저 『고려사』천문지에 기록된 일식 기록 가운데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식 116개의 식분도를 평균하면 그림 6과 같다. 즉 평균식분의 최대값이 고려의 강역 근처에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려 시대의 높은 일식 실현율(85%)과 걸맞게 관측된 한반도 중부에 강하게 집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삼국사기』에 기록된 삼국의 일식 최적 관측지를 찾아보면 매우 의외의 결과를 얻는다.
우선 787년 이후인 하대 신라대의 일식 최적 관측 위치는 한반도 남부로 나와 기존 역사관에 부합된다(그림 7 참조).
그러나 서기 201년 이전의 상대 신라 일식의 관측자 위치는 오늘날의 중국 대륙의 양쯔강 유역으로, 그리고 백제 일식의 관측 위치는 발해만 유역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고구려 일식 관측지는 백제보다 더 북위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삼국의 일식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이 지구상에서 위도를 크게 달리하는 곳으로 떨어져 나타난다는 점이다. 해당 시기의 중국측 일식 기록을 무작위로 선택해서는 이러한 특성을 지니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박창범과 라대일 1994).
『삼국사기』일식 기록의 높은 실현율과 강한 집중률, 그리고 삼국의 일식 최적 관측지가 분명히 구별되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삼국사기』의 일식 기록은 당시의 실측 기록임이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측지가 기존 역사관과 다른 지역인가에 대해서 진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실현율이 다소 낮았던 고대 중국 국가들의 경우 일식 기록의 집중도 역시 그리 높지 않으나 최적 관측지의 위치는 해당 국가의 강역과 대체로 일치한다.
일본의 경우 서기 1190년에서 1330년 사이의 일식 기록들은 일본 전역사 기간에 걸쳐 유일하게 일식의 결집 위치가 일본 수도와 일치한다. 이 기간의 일식 기록은 실제로 관측한 일식들을 기록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 기간은 정확히 카마쿠라 시대(1185∼1333)이다(박창범 1996).
반면에 서기 950년 이전과 1600년경의 일식 기록들은 일식의 실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일어난 일식의 경우마저 그 결집도가 극히 낮고, 결집 위치가 일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실제 관측에 의한 자료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당대나 후대에 일식 계산법에 의거해 기입한 추측 기록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일본 문화의 융성기로 알려져 있는 나라 시대(710∼784)에는 많은 일식 기록들이 있지만, 일본 전역사 기간 중 가장 결집도가 낮고(이 시기에 기록된 일식들 중 실제 일어났었던 것들의 진행 지역은 지구 전지역에 걸쳐 흩어져 지나간다)결집 위치도 일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일식 기록들은 실제 관측에 의한 기사일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렇게 일식 기록의 실현율이 낮고, 일어난 일식의 집중률이 낮은 사서는 그 신뢰성을 잃게 될 것이다. 반면에 일식 실현율과 집중률이 높은 사서의 경우 그 기록을 이용하여 고대 역사를 구성하는 데 중요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일식 최적 관측지로부터 고대 국가의 위치를 추정하는 이 방법은 그 국가가 남긴 일식 기록만 있다면 단군 조선과 같이 현재 강역의 위치가 불확실한 고대 국가들에 적용할 수 있다 (박창범과 라대일 1993)
< 한중일 삼국의 고대 일식 기록표(1) >
박창범 교수가 서기전 776년부터 1900년까지 일어난 한중일 3국의 1,443개의 일식 항목을 개개별로 분석해 놓았다. 동양최초의 일이라 하겠다. 일식과 관련된 사서 해석의 문제해결의 좋은 자료가 되길바랍니다
무려 380여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이라 일부만 샘플로 전제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바랍니다 틈이나는 대로 많은 자료를 올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역사 바로서는 그날까지 ~ 우리역사를 좋아하시는 네티즌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아래자료는 별도 설명이 없이 이해하시리라 믿고 게시합니다
< 송준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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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서울대 박창범 교수와 관련된 기사를 몇가지 올립니다
< 異論·異說 주간동아 1998-12-03 0161호 >
"삼국의 활동무대는 중국대륙일수도"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교수(38)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천문현상을 검증한 결과 삼국의 활동무대가 한반도가 아니라 중국대륙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냈다.
이같은 결과가 애초의 연구목적은 아니었다. 박교수는 「삼국사기」의 천문기록이 중국의 기록을 베꼈거나 꾸며낸 것이라는 일본 천문학자들의 주장에 의문을 품었다.
박교수는 이를 검증하기 위해 삼국시대의 천문상태를 재현한 프로그램을 짜고 이를 대학의 중앙컴퓨터에 연결해 가동시켰다. 시간이 흘러 방대한 관측결과가 나타나자 금성이 낮에 보이는 현상과 달이 행성을 가리는 현상, 일식현상 등에 대한 「삼국사기」의 기록들이 정확하게 컴퓨터의 계산과 일치했으며, 이들은 중국의 문헌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기록이었다. 삼국이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천문현상을 관측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그런데 실험결과 더욱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삼국에서 주기적으로 관측한 일식기록을 분석한 결과 삼국의 최적 관측지점이 한반도를 벗어나 중국 동부지역에 걸쳐 있었던 것. 초기 신라의 경우 중국의 양쯔강 유역, 백제는 발해만 유역, 고구려는 백제보다 더 북방에 최적 관측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박교수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를 근거로 삼국의 무대가 중국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
그는 『내 역할은 과학적인 실험결과를 제시하는데까지며, 삼국의 관측지점이 왜 중국 동부에 있었는지 밝혀내는 것은 역사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아직 학계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그것도 다른 분야의 학자가 제기한―「돌출적인」 이론이 일반인에게 직접 소개되면 불필요한 오해와 반발을 야기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삼국사기」의 내용 가운데 40% 정도는 자연현상과 관련된 기록인데도 많은 학자들이 이를 외면하고 나머지 60%의 기록만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것이 아쉽다』며 그 「40%」의 가치와 효용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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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 월간동아 2월호에 기재된 기사 (문답란 인용)>
"삼국시대 천문관측 연구 논문을 발표한 이후 국사학을 전공하는 어느 학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천문학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왜 남의 학문에 끼여들어 근거도 없는 말을 하느냐라는 것이었다. 무엇이 근거 없는지를 대보라고 하니까 국사학자들이 연구하고 판단한 상식과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는 과학자입니다. 과학자는 과학적인 결과만 놓고 말할 뿐입니다. 과학적으로 연구 결과가 틀렸다면 얼마든지 정장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결과를 인정한다면 학문에 있어서 다시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박교수는 왜 역사가 국사학자들만의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국인이면 당연히 한국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보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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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기사 [국내학자 발견 초신성] IAU서 공식인증 받아>
한국의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초신성이 국내 최초로 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서울대 천문학과의 초신성 탐사팀(이명균·박창범 교수)은 지구로부터 약 10억 광년 떨어진아벨 은하단 2065(천문학자 아벨이 작성한 은하단 목록에서 2065번)내 중심부의 거대한 은하에서 지난 6월 18일 발견한 초신성이 지난 14일 IAU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IAU는 18.8등급의 매우 밝은 이 초신성의 이름을 「SN 1999DM」으로 명명하고 지난 14일자(미국시간) 국제천문연맹회람 7237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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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맺음말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박창범 교수는 최초로 삼국사기 초기의 기록의 정확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천문학자입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은 반증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일인 반도충부의 개수작에 놀아난 인간들을 벌하지는 못할망정 양심있는 학자의 연구결과를 오도하는 현실, 정말 나쁜놈들입니다 (죄송합니다)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자 송준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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